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산 브랜드끼리 각축을 벌여온 ‘터치폰’ 시장에 외국산 브랜드가 처음 뛰어들었다. 국내 터치폰 시장도 ‘멀티 터치’ 시대로 접어들었다.
대만에 본사를 둔 휴대폰 제조업체 HTC(High Tech Computer Corp.)는 7월1일, SK텔레콤과 손잡고 윈도우 모바일 기반 ‘HTC 터치듀얼폰’을 국내에 공식 선보였다. 1997년 설립된 HTC는 전세계 윈도우 모바일 기반 스마트폰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이다.
2007년 6월 처음 선보인 윈도우 모바일 기반 HTC ‘터치’폰은 1년동안 유럽과 미국 등에서 3백만대가 팔려나갔다. 여세를 몰아 외국산 터치폰 브랜드로선 처음으로 한국시장 문을 두드렸다.
터치듀얼폰을 처음 공개한 자리에서 잭 통 HTC 아시아 부사장은 “HTC와 한국은 전세계 휴대폰 기술을 선도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녔다”며 “기술이나 사용자 수준에서 최고를 자랑하는 한국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휴대폰 이용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함께 자리한 유재성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사장도 “HTC 터치듀얼폰은 한국 시장에 적잖은 충격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기능을 가진 윈도우 모바일 기반 스마트폰이 등장해, 비상 직전의 한국 스마트폰 시장에 자극이 되길 기대한다”고 거들었다.
HTC 터치듀얼폰은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모바일 6.1을 운영체제로 쓴다. PC를 다루듯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문서작업을 하거나 아웃룩으로 e메일을 확인하고 일정을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이다. 터치화면에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들을 위해 키패드도 따로 장착했다.
터치듀얼폰은 터치스크린 기반의 색다른 이용자 화면(UI)을 내장했다. 핵심은 HTC 고유 터치 기술인 ‘터치플로’(TouchFlo)이다. 터치플로는 이용자가 직관적인 터치 방식으로 휴대폰을 이용할 수 있는 HTC 동작인식 기술이다. 이를테면 이용자는 손가락 하나로 화면을 상하좌우로 슬라이드해 사진을 확대·축소하거나 웹페이지를 검색하고 스크롤할 수 있다. 바탕화면인 ‘라이브 HTC 홈’에는 자주 쓰는 프로그램으로 한 번에 접속할 수 있는 바로가기 기능이 포함돼 있다.
터치듀얼폰은 SK텔레콤 WCDMA 전용폰으로 출시된다. 법인 가입자는 6월30일부터 쓸 수 있으며, 일반 이용자도 7월 둘쨋주부터 만나볼 수 있다.
잭 통 부사장은 “HTC는 유럽, 미국, 아시아지역 주요 통신사와 협력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추구한다”며 “한국에서 출시되는 신제품은 SK텔레콤에 최적화된 휴대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HTC는 올해 안에 한국법인을 설립하고 본격 영업에 나설 예정이다. 잭 통 부사장은 “출시 초기엔 SK네트워크 서비스망을 이용하겠지만, 앞으로 다양한 제품을 한국에 출시하게 되면 글로벌 서비스 조직 내에 한국 고객서비스 전담 조직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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