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은 대한민국에, 블로고스피어에도 격동의 시간이었다. 제17대 대통령 선거가 있었고, UCC와 블로그가 주요 채널로 떠올랐다. 포털과 기존 미디어, 블로그간 힘겨루기와 충돌도 심심찮게 발생했다. 뉴미디어의 가능성을 설파하는 목소리가 사이버 공간에 들불처럼 퍼져나갔고, 반향만큼 절망과 실망도 적잖았다. 숨가쁜 한해였다.

2008년. 새 출발선에 선 블로그와 블로고스피어의 모습은 어떨까. <블로터닷넷>이 2008년의 문을 여는 첫 블로터 포럼을 마련했다. 이번 '제8회 블로터 포럼'은 색다른 모임으로 꾸며봤다. 올 한해 블로고스피어와 블로그 전반의 기상도를 그려보는 전문가 좌담회를 마련한 것이다.

내용이 다소 길지만 의미 있는 논의들이 많이 나왔다는 점을 고려해 그대로 싣는다. 결론을 도모하는 자리는 아니었고, 그럴 욕심도 없었다. 정답을 찾기보다는 오답을 줄이려는 노력으로 봐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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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시 : 2008년 1월 21일(월) 오후 4시~6시
* 장소 : 호서대학교 벤처대학원 CPQ센터 503호(서울 서초동)
* 참석자(가나다 순)

- 김상범 블로터닷넷 대표(사회)
- 노정석 TNC 대표
- 박영욱 블로그칵테일 대표
- 방대욱 다음세대재단 총괄실장
- 신동호 위키넷 대표

김상범 : 어려운 발걸음들 해주셨다. 감사드린다. 대체로 낯익은 분들이 많으신데, 새로운 손님도 보인다. 링크나우를 서비스하는 위키넷 신동호 대표님이시다. 잠깐 소개 부탁드린다.

신동호 : 오랫동안 기자 생활을 했다. 이후, 보도자료 통신사인 '뉴스와이어'를 만들었고 지금은 '링크나우'란 비즈니스 인맥구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회원은 2만여명이고 절반이 30대이다. 평균 5명 정도 1촌을 갖고 있다. 모두들 만나봬서 반갑다.

김상범 : 발제 삼아 말씀드리겠다. 오전에 언론재단 수습기자 교육 관련해 강의를 하고 왔다. 지난주에는 대학생들을 위한 대안언론포럼도 다녀왔다. 계속 20대 위주로 만났는데 뜻밖에도 블로그를 잘 모르더라. 블로그를 쓰는 친구들이 5명 중 1명이 채 안 됐다. 미니홈피는 다들 한다. 블로그가 젊은이들에게 잘 안 맞는 거 아닌가?

박영욱 : 저도 얼마전 모교 초청 강의를 다녀왔다. 거기서 블로그 만들어본 사람이나 올블로그 아는 사람 얼마나 되는지 물어봤는데, 문과에선 거의 없더라. 한두 명 정도. 이과는 상대적으로 좀 많았다. 미니홈피도는 다 갖고는 있는데, 요즘은 별로들 안 쓴다. 그럼 인터넷이란 무궁무진한 네트워크에서 하는 게 뭐냐고 물었는데 젊은이들이 별로 하는 게 없다. 오늘 주제가 2008년 블로고스피어 전망인데, 예전 싸이월드처럼 엄청난 게 올해 터질 지 잘 모르겠다.

김상범 : 작년에 비해 올블로그 추이는 좀 어떤가?

박영욱 : 썩 좋지는 않다. 지난 대선까지는 괜찮았는데, 연말부터는 UV 등의 성장세가 느려졌다. 비단 우리 뿐 아닌 것 같다. 블로그가 아닌 웹2.0 서비스도 성장이 줄어든 모습이다. 안 그래도 확 성장했던 것도 아닌데…. (웃음)

신동호 : 블로그 방문자가 준 것인가, 올리는 글 개수가 줄어든 것인가?

박영욱 : 다른 검색에 많이 노출되다보니 전체 블로그 방문자는 늘어난 것 같다. 검색을 통해서도 많이 소비된다. 컨텐트도 어느 정도 늘었다. RSS 리더나 올블로그에서 소비하는 사람이 줄어드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노정석 : 2007년이 성장과 실험의 시기였다면 2008년은 대중화의 시기가 될 것이라는 게 우리 생각이다. 예전의 포털이나 설치형 블로그가 별 의미 없이 쓰는 단순한 도구였다면, 이제는 도구의 활용과 그것이 주는 의미나 가치를 대중들이 깨닫는 시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 예컨대 신문지상에 누가 스타가 됐다든지, 누가 그걸로 돈을 벌었다든지 하는 소식이다. 블로그 마케팅도 기업이 관심을 표명하는 단계에서 실제 다양한 실험을 해보는 단계로 발전중이다.

문제는, 미디어 소비 접점이 포털에 편중돼 있다는 것이다. 새 채널을 개발하지 않고는 모두가 포털 기생 비즈니스 모델밖에 안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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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범 : 블로그를 열심히 하고 모임에 참석하는 사람들이 아직은 한정돼 있는 것 같다. 지난해에는 이들 가운데 스타라고 할 만한 가능성 보여준 사람들이 몇몇 있다. 다만 스타성만 의존하면 연예화하는 우려가 있는데, 팀블로그가 많이 생긴 건 다행이라 생각한다. 블로그는 미디어화해야 가장 가능성이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들이 미디어 역할도 하고 있다. 올해엔 좀더 다양한 분야의 팀블로그가 생기지 않을까 기대하고, 그게 좋은 신호가 되지 않을까 싶다.

방대욱 : 우리 재단에서 미디어 교육 도중에 나온 얘기가 있다. 모두가 댓글을 달 줄은 아는데 어떻게 댓글을 쓰느냐에 대해선 아무도 얘기해주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블로그는 자신과 타인의 얘기, 따뜻한 시선과 비판적 시각이 글과 사진으로 채워져야 하는데, 아직 내용 채우기에 대한 훈련이 전반적으로 안돼 있는 것 같다. 현상을 타자화해 객관적인 눈을 갖춰야 하는데, 그런 훈련이 안돼 있으니 생산이 어렵고 다들 소비자 입장을 선호하지 않나 싶다. 블로고스피어와 함께 국내 전반적 정보생산과 소비의 문화도 얘기해야 한다.

신동호 : 저도 동감한다. 우리가 인터넷은 강국일 지 몰라도, 글쓰기에는 후진국이다. 기자생활 하는 동안 MIT에 연수간 적이 있는데, 학교 앞 서점에서 가장 잘 팔리는 게 글쓰기 책이다. 이공계도 글쓰기 훈련을 철저히 시킨다. 글쓰기 관련 9학점을 이수해야 졸업을 할 수 있다. 미국은 초등학교때부터 글쓰기 훈련을 철저히 시킨다.

블로그에도 수준 높은 글이 많다고는 하는데, 전체적인 글쓰기 훈련은 잘 안돼 있는 느낌이다. 전문가들의 참여가 필요하다. 교수나 박사급 인력들, 소위 공인된 전문가들의 블로그 진입률은 상대적으로 낮다. 이를 터주는 방안도 필요하지 않을까.

박영욱 : 저는 채널 얘기도 지적하고 싶다. 기자보다 많은 블로거가 있다는데, 1만명의 파워블로거가 생산하는 컨텐트가 과연 질이 나빠서 일반인이 소화 안하는 거냐 의심해본다. 양질의 컨텐트가 생산되면 지금보다 잘 소비될 것이냐, 아니면 네이버 외에 블로그 글이 소비될 채널을 만들어야 하나 고민이다.

노정석 :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일 것 같다. 비율로 따지자면 우리나라가 양질의 글을 쓰는 블로거 수가 많을 것 같다. 미국은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들의 블로고스피어 진입률이 높다. 이들이 진입했을 때 인센티브가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채널 선택권이 좁다. 한두 포털이 독점하려 한다. 그 독점 채널이 풀리지 않는 한 현 사태는 풀리지 않을 것 같다. 미국은 구글을 비롯한 다양한 서비스들이 플랫폼 전략을 쓴다. 그래서 전문가들이 진입했을 때 먹을 수 있는 파이가 있다. 우리는 그게 안 된다.

신동호 : 네이버는 블로그에 올린 글의 상당수가 상업성에 오염돼 있다. 블로그마케팅이란 명목으로 자기네 상품을 선전하는 블로그가 태반이다. 아무리 네이버 힘이 강하다 해도 부정적 인식이 점차 퍼지고 있다. 실망한 사용자가 네이버를 떠날 가능성은 언제든 상존한다.

방대욱 : 채널 얘기는 굉장히 중요하다. 대안과 대항을 위한 새로운 채널이나 문화를 자꾸 만들어나가야 한다. 그래서 올블로그나 블로터같은 대안이 나오는 것이다. 다양한 채널들이 힘을 가져야 한다. 포털 밖에 블로그를 만들면 시간이 지나면서 힘이 빠지는 경우가 많다. 컨텐트 소비가 안 되니까. 그러다가 기존 채널에 흡수되는 가능성도 있다.

신동호 : 블로그 글이 아직은 전문화돼 있지 않은 느낌이다. 사적 영역의 글들은 상대적으로 많은데, 뉴스에서 볼 수 없는 글이나 심층 정보가 모인 블로그는 별로 없다. 특정 분야에서는 그 분야에서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정보가 있다면 사람들이 그리로 갈 거라 믿는다. 그런 역할을 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게 팀블로그가 아닌가 하는데, 정말 그런 구조를 만들 수 있느냐가 관건일 것이다. 신뢰성 있는 블로그 구축을 위해 실명제를 도입하는 것도 고려해봄직하다. 링크나우는 실명 기반 프로필 서비스를 하는데, 이를 블로그와 연계해보는 것도 괜찮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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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석 : 신 대표님 말씀에는 신문식의 논리가 엿보인다. 블로그는 매거진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예컨대 1만명의 협동조합을 만들면, 충분히 전문적 컨텐트를 공급할 인력풀은 있다. 컨텐트가 없다기보다는, 이를 제대로 걸러줄 필터가 없다고 본다.

대안을 얘기하는데, 사실 대안이란 단어 자체가 패배주의적이다. 사업하는 사람들은 대안이란 단어가 없다. 오로지 전진만이 있다. (일동 웃음) 네이버는 훌륭한 회사다. 옹호하는 사람들은 이렇게 비유한다. 사람들이 공룡이 멸망했다지만 수백년을 지구를 지배한 건 모른다고 얘기한다. 네이버는 이쪽 커뮤니티를 크게 두려워하지 않는다. 우리끼리 아웅다웅하다 끝난다. 판갈이를 하려면 공룡이 먹는 풀을 없애야 한다.

네이버의 진짜 힘은 검색기술이 아니라 데이터베이스다. 결국은 네이버 고객들이 네이버의 힘이다. 네이버 이용자들은 본인들의 이익이 극대화된다면 주저없이 옮길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뉴미디어 진영의 전략적 공조가 필요하다.

신동호 : 네이버도 예전처럼 폐쇄적이지는 않은 느낌이다. 상당부분 네이버 밖 블로그의 검색을 허용하는 쪽으로 바뀌었다. 외부 블로그가 제대로 검색되도록 하는 운동을 올블로그나 TNC에서 적극적으로 벌여나간다면 네이버나 다음도 정책을 수정하도록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네이버를 깨기는 어려워도 정책을 바꾸도록 하는 건 가능할 것 같다. 네이버의 이해에 반하지 않는 선에서. 완전 적대적 방법보다도 서로 노력해 의견을 풀어나가는 방안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 

김상범 : 개선할 수 있다와 개선으론 안 된다로 나뉘는 것 같다.

박영욱 : 네이버에 대항할 수 있는 새로운 채널을 만들어야 한다는 게 우리 입장이다. 저작권 문제에 대한 해법으로 내놓은 문서판독 시스템도 제대로 진척되지 않고 있다. 결국은 네이버가 힘을 발휘하는 게 자기네가 보유한 컨텐트이기 때문 아닌가.

김상범 : 채널 면에서 올블로그가 그런 역할을 하려는 거 아닌가. 지금도 훌륭히 하고 있다고 보는데.

방대욱 : 어제 읽은 책에 비슷한 얘기가 나온다. 경제성장만 되면 잘 살 것 같고, 성장을 안 하면 금세 망할 것 같지만 그건 실제로는 이데올로기일 뿐이다. 인터넷도 비슷하다. 네이버가 아니면 안 된다, 다음이 아니면 안 된다는 건 만들어진 이데올로기일 뿐이다. 내가 읽은 책은 '대항경제'(counter-economy)란 말을 썼다. 대안(alternative)이 아니라 대항이다. 기존 경제에 대항할 필요가 있다.

블로그도 대항적 미디어 성격이 강하다고 본다. 신문에서 읽을 수 있는 거라면 굳이 블로그를 볼 이유가 없다. 신문과는 다른 뉘앙스나 느낌과 소견, 대안까지 만들어낼 수 있다면 그것 또한 대항적이라 본다. 채널도 대항적으로 가져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비영리 기치를 내건 조직과 함께하는 것도 대항적 채널을 구축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노정석 : 앞으로는 블로터가 대항 미디어의 선봉이 되시길 기대한다.(일동 웃음)

김상범 : 우리도 그렇게 하고 싶다. 우리도 채널이 되고 싶다. 필요성도 인정한다. 그런데 왜 안되죠? (일동 웃음)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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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석 : 저도 비슷한 내용을 책에서 읽었다. 대한민국의 한계가 있다. 우리는 혼자 먹기엔 크지만 둘이 먹기엔 작은 시장이다. 네이버도 독점 전략을 쓰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으니 그 전략을 고수할 수밖에 없다. 역사적으로도 우리나라는 독점이 지배한 나라다. 국내 독점 포털이 못 가진 것을 가진 글로벌 컴퍼니가 들어와, 단기적으로 국내 서비스가 위축되더라도 빨리 독점 구조를 해체해 글로벌 경제에 편입시켜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김상범 : 건강한 블로고스피어 생태계를 위해 블로고스피어만의 채널이 필요하다는 얘기는 정말 옳은 말씀이다. 방법은 여기서 당장 나오진 않겠지만 두고두고 견지해야 한다. 다른 면에서 젊은이들 글쓰기 준비가 안 돼 있다는 신 사장님 말씀에도 공감한다. 미래를 위해선 근본적인 교육이나 문화 형성이 필요하다.

방대욱 : 블로그가 개인화에서 사회화로 나아가려면 이슈 레이징 혹은 이슈메이킹하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올블로그 키워드같은 메타의 장들이 굉장히 중요하다. 그러려면 본인 블로그에 대한 책임이 따라야 한다. 신문기자들은 지금까지 내려온 강령이나 윤리가 있다. 스스로를 견제하게 되는 장치가 있다. 블로그도 기초적인 윤리가 정립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비영리쪽 사람들을 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우리 재단에서 뭘 도와드리면 될까요'라고 물으면 '홈페이지 하나 만들어주세요' 라고 한다. 아는 사람 입장에선 우스운 얘기지만 그게 현실이다. 소중하게 자기 얘길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은 많은데, 기술적 진화를 따라가지 못해 근원적 빈곤을 겪는 분이 있다. 블로고스피어나 기술 전문가가 손잡고 가는 게 굉장히 중요하고 필요하다. 적극적으로 모셔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블로그가 사회와 만났으면 좋겠다.

박영욱 : 블로그와 이슈 메이킹, 책임 문제를 말씀드리고 싶다. 책임도 필요하겠지만 법적 준비가 선행돼야 한다. 대선 전에 모 후보를 비방했던 블로거가 선거법 위반으로 굉장히 많이 걸렸다. 이제 선거가 끝나서 다들 관심이 없는데, 그분들은 지금도 크게 고통받고 있다. 전혀 보호할 수 있는 장치가 없다. 그런 게 블로고스피어에 정말 필요한 것 같다. 컨텐트를 보호할 수 있는 지적재산권 보호 장치나 법적 조언을 줄 수 있는 단체가 꼭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방대욱 : 정말 옳은 말씀이다. 우리 재단에서도 정보사회 의제에 관심이 많다. 저작권이나 프라이버시 문제 등. 우리는 의식이 성숙하기 전에 법적으로 침해받다보니 시민사회의 자유가 많이 제약된다. 정보사회 의제를 블로거와 함께 만들어나가는 게 필요하다. 한 사람의 아픔으로 끝날 게 아니라 현실적인 장치를 블로고스피어에서 만들어나가야 한다. 저작권도 저작권법을 건드리는 것도 좋지만 대안적 법안을 함께 만들어나가야 한다. 아래로부터의 변화도 필요한 게 그게 지금 없다.

박영욱 : 문광부에서 블로고스피어 관련 협회를 준비하고 있다. 정부부처에서 올해 안에 법제화를 시키고 충분히 방어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겠다는 게 협회 창립의 취지다. 기대를 많이 걸고 있다.

김상범 : 정책적인 변화도 필요하지만, 채널 구성이나 사회적 연대도 중요하다. 블로고스피어가 눈에 보이지 않는 연대라면, SNS는 일종의 의도적 네트워크 구축이다. 블로고스피어와 자연스레 연계되는 방법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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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호 : 네이버가 이웃맺기 기능을 통해 사실상 블로그와 SNS 연결 기능을 한다. 네이버가 연결된 1천만명을 갖고 있는 데 비해, 외부 블로그는 연결 안 된 1천만명이다. SNS의 상당부분을 네이버가 충족시키고 있다는 점도 무시하지 못한다. 설치형을 위한 네트워킹을 찾아내는 것도 시급한 과제라 생각한다.

채널이나 플랫폼 얘기도 하는데, 중요한 건 꾸준히 양질의 컨텐트를 생산하는 사람이 많아야 한다는 것이다. 올블로그의 많은 블로거가 글을 올리지만 상당부분 신변잡기에 머무른다. 전문가들이 컨텐트 생산자로 나서는 것이 필요하다. 좋은 글을 생산하는 능력을 갖춘 전문가가 정작 블로그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이들을 교육시키고 끌어내주는 역할을 태터나 올블로그에서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김상범 : 전직 기자 출신이신지라 그런지, 블로고스피어에 대해서도 상대적으로 보수적으로 바라보시는 것 같다. (일동 웃음)

방대욱 : 진짜 고수분들도 가능성은 큰데 진입 못하는 분도 많다. 그런 면에서 블로그 봉사단같은 초보자를 위한 모임도 필요하다고 본다. 지역사회에서 오랫동안 환경운동을 한 분들은 그분들만큼 해당분야 전문가가 없다. 그런 분들을 컨텐트의 바다로 하루빨리 헤엄쳐올 수 있도록 도와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걸 좀더 쉽고 재미나게 견인할 수 있다면 신 대표님 말씀도 상당부분 해결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신동호 : 블로그가 자기 홍보 수단이라는 점이 잘 알려지지 않은 탓도 있다. 블로그를 이용하면 세상을 향해 열린 창이 만들어진다는 것을 잘 알려줘도 얘기가 달라질 것이다. 그 사실을 잘 모르는 분이 많은 것 같다. 그런 운동을 해보면 어떨까.

방대욱 : 우리 재단에서 지식소스를 오픈하자는 운동도 하려 했다. 예컨대 국가에서 소비자의식조사를 했다고 치자. 그 원본 데이터만 오픈돼도 연구자가 발표한 논문 외에 수많은 하위 논문이 만들어질 수 있다. 그런데 정부는 절대 그걸 공개 안한다. 원본 데이터만 공개해도 엄청난 지식이 축적되고 확산될 수 있다. 지식 생태계, 정보공유 생태계의 근본 변화가 있어야 할 거 같다. 영국은 국가에서 발주한 모든 데이터는 원본 소스가 의무적으로 공개된다. 오픈소스처럼 지식소스도 공개해야 하는데, 얼마나 동의할 지는 의문이다.

노정석 : 모범사례가 좀 나와야 할 것 같다. 전문가분들 끌어들이려 하면 한국사회의 독특한 면이 등장한다. 모난 돌이 정 맞는다고.

김상범 : 그래서 그런 문제를 공감하는 사람들이 먼저 나서서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 알고, 필요성을 느끼는 사람들이 먼저 뭔가를 보여준 다음에 설득을 하든 끌어들일 수 있다. 지식공유 문제는 정말 매력적인 제안인데, 그만큼 굉장히 쉽지 않은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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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욱 : 요즘 교수님들이 쓴 논문을 찾아보려 하면 대부분 유료로 판매한다. 그런데 해당 교수님은 그걸 싫어한다. 자기 논문은 누구나 볼 수 있도록 하고 싶어한다. 그걸 CC코리아 같은 데서 풀어보려 하는데 거대한 시스템에 가로막혀 풀 방법이 없다. 대학 도서관이 대형 계약 대행사와 손잡고 개인이 도저히 풀 수 없게 막아놓았다. 이런 것도 정보사회의 큰 의제다. 이런 의제들을 여기 모인 분들과 나누고 싶어서 나왔다.

신동호 : 마지막으로 한마디 드리고 싶다. 인터넷의 궁극점은 행위를 통해 원하는 사람을 정확히 찾아내는 것, 그래서 그 사람과 연결하는 것이라 본다. 블로그와 SNS가 그 두 가지를 함께 해결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컨텐트를 디렉터리로 정리하는 야후가 1세대고 검색이 2세대였다면 사람을 연결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는 SNS가 3세대개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올해는 SNS와 블로그가 꽃피는 한해가 아닐까 생각한다. SNS와 블로그를 분리하고픈 사람이 있고 결합하고픈 사람이 있다. 어떻게 묘미 있게 결합하느냐가 관건일 것 같다.

김상범 : 건강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선 정말 필요한 일들이다. 오늘 모임을 계기로 주요 이슈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나갔으면 한다. 블로고스피어가 발전되는 모습으로 나가는 데 필요한 논의를 계속해나가길 바란다.

※ 포럼 장소를 제공해주신 호서대학교 벤처대학원에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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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터 포럼'이 오랜만에 독자 여러분께 인사드린다. 그동안의 게으름을 용서하시기 바란다.

오랜 공백을 깨고 돌아온 '블로터 포럼'의 주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이다. 목에 힘깨나 주는 주제다. 왜 아니겠는가. 대한민국에 입 달린 기업이라면 모두들 '사회적 책임'과 '사회공헌'을 외친다. 이윤은 양보하더라도 사회공헌활동만은 외면하지 않을 태세다. 우리 사회가 언제부터 이렇게 공익을 앞세우는 훌륭한 문화를 갖게 되었는지 어안이 벙벙할 정도다.

그런데 한 꺼풀 속살을 벗겨보면 현실은 참담하다. 기업이 CSR을 앞세우는 이면에는 복합적인 정치적·경제적 이해관계가 도사리고 있다. 말과 행동이 다른 기업은 손가락질하면 그만이다. 겉으로는 사회적 책임을 앞세우며 뒤에서 부도덕하고 비양심적인 일탈을 저지르는 기업이 버젓이 국내 대표기업입네 활개치는 세상이다. '합리적 무시'란 궤변으로 부도덕한 기업을 지원사격하는 언론까지 등장했다. 이게 정녕 우리 사회의 수준이란 말인가. 진정한 '민란'은 이럴 때 일어나야 하지 않나.

8번째 '블로터 포럼'이 이 시점에서 CSR을 얘기하려는 건 특정 기업의 허물을 들추기 위함은 아니다. 우리 사회, 국가 경제의 기반인 기업들의 '노블리스 오블리쥬'의 의미를 차분히 성찰해보자는 뜻에서다.

CSR은 이제 기업에도, 일반인에도 낯설지 않은 용어로 자리잡는 모양새다. 허나 올바른 CSR의 방향과 의미에 대한 고민은 부족한 모양새다. '이윤추구'란 기업의 가치를 앞세워 공적 책무를 외면하는 기업도 적잖다.

무엇이 진정한 사회공헌활동인가. 기업이 사회에 가져야 할 '책임'은 무엇이며, 내 몸에 맞는 CSR 활동은 어떤 것이 있을까. 이런 물음들에 대한 답을 찾고자 방대욱 다음세대재단 총괄실장을 모셨다. 다음세대재단은 다음커뮤니케이션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기금을 보태 2001년 설립한 비영리재단이다.

일시 : 2007년 11월15일(목) 오후 5시
장소 : 블로터닷넷 사무실

초청자 : 방대욱 다음세대재단 총괄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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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욱 다음세대재단 총괄실장

블로터 : 안녕하세요. 참석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먼저 오늘의 주제인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간단한 발제 부탁드립니다.

방대욱 : 초청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도 아직 배우는 단계라 부족함이 많지만, '기업이 사회공헌활동을 왜 할까'라는 근본적 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고자 참석하게 됐습니다. 먼저, 이해하시는 데 도움이 되도록, CSR의 간단한 정의와 주요 현황을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조엘 바칸의 유명한 저서 <기업>(Corporation)은 기업을 이렇게 한 마디로 표현합니다. '이익과 권력을 병적으로 추구하는 곳'이라고. 이 책을 바탕으로 제작된 <Corporation>이란 다큐멘터리가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도 제7회 인권영화제에서 상영된 바 있습니다. <화씨 9/11>로 유명한 마이클 무어 감독이 바라보는 '기업이란 무엇인가'에 관한 내용입니다. 클립 일부를 잠시 보실까요.(전체 다큐멘터리는 인권운동사랑방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내용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기업의 궁극적인 목적은 이윤추구라는 것. 그리고 기업은 자기 이윤에 도움이 된다면 자기 목을 조를 밧줄도 판다는 것입니다.

블로터 : 기업이 이윤을 추구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 아닙니까.

방대욱 : 맞습니다만, 여기서 생각해 볼 문제가 있습니다. 예전에 한 대기업이 독극물인 페놀을 무단 방류해 지탄을 받은 일이 있습니다. 온 국민이 먹는 라면을 공업용 기름으로 튀겼다가 들통난 사례도 있죠. 우리 사회가 자정 능력이 있다면 이런 기업들은 망하는 게 옳고, 당연히 망해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도 버젓이 장사를 하고 있습니다. 기업의 사회공헌활동과 기업 제품을 이용하는 윤리적 소비의식은 동반 성장해야 하는데, 실제로 우리 사회는 아직 그런 부분이 취약한 편입니다.

블로터 :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기업의 입장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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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욱 : 그에 관해선 오랫동안 진행돼 온 찬반 논쟁이 있습니다. 찬성하는 쪽은 사회공헌활동이 ①자본 축적과 사회적 정당성을 동시에 획득하기 위한 기업 생존의 필수요건이고 ②기업 이미지 제고로 장기적 이윤 추구를 위함이며 ③규제를 미리 회피하기 위해서이고 ④외부 압력을 사전에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이유를 듭니다. 마찬가지로 반대하는 쪽에서는 ①기업은 이윤 극대화가 지상 가치이며 ②제품만 좋다면 기업의 정서에 관계 없이 구매가 늘어날 것이고 ③사회공헌활동에 에너지를 낭비하다보면 재화의 순환을 더디게 하며 ④재화 생산이라는 기업 역할을 무시함으로써 다원화 사회를 위협한다는 이상한 논리를 내세웁니다.

그런데 실제로 기업 사회공헌활동 담당자들이 내부에서 투쟁하는 주된 요인이 '우리가 왜 사회공헌활동을 해야 하는가'를 설득하는 일이라고 합니다. 이런 정서를 대변하는 대표적인 분이 밀튼 프리드먼이라는 유명한 경제학자인데요. 1976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분인데, 이 분의 유명한 얘기가 있죠. "Business of Business is Business." 말인즉슨, 기업은 돈 버는 게 최고라는 건데, 아직도 이것이 기업의 일반적인 정서인 현실입니다. 그러면서 대외적으로는 정반대 입장을 보이죠. 기업은 돈만 벌어서는 안 된다는 식으로.

블로터 : 그렇다면 기업 이윤도 높이면서 사회적 책임도 다 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방대욱 : 기업이 사회공헌활동을 결정할 때 대개 두 가지 메트릭스로 결정합니다. '기업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입니다. 모든 CSR 담당자는 기업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모두 높일 수 있는 사회공헌활동을 찾는 데 혈안이 돼 있습니다. 네이버가 '해피빈'을 왜 할까요. 플랫폼과 검색에 강점을 가진 기업이니 시민사회단체를 한데 모아놓고 검색을 통해 제짝을 찾아주고자 함입니다. 다음이 '찾아가는 미디어 교육'을 하는 이유도 비슷합니다. 미디어를 표방하는 기업이니,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미디어와 친숙해지면 다음에도 그만큼 친근감을 느낄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CRM(공익 연계 마케팅)을 기업 사회공헌활동의 가장 이상적인 형태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일종의 공익연계마케팅인데요. 효시는 아멕스 카드입니다. 아멕스 카드를 사용하면 일정액을 자유의 여신상을 보전하는 데 쓰겠다는 행사를 한 적이 있습니다. 아멕스는 미국을 대표하는 카드사가 되고 싶어하고, 미국을 대표하는 상징은 자유의 여신상입니다. 기업 이미지 제고와 공익성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식이죠.

블로터 : 그렇군요. 기업 사회공헌활동에도 단계나 수준의 차이가 있다는 말씀인가요.

방대욱 : 이론적으로 보면, '기업 사회공헌활동의 ABC'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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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는 'Altruistic', 이타주의입니다. CEO가 길 가다가 거지를 보고 연민을 느껴 그 자리에서 적선하는 식입니다. 아직도 이런 사회공헌활동을 하는 기업이 많습니다.

B는 'Business Focused'입니다. 기업 가치와 사회공헌활동을 연계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이 단계로 막 진입한 것으로 보입니다. 대부분의 기업은 B단계를 최고의 단계라 여기지만, 더 높은 단계가 있습니다.

C입니다. 'Community Involved.' 지역사회와 연계한 CSR입니다. 이 단계에선 CSR 자체가 기업의 목표로 자리잡습니다. 예컨대 B단계에서는 B2B 회사는 개인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사회공헌활동을 굳이 할 이유가 없습니다. 허나 C단계로 진입하면 기업의 하는 일과 상관없더라도 사회적 필요가 있으면 참여합니다. 노인을 대상으로 한 재화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라 하더라도, 지역사회의 요구가 있으면 아동을 위한 사업에 지원할 수 있는 것입니다.

블로터 : 그렇군요. 그런데 기업 입장에선 어느 정도 규모가 되었을 때 CSR을 시작해야 하는 건가요.

방대욱 : 기업마다 다르지만, 어느 정도 성장한 다음 CSR을 하는 게 정석처럼 돼 있습니다. 예전에 모 벤처기업이 시작할 때부터 아예 매출액의 몇 %를 무조건 기부한다는 원칙을 세운 적이 있습니다. 순이익이 아니라 매출의 몇 %를 무조건 기부하고 영업을 시작하는 식이었는데, 망했습니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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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외국에 본받을 만한 사례가 있는데요. 유명한 영화배우 폴 뉴먼이 1982년에 창립한 '뉴먼스오운'이란 회사가 있습니다. 친환경 소스류를 파는 회사인데요. 폴 뉴먼은 회사를 창립하면서 세후 수익을 100% 기부하겠다고 했고,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이런 기업을 '사회적 기업'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블로터 : 진정한 사회적 기업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드는 대목이군요. <위키노믹스>란 책을 보면 정부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환경감시 시스템을 구축하는 얘기가 나오더군요. 웹2.0 서비스의 공익적 개념을 설명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정부와 IT기업이 일정 부분을 지원해서 공익적 서비스를 열어주는 것도 필요한 시점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방대욱 : 당연한 말씀입니다. 그게 사회적 요구에 입각한 사회적 인터넷 서비스입니다. 만드는 것 자체가 크게 어려운 건 아닌데, 고민이 있습니다. 비영리단체쪽에선 의식과 컨텐트는 있는데 툴을 만지는 능력이 부족하고, 툴을 다루는 쪽에서는 사회 문제에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습니다. 이 둘 사이의 간극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겠죠.

블로터 : 시민단체들 중에선 기술이 딸리니 자원봉사에 의존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홈페이지 관리만 도와줘도 큰 도움이 되는 경우도 적잖습니다.

방대욱 : 오늘 한 비영리단체 관계자를 만났습니다. 다음세대재단과 함께 할 일이 없을까 물어봤더니 홈페이지 하나 만들어달라고 하시더군요. 요즘 세상에 블로그나 홈페이지 하나 만드는 게 뭐 어려운 일인가 싶지만, 이 정도 수준인 곳도 있습니다. 간극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사회공헌활동을 하는 것입니다. 한 자원봉사자를 교육시켜 공부방 도배하는 일에 보낸 적이 있습니다. 굉장히 열심히 일을 도왔는데요. 사흘 뒤 공부방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도배가 다 떴다고요. 저는 이런 걸 '자기학대적 자원봉사'라 부릅니다. 자기 반찬도 잘 못 만들면서 반찬만들기 봉사 나서고, 기름때도 못 빼면서 빨래 도우미 나서는 식입니다. 자원봉사를 바라보는 시선 자체가 주는 사람 입장에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받는 사람 입장에서 바라봐야 합니다. 시선의 문제이죠.

블로터 : 말씀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CSR과 관련해 국내 기업들에게 남은 과제가 있다면 무엇인지요.

방대욱 : 유명한 분의 말씀으로 대체하면 될 듯합니다. 아론 크레이머(Aron Cramer)라고, BSR(Business for Social Responsibility)이란 국제 조직의 회장이 있습니다. 이 분이 한국에 와서 발표하실 때 하신 말씀이 있는데요. 두 가지만 간추리면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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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Shift from Why to How?' 이제 기업 사회공헌활동을 '왜' 하는지에 대한 논쟁은 끝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기업은 이미 뒤처진 기업입니다. 이제는 '어떻게' 사회공헌활동을 해야 할 지를 논의할 때입니다. 기업 내부에서도 사회공헌팀이 왜 존재하느냐는 얘기는 이미 지난 논쟁입니다.

둘째, 'Outside In→Inside Out'입니다. 예전에는 외부의 요구가 있을 때 부응하는 것이 사회공헌활동의 전형적 형태였다면, 이제 기업 내부에서 적극적으로 '꺼리'를 만들어 밖으로 내보내야 합니다. 다음세대재단도 이와 비슷한데요. 외부와 소통하기도 하지만, 내부에서 먼저 기획하는 활동도 많아졌습니다.

<블로터닷넷>에서도 'IT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란 코너를 고정 운영하고 있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게 <블로터닷넷>이 할 수 있는 사회공헌활동입니다. IT기업이 사회공헌활동을 잘 했을 때 칭찬해주고, IT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을 필요로하는 사람들을 찾아주는 것, 자연스레 소통되는 장을 만드는 것이 돈을 기부하는 일보다 훨씬 소중한 사회공헌활동입니다. 좀더 욕심낸다면, IT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도움이 필요한 곳과 도움을 줄 기업을 적극적으로 중매하는 일까지 확대한다면 더욱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블로터 : 긴 시간동안 말씀 감사합니다. 다음세대재단과 <블로터닷넷>이 힘을 모아 역량과 능력에 맞는 사회공헌활동을 함께 해나가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협력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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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rom 사계절 산타와 코찬돌이 그리고 똔띤이 삭제 제목 : 기업 사회공헌에 대한 내 생각의 일면.. 블로터닷넷과의 포럼

    기업 사회공헌 관련해서 일한지가 어언 10여년이 훌쩍 넘어간다. 사회복지를 전공한 나로선 처음 기업 사회공헌 조직에 들어간 때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 당시 기업 사회공헌이라는 말조차 없었고... 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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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사계절산타

    역시 개떡같이 이야기했는데 찰떡같이 잘 써 주셨네요.. 이런 형식이였으면 강의 보다는 토론식의 얘기를 준비해 갈 껄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업 사회공헌이 기업의 가치와 사회의 가치를 동반 상승시키는 일임을 기업이나 비영리에서 같이 다시한번 기억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블로터의 사회공헌 기대하겠습니다.^^

    • BlogIcon asadal

      좋은 말씀 다시금 감사드립니다. 동반자로서 긴 호흡으로 함께 CSR을 알리고 실천했으면 합니다. ^^

  2. BlogIcon 사계절산타

    중간 부분의 CRM은 기업고객관리가 아니고...Cause-Related Marketing.. 즉 공익연계마케팅입니다. 수정 부탁드립니다.

    • BlogIcon asadal

      고쳤습니다. 그 CRM이 아니었군요. ^^;

대선 특별 사이트 '봇물'…어딜 가볼까

기사 by asadal

대통령 선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각 정당별 대권 후보자들도 속속 확정되고 있습니다. 슬슬 선거철임이 실감나는 때입니다.

주요 포털과 동영상 UCC 업체에도 대선은 중요한 기회입니다. 유권자의 관심을 유도할 수 있는 좋은 '이벤트'이기 때문입니다. 저마다 대선 특별 페이지를 마련해 주요 정보와 동영상 등을 모아놓고 유권자의 발길을 붙들어매려 하고 있죠.

오늘은 동영상 UCC 포털 엠군이 '2007 대통령 선거, 선택!! 그리고 미래!!'라는 대선 특별 기획 사이트를 오픈했다는 소식입니다. 주요 대권 후보자들의 동영상과 미디어 캠프, 동영상 UCC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대선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이란 주제의 자체제작 홍보 동영상도 선보였네요.

네이버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함께 선관위 정치포털과 '당신의 선택! 2007 대선'이라는 네이버 내 홍보 섹션을 공동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음도 '우리들의 선택! 2007 대선'이란 특별 페이지를 선보였고요. 엠파스는 포털 형태는 아니지만 '뉴스' 섹션에 '현명한 선택! 2007 대선'이란 특별 뉴스 페이지를 마련했습니다.

야후코리아는 '2007 희망!대선' 페이지를 만들고 포털로는 드물게 2007 대선 후보들과 독자적인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판도라TV가 2007 대선시민연대와 함께 운영하는 '유권자TV'도 눈에 띕니다.

<블로터닷넷>도 태터앤미디어와 함께 '대선 후보와 함께하는 블로거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미 문국현 창조한국당(가칭) 후보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를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오는 10월25일에는 정동영 대통합국민신당 후보를 초청해 블로거 간담회를 열 예정입니다. 이번에도 블로거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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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군 대선 특별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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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과 혁명을 꿈꾸는 자들의 구호는 급진적이다. 목소리엔 날이 서 있고 호소력도 짙다. 때로는 위태로운 경계선도 넘나든다. 체제에 안주하려는 사람들에겐 이들의 주장이 비현실적이고 위협적으로 들리게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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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는 '대권 3수'를 거치면서 더욱 노련해졌지만, 여전히 전복과 혁명으로 무장한 모습이었다. '무상의료', '무상교육', '국공립대 통폐합', '코리아연방공화국'…. 그가 쏟아낸 공약들의 키워드만 나열해봐도 전복과 개혁의 냄새가 짙게 배어나온다. 비현실적인 구호뿐이라면 몽상으로 끝나겠지만, 긍정적인 전복은 마땅히 환영받을 일이다. 권영길 후보는 구름 속을 거니는 몽상가인가, 현실에 발디딘 개혁주의자인가.

<블로터닷넷>과 태터앤미디어, 곰TV, 프리챌 주최로 열린 '제2회 대선후보 블로거 간담회'는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를 위한 자리였다. 민주노동당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예전만 못하다지만, 나는 여전히 한국 진보의 희망을 이어주는 버팀목은 민주노동당이라 믿는다. 그렇기에 민주노동당은 보다 현실적이고 개방적인 전술로 무장해 사회 변혁의 비전을 지지자들에게 보여줘야 한다.

권영길 후보는 대권 3수생답게 노련했지만, 그의 공약은 10년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듯하다. 그는 10년전이나 지금이나 '서민의 살림살이'를 챙기고 노동자, 농민을 보듬지만 경제나 교육 등에 관한 확실한 비전을 심어주는데는 여전히 목마른 인상이다. 그와 민주노동당에게선 여전히 소수의 앞선이만이 점유할 수 있는 급진과 전복의 이미지가 풍긴다.

설사 그렇지 않더라도 일반 서민에게 그렇게 받아들여진다면, 홍보 전략을 차근차근 되짚어볼 일이다. 길거리→TV→인터넷→블로그로 유세 채널이 변화하는동안, 민주노동당은 한번도 주류 정당과의 경쟁에서 채널을 선점하지 못했다. 주류 미디어가 철저히 외면한 탓도 있지만, 이들이 내부 토론과 노선투쟁에 시간을 소모한 것도 사실이다.

민주노동당이라면 적어도 인터넷 기반의 뉴미디어는 선점했어야 했다. 권 후보와 민주노동당은 변화하고 발전했다고 주장할 지 모르나, 일반 대중에겐 늘 비쳐지는 모습 이상이 없다. 그래서 '식상하다'고 말할 지도 모르겠다.

허나, 아직 갈 길은 멀다. 권영길 후보는 진보를 꿈꾸는 이들에게 여전히 유력한 대안이다. 희망을 버리고 싶지 않다면 권 후보와 민주노동당의 정책에 대한 검증을 포기해선 안 된다.

나는 권영길 후보가 내놓은 '가치의 연정'에 주목하고 싶다. 민주노동당의 울타리만 고수하던 기존 태도에 작게나마 틈이 생겼기 때문이다. 권 후보는 "민주노동당의 가치에 공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와도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현재 상태에선 정책 중심의 연정에는 반대한다"고 말했다. 기왕이면 정책을 포함해 보다 폭넓은 연정을 도모하면 어떨까. 이를테면 독일식의 사민당+녹색당 적록연정처럼. 민주노동당이 혼자힘으로 정권을 잡고 오랜 꿈을 실현할 힘을 기를 때까지는 정책 공조를 포함한 폭넓은 보폭이 필요하지 않을까.

권영길 후보의 공약은 다른 후보들에 비해 뚜렷한 노선을 지닌다. 여타 후보들처럼, 권 후보도 이명박 후보와 대립각을 세운다. 이명박 후보가 감세와 대기업 규제완화, 노동시장 유연화를 통한 경제활성화를 내건 반면 권영길 후보는 증세와 재벌해체, 노동시장 유연화 반대를 통해 경제를 되살리겠다고 장담한다. 그의 구호와 방향은 옳다고 믿지만, 서민들에게 확신을 심어주는데는 아직도 부족하다.

권 후보는 "이명박 후보와 맞짱토론하면 제대로 보여주겠다"고 말한다. 선명한 대립각속에 정책 비전을 명확히 인식시킬 수 있는 방법이지만, 현실적으로 맞짱토론이 이뤄질 가능성은 적다. 그러면 다른 채널을 동원해서라도 자신의 확고한 노선과 정책 비전을 갈곳 잃은 범여권 지지층 부동표에 퍼뜨려야 한다.

그는 또 "권영길은 늘 언론에 굶주렸다"며 기존 보수언론을 타박하지만, 시대가 바뀌고 있다. 뉴미디어로 대표되는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채널이 있잖은가. 조직력으로 무장한 민주노동당이 뉴미디어 활용에서 뚜렷한 강점을 보여주지 못하는 점은 늘 아쉬운 대목이다. 자신만의 울타리를 깨고 넓은 뉴미디어의 바다로 적극 뛰어들어야 한다. 진보적인 이상을 지상으로 끌어내려 대중과 호흡해야 한다.

나누지 못한 얘기가 많다. 국공립대 통폐합 공약을 제대로 논의하려면 주어진 2시간을 모두 허비하고도 모자랄 테다. 그가 내놓은 무상의료, 무상교육 공약은 앞으로도 많은 검증과 토론이 필요해보인다. 환경이나 에너지 정책에 대해서는 제대로 얘기조차 나오지 않았다. 짧은 시간의 한계란 어쩔 수 없나보다. 구체적인 공약에 관해서는 남은 기간동안 두고두고 지켜보며 하나씩 검증해나갈 일이다.

공약만 놓고 보면 역시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만큼 진보적인 정책을 제시하는 도전자는 없다. 그렇지만 권 후보는 여전히 3% 안팎의 낮은 지지율에 머물러 있다. 현실적으로 권영길 후보가 대통령이 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의 정책과 노선에 호의적인 유권자에겐 안타깝고도 고민스런 대목이다.

진보가 희망의 끈을 이어가기 위해선 민주노동당이 어떤 식으로든 살아남아야 한다. 그러려면 이상은 고수하되 현실에서는 유연하고 발빠른 전술적 접근이 필요하다. 자본과 대규모 조직을 앞세워 주류 미디어를 장악한 세력들과 싸우는 일이 어찌 말처럼 쉽겠냐마는, 어쩌겠는가. 노력할 수밖에.

<덧> 늘 방송에서만 뵙다 직접 만나뵈니 따뜻하고 유머를 아는 분이었습니다. 다만, 도덕선생님같은 답변은 되도록 자제해주시면 더욱 호감을 주실 거란 생각이 들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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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를 시작하기에 앞서 준비상황 점검. 권영길 후보 블로거 간담회에는 모두 30여명의 블로거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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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질문 시작. 초반부터 직설적이고 날카로운 질문들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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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를 생중계한 곰TV, 오마이TV, QTV를 통해 실시간으로 올라온 누리꾼의 질문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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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가 끝나고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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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에 따라 휴대용 캠코더를 들고 즉석에서 셀프 동영상 UCC를 촬영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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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rom 태터앤미디어 공식블로그 : 블로그 미디어 & 마케팅 삭제 제목 : 권영길 대선 예비 후보 간담회를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안녕하세요. 태터앤미디어팀 정윤호입니다. 어제 권영길 후보 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태터앤미디어, 블로터앤미디어, 곰TV의 주최 (헥헥헥)로 진행된 간담회는 오마이TV (다시보기), 곰TV (다시보기), 프리첼 QTV(다시보기)에서 생중계되었습니다. 첫번째 진행했던 문국현 후보 간담회는 바짝 긴장하면서 준비했는데, 역시나 두번째라서 그런지 행사 진행도 보다 매끄러웠고 편한 마음으로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함께 준비해주신 블로터와 곰TV, 프리첼 여러분..

  2. from 내 청춘의 아르카디아 삭제 제목 : 권영길 후보는 후보간 맞짱 토론으로 새로운 선거의 돌파구를 열어가라!!

    나는 민주노동당 당원이고, 여자친구가 없었을 때 집에 붙여놓은 "사랑해요 민주노동당" 스티커를 보고 엄니가 "너는 고작 사랑하는게 민주노동당"이냐 쏘아 붙임을 당했던 사람이다. 97년부터니깐 딱 10년이 되어가는 민주노동당을 지지하고, 지원하는 사람이겠다. 사실 이번대선에서 많이 논외로, 게다가 블로그 스피어에서 제외되는 후보가 "권영길"이다. 벌써들 그런데로 진보측에 한발 담그고 있거나, 담궜던 전력이 있는 사람은 벌써부터 "문국현"에게 올인을 던..

  3. from 권영길 동행 블로그: 다른, 길 삭제 제목 : 권영길, 블로거와 만나다

    19:45 PM 간담회장에 사람들이 하나둘씩 들어선다. 40명 정도 앉을 수 있는 테이블에 절반쯤 정도다. 예상보다 조촐한 인원이지만 간담회를 중계하는 카메라들이 여러 대라 그닥 썰렁하진 않다. 일단 카메라의 열기는 뜨겁다-_- 이번 간담회는 곰TV와 프리챌에서 실시간으로 중계한다. 일단 카메라의 열기는 뜨겁다-_- 19:50 PM "10분 전입니다!" 사회를 맡은 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