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렌의 침묵(Das Schweigen der Sirenen)
프란츠 카프카(Franz Kafka)
미흡한, 심지어 유치하기까지 한 수단조차도 구제에 사용될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한 증거.
사이렌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오디세우스는 밀랍으로 귀를 틀어막고 돛대에 몸을 붙들어 매었다. 물론 예로부터 항해자라면 누구나 그와 유사한 일을 했을 법도 하겠지만―이미 멀리서 사이렌들에게 유혹당한 사람들을 제외한다면―, 그런 짓이 아무런 소용도 없다는 사실은 이미 세상이 다 알고 있는 터였다. 모든 것을 꿰뚫는 사이렌들의 노래 앞에서 밀랍 따위는 아무… [더 보기]
법 앞에 문지기가 서 있다. 시골에서 올라온 한 남자가 문지기에게 다가와 법 안으로 들어가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나 문지기는 지금은 법 안으로 들어가도록 허락할 수 없다고 말한다. […] ‘법이 그토록 자네를 유혹한다면, 비록 내가 막고는 있지만 안으로 들어가보도록 하게. 하지만 알아둘 것이 있는데, 나는 힘이 세다는 점이야. 그리고 나는 가장 말단인 문지기에 지나지 않아. 방마다 문지기들이 서 있는데, 안으로 들어갈수록 점점 더 힘이 세어지지.’ […] 이런 난관들을 시골남자는 미처 예상하지… [더 보기]
법 앞에서(Vor dem Gesetz)
프란츠 카프카(Franz Kafka)
법 앞에 문지기가 한 명 서있다. 시골에서 올라온 한 남자가 이 문지기에게 다가와 법 안으로 들어가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나 문지기는 지금은 법 안으로 들어가도록 허락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러자 시골 남자는 곰곰히 생각하다가 그러면 나중에는 들어가도 좋은지 묻는다. ‘그것은 가능하지.’ 문지기는 말한다. ‘하지만 지금은 안돼.’ 법 안으로 들어가는 문은 언제나 그렇듯이 활짝 열려있으며 문지기는 옆으로 비켜서있기 때문에, 그 사나이는 몸을 구부리고 문…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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