心流川

멈춰줘, 떨림과의 불편한 동거를

이 시계엔 ‘엠마’(emma)란 이름이 새겨져 있다. 한 사람을 위한 시계다. 엠마 로튼. 그는 그래픽 디자이너다. 2013년, 엠마는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다. 파킨슨병은 도파민 신경세포가 파괴되면서 발생한다. 다양한 운동 장애가 뒤따른다. 근육이 경직되고, 사지가 떨리며, 보행 장애가 나타나기도 한다. 쉽게 화를 내거나 얼굴 표정이 사라지는 증세도 보인다. 글씨를 도안하고 선을 그리던 엠마의 일상도 함께 흔들렸다. 정교한 손작업을 […]

心流川

문신이 말을 거네, “음주운전입니다”

“바다에 빠져 죽은 사람보다 술에 빠져 죽은 사람이 더 많다.” 500년 전에도 술은 ‘미운털’이 단단히 박힌 모양이다. 나는 영국 역사가 토마스 풀러의 저 말에 쉬이 동의하지 못한다. 그랬다간 삶이 너무도 지리멸렬할 테니까. 그렇기에 “술은 사람을 매료시키는 악마요, 달콤한 독약이며, 기분 좋은 죄악”라는 아우구스티누스의 어정쩡한 스탠스도 못마땅하다. 일찍이 에라스무스는 말하지 않았던가. 술 속에 진리가 있다(in vin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