心流川

‘호모 게이머스’의 종말

1980년대 얘기다. 그땐 갤러그 좀 한다고 하면 누구나 ‘탄 빼기’를 구사했다. 최후의 나방 한 마리가 남으면 죽이지 않고 몇 바퀴 빙빙 돌리는 거다. 그러면 어느 순간 적들이 총을 쏘지 않는다. 일종의 버그다. 덕분에 동전 하나로도 죽지 않고 게임을 오래 즐겼다. 나같은 꼬마가 첨단 게임기를 바보로 만들었다는 그 정복감이 더 좋았던 것 같다. 그 시절엔 인간이 기계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