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iOS는 지금껏 나온 스마트폰 운영체제(OS) 가운데 가장 장애인이 쓰기 편리한 OS로 꼽힌다. iOS 기반 휴대기기는 장애인 접근성을 지원하는 기능을 기본 내장하고 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낭독 프로그램(보이스오버)을 켜고 끄거나, 저시력·약시 이용자를 위해 글자 크기를 조절하는 식이다. 화면에서 ‘설정→일반→손쉬운 사용’ 메뉴로 들어가면 자신에 맞게 기능을 조정해 쓸 수 있다.

지난 10월 중순 공개된 iOS5는 이같은 장애인 접근성 지원 기능이 더욱 강화됐다. 새롭게 덧붙은 기능들을 중심으로 살펴보자.

먼저 ‘보기 지원’ 항목에 ‘선택 항목 말하기’ 기능이 덧붙은 게 눈에 띈다. 이 기능을 켜면 특정 텍스트 영역을 선택하고 길게 눌렀을 때 뜨는 메뉴에 ‘오려두기’나 ‘복사하기’ 외에 ‘말하기’가 덧붙는다. ‘말하기’를 선택하면 해당 텍스트 영역을 음성으로 읽어준다. 읽기 속도도 이용자에 맞게 조정할 수 있다.

‘자동 텍스트 말하기’는 말 그대로 ‘자동 수정’이나 ‘자동 대문자’ 기능을 켜놓았을 때 변경되는 텍스트 내용을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능이다. ‘보청기 모드’도 추가됐다. iOS5 기반 기기와 보청기의 호환성을 높였다고 한다.

‘진동 사용자화’ 메뉴는 꽤 흥미로운 기능이다. iOS5는 기본으로 5종류의 진동 패턴을 제공한다. 시·청각장애인이 진동 패턴으로 상대방 전화임을 인식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인데, 아무래도 여러 발신자를 구분하기엔 5종류로는 부족하다.

‘진동 사용자화’는 기본 5종류 외에 자신만의 진동 패턴을 따로 만들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이다. ‘설정→사운드→진동 패턴→새로운 진동 생성’으로 들어가 자신만의 진동 패턴을 만들면 된다. 손가락으로 화면을 길고 짧게 누르며 진동 패턴을 만든 다음, 원하는 이름으로 저장해둔다. 이렇게 만든 진동 패턴을 ‘홍길동’이란 사람에게 적용하려면, 홍길동 연락처 편집 메뉴에서 ‘진동’으로 들어가 진동 패턴을 선택하면 된다.

‘알림 시 LED 깜빡임’ 기능은 청각장애인에게 유용하다. 전화나 메시지 등이 오면 기본 알림창과 더불어 아이폰 뒷면에 달린 카메라가 깜빡거리며 알려준다. 이 기능은 대기중일 때만 작동한다. 화면이 켜져 있거나 아이폰을 사용중일 땐 동작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AssistiveTouch’는 iOS5가 적용한 접근성 지원 기능 가운데 가장 혁신적인 변화로 보인다. 우리말로 ‘보조터치’쯤 되는데, 화면을 터치하기 힘든 장애인도 쓰기 편하도록 고안된 보조기술이다.

이 기능을 켜면 화면 구석에 사각형 모양의 작은 가상 버튼이 생긴다. 버튼을 누르면 4가지 메뉴가 뜬다. ‘동작’은 멀티터치 기능을 쓰기 어려운 장애인을 위해 고안됐다. ‘동작’ 버튼을 눌러 멀티터치 개수를 정한 다음, 손가락 하나나 보조기구로 화면을 터치하면 된다. 예컨대 4중터치(손가락 4개 모양 아이콘)를 선택하면 화면에 파란 원 4개가 생기고, 이 때 화면을 한 번만 누르면 4중터치가 실행되는 식이다. 이를 이용하면 손가락이 불편하거나 없는 장애인도 손쉽게 멀티터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가운데 있는 화살표(←) 아이콘을 누르면 이전 화면으로 돌아간다.

‘즐겨찾기’는 자주 쓰는 제스처를 등록해두고 한 번에 실행하는 기능이다. ‘+’ 버튼을 눌러 즐겨쓰는 제스처를 등록해두면 된다. 이용 방법은 ‘동작’과 똑같다. 제스처를 선택하면 화면에 파란 동그라미가 뜨고, 화면을 한 번 터치하면 해당 제스처가 실행된다.

‘장비’는 즐겨쓰는 기능을 한 번에 켜고 끄거나 조정하는 메뉴다. 화면 회전이나 화면 잠금, 음량 조절과 소리 끔, 흔들기 등 6가지 기능을 제공한다. ‘홈’ 버튼은 말 그대로 아이폰 같은 iOS5 기반 기기에 달린 물리적 홈 버튼을 대체하는 가상 홈 버튼이다. 물리적으로 누르기 어려운 환경의 장애인이 터치 기반으로 이용하면 된다. 홈 버튼이 고장났을 때 임시로 쓰기에도 좋다.

‘AssistiveTouch’ 버튼은 화면 네 귀퉁이나 가장자리 원하는 위치로 자유롭게 옮겨놓을 수 있다.

[youtube 31i2p0gjHTw 500]

답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