心流川

대륙에서 부활한 ‘실명제’ 유령

적폐청산이 화두다. 인터넷에도 3대 적폐가 있다. 액티브X, 게시물 임시조치, 인터넷 실명제다. 액티브X의 폐해는 굳이 또 언급하지 않아도 모두들 공감하시리라. 득은 없고 실만 가득한, 인터넷 초기에 탄생한 구닥다리 플러그인이니까. 창조주인 마이크로소프트조차도 그 한계를 인정했건만, 잔재가 남아 민폐를 이어가고 있다. 새 정부가 공인인증서와 액티브X 폐지 약속을 광화문 1번가에 내건 만큼, 이번엔 인공호흡기를 제대로 뗄지 지켜볼 일이다. 게시물 […]

心流川

나는 ‘맥수저’입니다

‘13월의 보너스’를 받을 시기다. 마냥 즐겁지만은 않다. 해마다 이맘때면 이 나라는 ‘마이너의 설움’을 애써 일깨워준다. 나뿐만 아니다. 한국 PC 이용자 100명 중 2명은 같은 처지다. 연말정산용 서류를 확인하려면 국세청 홈택스 누리집에 접속해 본인 인증을 거쳐야 한다. 그 과정에서 몇 개의 문을 거쳐야 한다. 그런데 윈도와 ‘인터넷 익스플로러’(IE)를 쓰지 않는 이용자는 도중에 길이 막힌다. 서류 발급에 […]

心流川

님아, ‘액티브X’를 두드리지 마오

사랑에 깊이 잠겨본 이들은 안다. 시도때도없이 귓가를 울리는 그 종소리의 정체를. 가슴 터지도록 그리움을 불어넣어도 끊임없이 밀려드는 그 갈증의 원인을. 그리하여 마침내는 상대방 없이는 빈껍데기가 돼버릴 것만 같은 불안감에 휩싸일 테지. 누군가 두드려댄다면 마지못해 소리는 내겠지만 제 스스로는 울 수 없는, 속이 텅 빈 깡통같은 상실감. 그 가슴 벅찬 사랑, 이 땅에서도 열심히 시전 중이다. […]

心流川

내 돈, 좀 편하게 씁시다

“우리 애 크리스마스 선물 사러 ○마켓 들어갔다가 짜증나 돌아가시는 줄 알았어.” 오랜만에 만난 선배는 자리에 앉자마자 얼굴에 열십자를 그었다. 이젠 다 안다. 뒤이어 나올 레퍼터리가 뭔지. 이 선배는 분명 몇 번이고 반복해 ‘액티브X’를 띄우고 이름도 헷갈리는 온갖 보안 프로그램을 깔았으리라. “그뿐인 줄 알아? 웹브라우저는 또 두 번이나 꺼지는 거 있지. 게다가 뭐가 문제였는지 결제 직전에 […]

CSR, 인터넷

아사달 마을, 가시울타리 걷던 날

단군의 땅, 아사달 마을에 조그만 장터가 있었다. 예로부터 사람들은 이 장터를 드나들며 먹거리와 생필품을 샀다. 부지런하고 손재주 좋은 주민들 덕분에 마을 장터 음식은 기름졌고, 물건은 섬세하고 고왔다. 마을은 평화로웠고 주민들도 풍족했다. 마을이 커지고 교통수단이 발달하자, 마을 촌장은 고민에 잠겼다. 아무나 장터를 들락거리다가 물건이라도 도둑맞으면 어떡하나. 고심끝에 촌장은 장터 주위로 거대한 가시덤불 울타리를 두르고 대문도 5겹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