사람, 인터넷

“내 얼굴 걸고 메신저에서 한판?”

이건 ‘얼굴이 무기’인 게임이다. 내 얼굴을 걸고 전화기 너머 상대방과 싸워야 한다. 정색하고 피 튀기며 싸울 이유는 없다. 놀멍쉬멍 즐기면 된다. 휴대폰으로 통화 중 즐기는 게임 ‘페이스 플레이’ 얘기다. ‘페이스 플레이’는 라인플러스가 출시한 증강현실(AR) 캐주얼 게임이다. 이름대로 ‘얼굴로 노는’ 게임이다. 상대방과 ‘라인’ 메신저로 영상통화를 즐기면서 얼굴 영상 위에 다양한 아이템이나 경쟁 요소를 띄우고, 미션을 먼저 […]

心流川

‘한 치 앞’ 보여주는 스마트안경

백내장 환자는 밝은 빛을 보면 눈이 부셔 제대로 보지 못한다. 당뇨병 환자는 ‘황반부종’에 시달린다. 망막 중심부인 황반에 물이 차 황반이 정상보다 두꺼워지는 증세다. 이 때문에 시력이 약해지거나 심하면 실명에 이르기도 한다. 녹내장 환자는 시야의 중심부만 보이는 터널 시야 증상을 동반한다. 시각장애인 눈앞이 오롯이 암흑천지인 건 아니다. 시각장애인 100명 중 86명은 아주 약하게나마 빛을 받아들일 수 […]

心流川

장밋빛 현실왜곡장, ‘하이퍼 리얼리티’

덩그라니 텅 빈 방에서 홀로 눈을 뜬다. 거울을 들여다보면 피부와 건강 상태가 뜨고, 옷장을 여니 오늘 업무에 맞는 옷을 추천해준다. 쇼핑몰을 지나가면 내 취향과 체형에 맞는 상품 정보가 가상현실(VR) 영상으로 펼쳐진다. 자율주행차를 타고 사무실에 도착해 노트북을 여니, 업무 시스템 업그레이드와 함께 해고 통보가 뜬다. 영국 <가디언>이 올해 2월 내놓은 애니메이션 ‘지구 최후의 직업’은 기술이 만들 […]

心流川

‘포덕’들, 닌텐도를 구원하다

지난 7월12일, 한 무리의 사람들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 해변에 모였다. 저마다 손엔 휴대폰을 들고 있었다. 사람들은 화면을 들여다보며 주변을 두리번거리고, 어슬렁거리고, 뛰어다녔다. 이들은 ‘괴물’을 찾고 있었다. 그 괴물은 ‘포켓몬’이다. 마니아인 당신을 위해 굳이 부연하자면, ‘망냐뇽’이 해변에 출현했다는 소식에 이를 잡으려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든 것이라 하겠다. 이 난리법석은 모두 다 ‘포켓몬 고’ 때문이다. 1996년 게임으로 처음 […]

心流川

음악, 눈으로 보여줄게

12년쯤 전이던가. 망중한을 즐기러 예술의전당에 들렀다가 음악분수를 처음 보았다. 한여름 햇살 사이로 경쾌한 음악이 울려퍼졌고, 선율을 따라 물줄기들이 무지개를 내뿜으며 하늘거리고 있었다. 음악에 한참 젖어들던 내 눈에 한 무리의 관람객이 들어왔다. 그들은 분수 앞 벤치에 앉아 수화를 나누며 분수처럼 음악을 따라 들썩거렸다. 그때 처음 알았다. 음악을 귀로만 듣는 건 아니란 사실을. 청각장애인은 음악이 재생될 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