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경쟁’을 촉진한다며 정작 홈페이지는 마이크로소프트(MS) 인터넷 익스플로러(IE)에서만 접속할 수 있도록 한 공정거래위원회의 모순된 정책을 얼마전 <블로터닷넷>에서 지적한 바 있다. <블로터닷넷> 보도 이후 공정거래위원회가 홈페이지를 손질한 모양이다. 보도가 나간 지 사흘만에 파이어폭스로도 공정위 홈페이지에 접속할 수 있도록 바뀌었다.

이번 공정위의 ‘불공정 정책’을 처음 문제삼은 곳은 모질라 커뮤니티였다. X2602(아이디) 회원의 제보에 대해 Channy(아이디) 회원은 “IE가 아니면 ‘easykeytec’이라는 키보드 해킹 방지 프로그램을 깔라고 포워딩을 하는데, 그쪽 페이지가 404 에러가 나는” 것이라고 접속이 안 되는 이유를 분석했다. 그러면서 “어차피 공인인증이 IE의 끼워팔기가 아니라고 말하는 공정위인데 파이어폭스가 뭐 브라우저라고 생각하겠”느냐고 꼬집었다.

보도가 나간 다음날 공정위는 웹사이트 개선 작업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보도 다음날인 7월2일 공정위 홈페이지에 접속하자, 전날과 달리 파이어폭스용 ‘easykeytec’ 키보드 해킹방지 플러그인을 설치하라는 안내문이 떴다. 하지만 막상 플러그인을 설치하려 하면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지 않고 멈추는 현상이 반복됐다.

7월4일 다시 확인한 결과, 공정위 홈페이지는 파이어폭스에서 키보드 해킹방지 플러그인 설치 과정 없이 곧바로 접속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IE와 달리, 일부 화면이 깨지는 현상은 개선돼야 하겠지만.

사흘만에 문제점을 뚝딱 개선한 공정위 홈페이지를 보며 IE 외 다른 웹브라우저 이용자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공정위의 발빠른 대응을 칭찬해야 할까, 어렵잖은 문제를 지금껏 방치해왔다고 질타해야 하나. 헷갈리는 대목이다.

공정위(Firefox)

7월4일 확인 결과, 공정위 홈페이지가 파이어폭스로도 공정위 홈페이지에 접속할 수 있도록 바뀌었다. 일부 화면이 깨지는 현상은 개선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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