心流川

내 얼굴이 공공 데이터?

애플이 9월12일(현지시각) ‘아이폰X’를 공개했다. 눈여겨 볼 건 ‘페이스아이디’다. 애플은 아이폰X에서 홈 버튼을 없애며 지문인식 기능도 없앴다. 그러면서 지문 대신 얼굴로 사용자를 인증하는 기능을 넣었다. 전면 카메라에 얼굴만 갖다대면 잠겼던 아이폰X 화면이 스르르 열린다. ‘얼굴로 잠금해제’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얼굴인식 기술이 새로운 건 아니다. 알리바바는 지난 9월 초, 얼굴인식을 활용한 결제 서비스를 ‘알리페이’에 도입했다. 중국 항저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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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에서 부활한 ‘실명제’ 유령

적폐청산이 화두다. 인터넷에도 3대 적폐가 있다. 액티브X, 게시물 임시조치, 인터넷 실명제다. 액티브X의 폐해는 굳이 또 언급하지 않아도 모두들 공감하시리라. 득은 없고 실만 가득한, 인터넷 초기에 탄생한 구닥다리 플러그인이니까. 창조주인 마이크로소프트조차도 그 한계를 인정했건만, 잔재가 남아 민폐를 이어가고 있다. 새 정부가 공인인증서와 액티브X 폐지 약속을 광화문 1번가에 내건 만큼, 이번엔 인공호흡기를 제대로 뗄지 지켜볼 일이다. 게시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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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부패 덜미 잡은 ‘글꼴’

2016년 4월, 파나마에서 ‘폭탄’이 터졌다. 파나마 최대 로펌인 모색 폰세카의 캐비닛에 숨어 있던 은밀한 자료가 세상에 공개된 것이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오랫동안 공들여 준비한 프로젝트였다. ‘파나마 페이퍼스’는 세상을 발칵 뒤집었다. 공개된 문서만 1150만 건. 조세도피처에 숨어 있던 각국 정상들과 기업인, 슈퍼리치들의 이름이 줄줄이 소환됐다. 국내에서도 전직 대통령 친인척과 유명 기업인 등이 목록에 오르며 곤욕을 치렀다. 이 가운데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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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고퀄’ 기술의 오지랖

낚시광이다. 시간을 탓할 뿐, 마음은 늘 갯바위 언저리를 맴돈다. 왜 낚느냐고 묻거든, 대답한다. 바다가 거기 있으니까. 그 바다에서 나 자신을 낚고자 할 뿐. 그래서 낚시꾼에게 ‘어부냐?’란 말은 비아냥거림이요, 타박이다. 강태공은 낚시가 업이 아니다. 탁 트인 바다, 서늘한 바람, 지루한 기다림만큼 커지는 기대, 입질 순간의 짜릿함과 탱탱한 긴장, 릴을 감을 때의 흥분, 욕심내지 않고 놓아주는 타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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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줘, 떨림과의 불편한 동거를

이 시계엔 ‘엠마’(emma)란 이름이 새겨져 있다. 한 사람을 위한 시계다. 엠마 로튼. 그는 그래픽 디자이너다. 2013년, 엠마는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다. 파킨슨병은 도파민 신경세포가 파괴되면서 발생한다. 다양한 운동 장애가 뒤따른다. 근육이 경직되고, 사지가 떨리며, 보행 장애가 나타나기도 한다. 쉽게 화를 내거나 얼굴 표정이 사라지는 증세도 보인다. 글씨를 도안하고 선을 그리던 엠마의 일상도 함께 흔들렸다. 정교한 손작업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