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아이폰이 출시된다는 소식이 지난주 <TG데일리>를 통해 공개됐다. 8GB·16GB 두 종류 제품이 각각 399달러·499달러에 나올 것이란 구체적 정보까지 담고 있다. 국내 얼리어답터들은 들떠 있다. 아이폰으로 ‘쇼’를 하고 ‘T라이브’를 즐기는 시대가 손에 잡힐 듯하기 때문이다. 물론 아이폰이 이통 3사의 높은 벽을 무사히 넘을 지는 여전히 미지수지만.
아이폰의 매력은 아무래도 풀 터치스크린 화면과 직관적인 이용자 경험(UX) 그리고 스마트폰이 지닌 다양한 활용도 등을 꼽겠다. 국내에서도 이미 아이폰 UX를 넘어서는 매혹과 기교를 제공하려는 주자들이 단거리 경주를 시작했다.

초기 성적표는 다들 기대 이상인 모양새다. 우열을 가리기란 쉽지 않다. ‘만져라! 반응하리라’란 구호 아래 시각·청각·촉각을 동원한 감성 전달에 초점을 맞춘 ‘햅틱’은 일단 초기 바람몰이에 성공한 모양새다. 3월31일 첫선을 보인 이후 4월9일까지 열흘동안 3만여대가 팔려나갔다. 3월25일 실시한 대대적 프로모션의 후폭풍을 감안하더라도, 꽤나 가파른 판매고임에는 틀림 없어 보인다.
‘프라다폰’과 ‘뷰티폰’으로 성공의 달콤한 열매를 맛본 LG텔레콤도 내친김에 여세를 몰아 풀 터치스크린 휴대폰 시장 입지를 굳힐 태세다. LG텔레콤은 3G 서비스 ‘오즈’(OZ) 출시에 맞춰 ‘LG-LH2300′, ‘캔유 801Ex’ 두 모델을 내놓으며 ‘햅틱’의 공세에 맞불을 놓았다. 4월3일 출시된 ‘오즈’는 열흘만에 가입자수 3만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두 터치폰 모델로 햅틱의 전방위 마케팅 공세에 대응하는 모양새다.
둘의 경쟁은 주요 커뮤니티의 반응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모바일 전문 커뮤니티 세티즌의 주간 휴대폰 순위를 살펴보자. 3월 마지막주(3월31일~4월4일)와 4월 둘쨋주(4월7일~4월12일) 휴대폰 순위는 아래와 같다.


2주 연속 순위에는 변동이 없다. 최상위권을 풀브라우징 전용 터치스크린폰이 차지하고 있다는 게 공통점일 뿐. 1, 2위는 ‘오즈’ 전용 터치폰인 큐리텔 ‘CanU801ex’와 ‘싸이언 LG-LH2300′가, 3위는 ‘T라이브’ 전용 햅틱폰 ‘SCH-W420′이 지키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이라면, 햅틱이 출시된 3월 마지막주와 4월 둘쨋주 사이에 1·2·3위 격차가 점차 좁아지고 있다는 것. 3G 풀브라우징 터치폰의 혼전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가능성은 여전히 안갯속이지만 3G 아이폰이 국내에 들어올 경우 혼전은 절정으로 치달을 게 불 보듯 뻔하다. 나라 안팎에서 막강한 인지도를 확보한 아이폰의 내공을 감안하면 국내 터치폰 시장을 크게 베어무는 건 시간 문제로 보인다. 특히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려는 국내 업체들로선 애플이 더욱 신경쓰일 수 밖에 없는 처지다.
그런 점에서 시장조사업체 체인지웨이브가 얼마 전 내놓은 보고서(via dreaming님)는 뜻하는 바가 크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 휴대폰에 매우 만족한다고 대답한 이용자는 79%로 부동의 1위를 유지했다. 국내 업체 가운데는 LG전자가 40%로 비교적 만족스런 점수를 얻었고, 삼성전자는 33%로 조금 뒤처진 결과를 보였다. 세티즌이 회원 투표로 진행한 브랜드 만족도 조사에서도 삼성전자의 성적표는 신통찮다. 삼성전자는 브랜드 만족도에 좀 더 신경써야 할 듯.


올해 휴대폰 업계의 주요 관심사는 역시 풀브라우징을 지원하는 터치폰이 될 모양새다. 휴대폰 단말기 1인자인 노키아도 터치폰을 내놓는다는 소식이다. 터치폰이 기존 스마트폰 경쟁구도를 어떻게 바꿔놓을 지 지켜보는 일은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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