心流川

인터넷, ‘빛’으로 쏘다

‘나는 ADSL.’ 1999년 4월1일, 당시 하나로텔레콤이 세계 최초로 ADSL(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을 상용 서비스하며 내건 구호다. ‘초고속 인터넷’이란 말이 비로소 제 의미를 갖게 되는 순간이었다. 느림보 전화선을 제치고 ‘날아다녔던’ ADSL의 당시 최고 속도는 8Mbps였다. 그로부터 20여년. 통신망은 ADSL을 넘어 VDSL을 지나 FTTH로 진화했다. 한국 인터넷 평균 속도도 127.45Mbps로 15배 이상 빨라졌다. 하지만 아직도 전세계 인류의 절반 가량은 인터넷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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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에 지갑을 바치는 당신께

대학 4학년 무렵 자취하던 집 앞 상가엔 조그만 24시 편의점이 있었다. 늦은 밤 귀가길, 취기에 흥이 오르면 편의점에 들러 맥주 몇 캔을 담곤 했다. 몇 년 뒤, 근처를 우연히 지나다 깜짝 놀랐다. 그 작고 평범한 편의점이 전국에서 가장 유명한 집이 돼 있었다. 로또 등장과 더불어 모락모락 피어난 일확천금의 꿈을 그 편의점이 제대로 맞았다. 로또 열풍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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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은 사라지고, 연결만 남으리니

블록체인은 혁명이다. 블록체인은 ‘플랫폼’의 존재 이유에 근본적 의문을 제기한다. 서비스와 재화를 매개하는 플랫폼을 건너뛰고, 개인끼리 직접(P2P) 거래하자고 말한다. 개인간 거래 증명은 블록체인 알고리즘이 맡는다. 이 시스템을 돌리는 데는 거대한 컴퓨팅 자원이 들어간다. 슈퍼컴퓨터나 서버 대신 개인은 자신의 자원, 즉 PC나 휴대기기 등을 시스템의 일부로 제공한다. 이 노드(개인)들이 얽히고 설켜 거대한 분산시스템을 이룬다. 플랫폼을 쥐고 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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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에게 유혹의 도구를

“신은 인간에게 먹거리를 보냈고, 악마는 요리사를 보냈다.” – 톨스토이 음식의 유혹은 요리에서 발원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악마는 누구에게나 유혹할 기회를 주지는 않는다. 시각장애인이나 저시력자에게 요리는 또다른 문턱이다. 요리나 TV 보기, 책 읽기 같은 평범한 일상도 저시력자에겐 녹록지 않은 일이다. 사물의 색깔이나 경계를 구분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시력자들은 보조기구를 쓰거나 명암차를 높여 사물을 인지한다. 밝은 색 […]

心流川

내 얼굴이 공공 데이터?

애플이 9월12일(현지시각) ‘아이폰X’를 공개했다. 눈여겨 볼 건 ‘페이스아이디’다. 애플은 아이폰X에서 홈 버튼을 없애며 지문인식 기능도 없앴다. 그러면서 지문 대신 얼굴로 사용자를 인증하는 기능을 넣었다. 전면 카메라에 얼굴만 갖다대면 잠겼던 아이폰X 화면이 스르르 열린다. ‘얼굴로 잠금해제’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얼굴인식 기술이 새로운 건 아니다. 알리바바는 지난 9월 초, 얼굴인식을 활용한 결제 서비스를 ‘알리페이’에 도입했다. 중국 항저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