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지금보다 쉽고, 깊이 있고, 새로워진다면 얼마나 많은 것들이 바뀔까. 변화는 빠르고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가 뜨고 지는 시대라지만, 이들이 우리 삶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차분히 돌아보기란 녹록치 않다.

체인지온 2011’이 이번엔 이런 성찰의 자리를 마련했다고 한다. 특히 ‘세상을 바꾸자’고 외치는 비영리단체에 묻는다. 빠르게 흘러가는 기술과 서비스들 틈에서 무엇을 잡고, 어떻게 전달하고, 얼마나 받아들일 것인가.

‘체인지온’은 다음세대재단이 해마다 진행하는 비영리 미디어 컨퍼런스다. 2008년 시작해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올해 체인지온 2011은 세상의 변화를 새롭게, 새로운 것을 쉽게, 쉬운 것을 깊게 성찰해보자는 뜻으로 마련됐다. 이 행사는 소셜미디어와 스마트폰 시대를 맞아 비영리단체가 어떻게 현명하게 대처하고 활용할 지, 변하는 세상을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고 성찰할 지에 대한 길을 묻는다. 지난 3회 행사동안 알찬 강의 내용과 커리큘럼으로 매번 참가자를 만족시킨 만큼, 올해도 적잖이 기대된다.

11월18일 하루동안 서울 양재동 EL타워에서 열리는 체인지온 2011은 3개 세션으로 준비됐다. 본격 세션에 앞서 한동우 강남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교수가 ‘한국 비영리조직 실무자의 디지털 미디어 이해 및 활용도 조사’ 결과를 간단히 소개한다. 디지털 미디어 시대에 국내 비영리단체 실무자들이 이를 얼마나 잘 이해하고 활용하고 있는지 두루 살펴본 조사다. 국내 비영리단체 현황을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으리라.

첫 세션인 ‘세상을 새롭게!’는 신기술을 새롭게 바라보는 방법을 얘기한다. 먼저 정하웅 카이스트 석좌교수는 복잡계 네트워크 과학에 관한 소개와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연구 사례들을 쉬운 말로 풀어낼 예정이다. ‘비영리, 소셜 네트워크로 진화하라’의 저자인 베쓰 칸터는 영상 강연을 통해 비영리 조직이 ‘네트워크 비영리’로 진화해야 하는 필요성과 방법을 제시한다.

두 번째 세션 ‘새로운 것을 쉽게!’는 제목대로 보다 실용적인 주제를 다룬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보는 소셜 미디어나 서비스, 기기들을 실생활에 어떻게 활용할 지 소개하는 자리다. 양윤직 오리콤 부장은 소셜미디어의 특징을 활용한 마케팅 캠페인 원칙과 사례를 소개한다. 도안구 블로터 미디어랩장은 한창 뜨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비영리미디어가 보다 손쉽고 유용하게 쓸 수 있는 노하우를 풀어낼 예정이다.

‘쉬운 것을 깊게!’ 세션은 ‘성찰’의 자리다. 이원재 한겨레경제연구소장은 개인이 아니라 조직이 소셜미디어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운영 방법과 목표 설정 방법 등을 소개하며, 최병호 이노유엑스 대표는 사람을 위한 디자인 사례를 공개한다. 정지훈 관동의대 명지병원 IT융합연구소장은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에 빠져 잃을 지도 모르는 인간 본연의 가치를 되살릴 수 있는 묘책을 방청객과 함께 고민할 예정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체인지온 2011도 ‘오픈세션’을 마련했다. ‘비영리와 미디어’를 열쇳말로 참가자들과 공유하고픈 얘기를 올리면, 온라인 투표를 거쳐 선정된 5명이 직접 발표를 진행하는 순서다. 발표는 20장의 슬라이드를 각 장당 15초씩 자동으로 넘기는 형태로 진행된다. 발표자 1명당 정확히 5분의 발표 시간이 주어지는 셈이다. 짧은 시간과 정해진 형식 안에 얼마나 효율적으로 자신의 메시지를 담느냐가 관건이다.

문효은 다음세대재단 대표이사는 “비영리단체들이 세상의 변화를 새롭게 발견하고, 새로운 기술을 쉽게 이해하고, 쉬운 기술들을 깊게 받아들여 사회 변화의 원동력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이번 컨퍼런스를 준비했다”라며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비영리단체들이 그동안의 과정을 점검해보고 앞으로의 방향을 논의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체인지온 2011은 유료 행사다. 일반 기업이나 개인은 7만원, 비영리단체 관계자는 3만원의 참가비를 낸다. 공정무역 커피, 일회용품 대신 지급되는 음료용 머그컵, 사회적기업이 제공하는 간식 등 행사 질료들도 널리 이롭다. 체인지온 공식 트위터(@change_on)로 행사 소식과 현장 중계를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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