心流川

‘호모 게이머스’의 종말

1980년대 얘기다. 그땐 갤러그 좀 한다고 하면 누구나 ‘탄 빼기’를 구사했다. 최후의 나방 한 마리가 남으면 죽이지 않고 몇 바퀴 빙빙 돌리는 거다. 그러면 어느 순간 적들이 총을 쏘지 않는다. 일종의 버그다. 덕분에 동전 하나로도 죽지 않고 게임을 오래 즐겼다. 나같은 꼬마가 첨단 게임기를 바보로 만들었다는 그 정복감이 더 좋았던 것 같다. 그 시절엔 인간이 기계를 […]

心流川

게임 만드는 비법, 거저 퍼드립니다

화려한 그래픽, 장대하고 매혹적인 서사 구조, 정교하고 복잡하게 설계된 조작 방식과 그 뒤에 깔린 최신 물리 기술, 여기에 극적 효과를 더하는 배경음악까지. 이른바 ‘웰메이드 게임’은 다양한 장르가 응축된 예술 작품이다. 허나 완성도 높은 게임 한 편을 만들기란 쉽지 않다. 적잖은 시간과 노력이 투입되는 거야 그렇다 치자. 게임을 만들려면 ‘심장’인 물리 엔진부터 구매해야 한다. 투박하고 조잡한 […]

心流川

우리 아이, 게임 좀 하면 안 되나요?

“너희들, 긴 시계바늘이 6에 갈 때까지만 하는 거야!” 오늘도 안방마님의 날선 경고가 귓가를 스친다. 아이들이 아빠 아이패드에 슬그머니 손을 뻗칠 때면 어김없이 반복되는 집안 풍경이다. “아이패드 좀 하는 게 뭐 어때서 그래?” 어설프게 가장의 권위라도 세우려들었다간 꼼짝없이 퉁바리를 맞게 된다. “그럼 당신이 애들 교육 좀 맡든가!” 조자룡 헌칼 마냥 휘두르는 ‘원샷 올킬’의 저 무기 앞에선 […]

SW

눈 대신 귀로 좀비를 무찔러라…‘식스센스’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칠흑같은 밤. 나를 향해 다가오는 서늘한 기운. 머리털이 바짝 서고, 침이 마른다. 슬며시 총을 꺼내든다. 저벅 저벅, 꺄아악~. 괴성이 나는 쪽으로 귀를 세운다. 3시 방향이야! ‘탕!’ 아이폰용 ‘식스센스’ 게임을 만나는 순간, 눈은 잊자. 이제 청각에 의지해 좀비들을 물리쳐야 한다. 게임을 실행하면 간단한 게임 설명 화면이 뜬다. 간단한 조작법을 익히고 나면 이내 […]

디바이스

“내 몸이 게임 컨트롤러”…X박스용 ‘키넥트’ 써보니

‘키넥트’는 마이크로소프트(MS) 게임콘솔 ‘X박스 360’용 게임 컨트롤러다. 헌데 흔한 게임 컨트롤러와 모양새부터 다르다. 키넥트엔 조작 버튼도, 패드도 없다. 검은색 길다란 박스 모양 본체가 전부다. 이 본체를 X박스 360에 연결하면 준비는 끝난다. 그렇다. 키넥트는 이를테면 ‘컨트롤러 없는 게임 컨트롤러’다. 일반 게임 컨트롤러 같은 조작부 자체가 빠져 있다. 그 대신 내 몸 전체가 게임을 조작하는 컨트롤러 역할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