心流川

1달러 현미경, 검은 대륙 치유해 주오

초등학생 시절, 과학실만 들어가면 속이 쓰라렸다. 이름모를 수많은 과학 기자재들 틈에, 바로 거기에 나의 ‘로망’이 다소곳이 앉아 있었다. 현미경과 천체망원경. 부잣집 아이들 방에서나 볼 수 있는 그 사치품이 얼마나 갖고 싶었던지. 철부지 장난꾸러기도 눈치는 있었던 것 같다. 저걸 사 달라고 엄마에게 졸라선 안 된다는 걸 어렴풋이 알고 있었으니까. 지금이라고 다르겠는가. 눈을 돌려보자. 과학 기자재는 과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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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을 부탁해요, 로봇 편집장님

10년도 더 지난 얘기다. 기자 생활 3·4년차 무렵이던가. 동료들과 술잔을 부딪치며 마감의 사선을 넘나들 때면 시덥잖은 농담을 주고받곤 했다. “어디, 기사 대신 써 주는 소프트웨어 없나?” 마감에 쫓겨 술잔을 허겁지겁 비우던 동료도 능숙하게 받아쳤다. “그러게 말야. 우선 팩트 몇 개를 입력해. 그런 다음 조건을 선택하는 거야. 전개 방식은 두괄식으로 할지 미괄식으로 할지, 평어체로 쓸지 경어체로 […]

心流川

조물주 3D 프린터 님

‘내 침대 옆 생산공장.’ 생산공장이라고 하면 좀 삭막한가. 오히려 ‘조물주’라고 하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이겠다. 요즘 가장 따끈한 기기 가운데 하나라고 해도 누구도 토 달지 않을 물건, ‘3D 프린터’ 얘기다. 3D 프린터는 지금껏 관습화된 생산공정을 단번에 무너뜨렸다. 시제품 이전 단계의 표본, 이른바 ‘목업’ 제품을 대체하는 게 대표 사례다. 조그만 부품이 고장나거나 망가졌을 땐 어땠는가. 지금까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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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아래아한글’로 글 쓰니?

직업이 그런지라 어쩔 수 없나 보다. 지인을 만나면 유심히 살펴본다. 이 분은 어떤 프로그램으로 글을 쓰나? 적잖은 동료나 후배는 아직도 ‘아래아한글’을 선호한다. 습관이라고 하는 게 더 정확하겠다. 이미 학창시절 ‘리포트’와 떼려야 뗄 수 없는 프로그램이었으니. 아래아한글, 훌륭한 프로그램이다. 그 화려하면서도 편리한 편집 기능엔 늘 감탄한다. 나도 아래아한글을 꽤 능숙하게 쓰는 축에 속한다. 대학 시절엔 아래아한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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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의 20조원짜리 ‘통큰쇼핑’

잭팟이 터졌다. 실리콘밸리 얘기다. 주인공은 ‘와츠앱’이다. 와츠앱은 스마트폰에서 쓰는 모바일 메신저다. ‘카카오톡’이나 네이버 ‘라인’과 비슷하다. 이 와츠앱을 서비스하는 회사를 페이스북이 인수한다. 2월21일 이 소식이 알려지자 세계는 경악했다. 인수 금액은 190억달러, 우리돈으로 20조원이었다. 헐, 2천억원도 아니고. 상상이 되는가. 20조원이란 금액이. 구글이 2011년 8월 모토로라를 인수할 때 낸 돈은 29.1억달러, 우리돈 3조원 수준이었다. 한때 세계 제일의 휴대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