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베비로즈’ 사건 이후 ‘파워블로거’를 두고 잡음이 가시지 않는다. 국세청은 포털에 둥지 튼 ‘파워블로거’ 1300여명에 대해 세무조사를 하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 한 때 많은 방문자수와 콘텐츠 인지도를 바탕으로 주류 언론 틈새를 뚫고 ‘1인 미디어’를 자임하던 수많은 블로거들이 도맷금으로 사기꾼으로 매도당하는 분위기다. 일부 블로거 마케팅 관계자들은 ‘죄 없는 자, 내게 돌을 던져라’라며 오히려 정부와 언론을 향해 맞불을 놓는 모양새다. 어느 쪽도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니다.

털어 먼지 안 나는 사람 있겠냐마는, 그렇다고 덮고 넘어갈 일도 아니다. 흠결이 발견되면 사과부터 하는 게 순서다. 대도가 안 잡혔다고 해서 좀도둑 죄까지 용서되는 건 아니다. 고무줄 기준을 들이대며 상대방만 손가락질하는 건 이른바 ‘물타기’일 뿐이다.

그래서 나도 부끄러운 고백을 하려 한다. 나도 이른바 ‘블로거 마케팅’ 프로그램에 참여한 적이 있다. 지금 돌아봐도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가장 부끄러웠던 기억으로 꼽힌다. 뒤늦게 이런 고백을 하는 것조차 민망한 일이다.

80만원짜리 휴대폰 마케팅에 참여하다

3년쯤 전 일이다. 아이폰이 첫선을 보인 뒤 웬만한 피처폰들이 ‘터치’ 기반의 ‘프리미엄폰’으로 변신하기 시작할 무렵이었다. 국내 휴대폰 제조사인 S사는 그 무렵 ‘H폰’이란 터치 기반 피처폰을 막 내놓고 광고와 마케팅에 불을 댕기고 있었다. 당시 H폰 소비자가격은 80만원 안팎으로 적잖이 비쌌다. 문제의 ‘제안’이 들어온 것도 그 무렵이었다.

제안을 해온 A사는 오래 전부터 안면이 있던 곳이다. A사는 이른바 ‘블로거 마케팅’을 전문 대행하는 곳이다. 인터넷신문 창간 3년째, ‘블로터닷넷’에 딸린 블로그는 당시 A사와 ‘파트너’란 이름으로 플랫폼 일부를 공유하고 있었다. 지명도 높은 ‘파트너’들을 기반으로 기업을 찾아가 제품 마케팅을 주선해주던 A사로선 인터넷신문인 ‘블로터닷넷’을 블로거 마케팅에 끌어들이는 게 ‘윈윈’하는 전략이라고 판단했던 것 같다. 물론 이는 추측이다.

고민끝에, 내부에서 1명이 참여하기로 결정하고 내가 선택됐다. 썩 내키치 않았지만 한편으로 호기심도 생겼다. 연일 TV 광고와 기사로 도배되는 H폰을 직접 써보는 데 대한 욕심과 기대도 있었음은 물론이다. ‘양심껏 리뷰하고 소개하면 되잖아.’ 그나마 위안이랍시고 마음속으로 되뇌인 말은 이랬다. 되돌아보면 그 또한 자기 합리화일 뿐일 텐데.

얼마 뒤, S사 빌딩 회의실에서 H폰 마케팅에 참여할 블로거와 A사 관계자, H폰 마케팅을 대행하는 B사 관계자 등이모였다. 오래 전 일이라 확실친 않지만, 대략 블로거만 20여명쯤 모인 걸로 기억된다. S사 제품을 집중 다루는 커뮤니티에서도 5명 정도가 참여했다. 정리하자면, 제품 제조사인 S사, S사 H폰 마케팅을 대행하는 B사, B사와 손잡고 H폰 블로거 마케팅을 진행하는 A사, 블로거 20여명과 커뮤니티 회원 5명이 모인 것이다.

“자율 보장”이라며 ‘지침’에 글 수정 요구까지

블로거들은 대개 서로 낯이 익은 눈치였다. 내가 아는 블로거도 적잖았다. 몇 차례 블로거 간담회에 참석해본 사람이라면, 이 바닥이 얼마나 좁은 지 잘 알 테다. 직접 만나지 않아도 블로그 글을 통해 오래 사귄 친구처럼 느끼는 경우도 적잖으니까.

B사에서 준비한 것으로 보이는 간단한 먹을거리로 배를 채우고, 본격적인 제품 마케팅 설명회가 열렸다. 간단한 자기소개가 끝나고 B사 관계자가 본격적으로 제품 마케팅에 참여하는 방법을 소개하기 시작했다.

B사 관계자는 “모든 블로그 포스팅은 참여 블로거가 자유롭게 할 수 있으며, B사에선 일체 간섭하지 않겠다”라며 참가자들을 안심시켰다. 내 걱정이 기우가 아닐까 생각할 정도로. 헌데 시간이 흐르며 조금씩 분위기가 이상하게 흘러갔다.

B사 관계자는 몇 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글 하단에 블로그 마케팅 참여 배너를 반드시 걸 것. 블로그 글에 ‘되도록’ S사가 미는 제품 관련 몇 가지 핵심 키워드를 넣어줄 것. (‘되도록’이라니, 대놓고 넣어달란 얘기 아닌가.) 심지어 B사는 블로거별 포스팅 날짜까지 지정해줬다. 특정 날짜에 H폰 관련 글이 몰리는 걸 피하기 위해서라는 이유로.

게다가 H폰 관련 글은 블로그에 먼저 공개하면 안 된다고 했다. 일단 H폰 마케팅용으로 개설된 팀블로그에 비공개로 올리고, 승인을 거쳐 공개된 뒤 개인 블로그에도 올려야 한다는 조건을 걸었다. 이른바 ‘데스킹’을 거쳐야 한다는 얘기다. A사는 H폰 팀블로그 운영과 참여 블로거 글을 B사에 공유하는 중개 역할을 맡았다. A사도 사전에 B사가 내건 조건에 동의했다는 뜻이다. 그렇지 않고선 애당초 ‘중개’가 불가능한 구조였다.

‘숙제’와 더불어 H폰을 받고 돌아왔다. 본격적인 글쓰기 작업이 시작됐다. 한 블로거당 5개의 글을 쓰기로 사전에 약속이 돼 있었다. 내 순번으로 지정된 날짜에 리뷰글을 올렸다. 처음엔 순탄해보였다. 마케팅에 참여한다는 내용을 사전에 밝혔고, S사가 제공한 배너도 글 하단에 걸었다. 배너 내용은 대체로 두루뭉술했다. 제품을 직접 제공받았다는 얘기는 빠져 있었고, H폰과 S사 브랜드와 모토만 노출되는 배너였다. 아무려나.

글이 진척될 수록 애당초 우려가 조금씩 현실로 돌아왔다. 두 번째인가 세 번째인가 글을 올렸을 때, 콘텐츠 중개를 맡은 A사 소속 블로거로부터 전화가 왔다. 통화 내용이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그가 에둘러 설명하는 말의 뼈대는 이랬다. “S사가 원하는 메시지가 담기지 않았으니, 이 글을 게재하기 곤란하답니다.” 그게 S사의 요청이었는지, 마케팅 대행을 맡은 B사가 이른바 ‘사전검열’로 과잉충성하려 했는지는 확실치 않다. 아무튼 중요한 건, 마케팅 프로그램에 참여한 블로거 글에 자신들이 원하는 메시지를 담아야 한다는 ‘압력’이 실제로 내려왔다는 사실이다.

그렇게 두어 번 글을 재작성해서 전송했고, 길고 괴로운 숙제가 끝났다. 그 때 썼던 글은 지금도 블로그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블로그 이전 과정에서 이미지 몇 개가 깨지긴 했지만, 본문 내용은 지금도 확인할 수 있다. 5개 글 가운데 처음 쓴 글은 내가 속한 ‘블로터닷넷’을 통해 기사로 나가기도 했다. 얼굴이 화끈거리는 일이다.

블로거 양심 탓 앞서, 검은 고리 끊는 노력부터

얼마 뒤, A사에서 ‘고생했다’라는 말과 함께 원고료를 지급하겠다는 e메일이 왔다. 원고료? 값비싼 휴대폰을 받은 것만으로도 뒤가 개운치 않은데, 원고료도 따로 지급한다는 건 애초에 듣지 못했다. 사전에 알려줬는데 내가 못 들었을 수도 있다. 참여 블로거와 업체 관계자들이 ‘쫑파티’를 열고 우수 참여 블로거에게 따로 시상을 한다는 소식도 받았다. 아무튼 나는 ‘쫑파티’에 가지 않았다. 원고료도 받지 않았다. 그 뒤로 아무런 연락도 없었으니까.

상처는 곪으면 터지는 법이던가. 그 뒤 B사와 A사는 꾸준히 손잡고 S사 휴대폰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비슷한 방식으로 블로거 마케팅을 진행했다. 실제 진행 내용이나 ‘지침’이 내가 참여했을 때와 똑같은 방식으로 진행됐는지는 모른다. 어쨌든 매번 신제품 팀블로그가 만들어졌고, 참여하는 블로거 글에 달린 S사 배너도 변함없었다.

A사와 B사는 그 뒤 S사의 ‘T폰’ 블로거 마케팅 논란에 휩싸이게 된다. 완성도 낮은 제품을 유명 블로거를 동원해 마치 최고의 제품인 양 소개했고, 해당 블로거들이 값비싼 T폰을 공짜로 받았음에도 이를 명확히 알리지 않았다는 게 논란의 주된 이유였다.

돌아보면 지금도 얼굴이 화끈거린다. 나는 당시 받았던 H폰을 한참동안 유용하게 썼다. 꽤 괜찮은 프리미엄폰이라고 정말 생각했다. 아이폰으로 갈아타기 전까지.

요즘 논란이 되는 블로거 마케팅이 내 경험과 똑같은 방식으로 진행되는 지는 나도 모른다. 그래도 내가 지금까지 부끄러워하는 이유와 이들이 부끄러워해야 할 이유는 다르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나는 정말 양심에 비춰 ‘외압’에 흔들리지 않고 꿋꿋이 제품 리뷰에 응했던가. 나는 값비싼 제품 같은 대가를 받으면서 이 사실을 읽는 이들에게 명확히 밝혔던가.

그래서 나는 지금 정부의 조치들이 마뜩찮다. 포털에 소속된 ‘파워’블로거를 죈다고 해서 이른바 ‘파워블로거 마케팅’의 어두운 면이 사라질까. 기준조차 모호한 ‘파워’블로거 몇 명의 통장을 털면 개념 충만한 안드로메다 세상이 온다고 정부와 국세청은 정말 믿는 걸까. 기업과 거간꾼, 블로거로 연결되는 뒷골목 커넥션을 끊는 구조적 변화 노력이 먼저 이뤄져야 하지 않나.

사진 : http://www.flickr.com/photos/robertnelson/4749907103. CC BY.

Comments

  1. ‘죄지은자’ 아니고 죄 없는자겠죠….
    각자의 양심에 따라 사는 바, 그렇게 양심고백(?) 하시면서 다른 모든 떳떳한 돈받는 리뷰블로거 까지 모두 죄인을 만들어주시었군요.

    1. 떳떳하지 못한 블로거에 대한 얘기입니다. 전제 자체를 바꾸시면 뭐라고 더 말씀드려야 할 지 모르겠음.

    2. 그게 아니라 ‘죄 지은자 내게 돌을 던져라’가 아니라 ‘죄 없는 자 내게 돌을 던져라’가 맞는것 같아서요 ㅡㅡ;
      그새 고쳐놓으셨군요. 어제까지는 모든 사람이 돌을 던지게 해 놓으시더니.

  2. 이희욱님…
    글을읽어보면 블로거마케팅을 한 죄를 토로하는글처럼 꾸몄지만
    잘 읽어보면 빤히 다 어느회사인지 아는 S사를 대놓고 비난하며 iphone friendly한 사람임을 보여주는 글 같네요.H모델까지도뭔지 알겠네요.. 이니셜은뭐하러 쓰신건지.
    온라인 마케팅은 모든 기업들이 쓰는 방법인데 대표적으로S사를못박은것도 모양새좋지않고
    이런 인터넷을 통한 경제활동 자체를 “죄”라고단정짓는것도 정말 맞는건가의심이듭니다
    이걸로먹고사는사람도 있을텐데요(저는전혀아니지만)
    모든 광고에는 과장이있는법이고 온라인에는 그런글이많다는걸왠만한 소비자들이 다아는데
    이걸 굳이 들고나서 비난해야할까요..
    블로거닷넷이 그런말을 할자격은있는것인지..
    저는 잘모르겠습니다 저런 활동을 죄라고해야하는건지..

    1. “모든 광고에는 과장이있는법이고 온라인에는 그런글이많다는걸왠만한 소비자들이 다아는데 이걸 굳이 들고나서 비난해야할까요..” -> 대개는 그걸 ‘도덕 불감증’이라고 부릅니다.
      온라인 마케팅이 ‘모든 기업이 쓰는 것’인지는 몰라도, 제가 문제삼은 건 ‘정당하지 못한’ 온라인 마케팅입니다. 그게 다 ‘인터넷을 통한 경제활동’으로 합리화되는 건 아니죠. 그런 걸로 먹고 산다면 그걸 문제삼는 게 옳습니다. 상식적인 사회라면.

    2. 과장법을 사용한 광고들을 인지한다는게 왜 도덕불감증인지 모르겠습니다. 현대자동차가 자기네들 차를 사면 한차원높은 편안함을 제공한다는 광고를 한다고 가정하면 그걸 믿나요? 그게 도덕불감증인가요?

      덧글작성자 글 특정부분만 인용까지 해가면서 반박을 하시는걸, 대개는 말꼬리잡고 늘어지기라고 한답니다.

  3. 리뷰 또한 광고의 영역이겠죠. 탈세의 소지가 있는 수익이라 문제가 되긴하지만…
    인지도를 이용한 광고활동은 전혀 문제될것이 없다고 보여집니다.

    하루종일 똑같은 티비광고를 한다해도, 선택은 소비자의 몫이거늘..
    블로그를 이용해 마케팅을 하는, 블로거 전체를 죄인으로 만들어 버리는 이런글은 심히 불편합니다.

    블로그를 일기장으로 쓸지, 미디어로 쓸지는 블로거 본인의 선택이자 능력입니다.
    광고가 없는 미디어는 없습니다. 이 글 또한, 양심고백 형태의 블로그홍보글이 아닌가 합니다.

    1. 리뷰는 리뷰입니다. 기업에 돈 받고 광고하는 글이 아닙니다.
      대가를 받았음에도 정확히 밝히지 않고 쓴 글은 리뷰를 가장한 광고일 뿐입니다.
      이런 글이 인터넷에 많으니 굳이 비난해야 하나…라고 하는 게 도덕불감증입니다.
      블로거 마케팅을 비난하는 게 아닙니다. 비도덕적 블로거 마케팅을 비난하는 것이죠.

  4. 공개가 쉽지 않은 내용인데 용기를 내셔서 글을 올리시니 감사합니다.
    분명 더 좋은 블로거가 되실 것입니다.
    블로터닷넷을 타고 들어왔습니다.

  5. 자신의 잘못을 이야기 할수 있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용기이고..
    발전의 기회일거라 생각합니다.
    의외로 이글에 대한 비판글이 많네요.
    뭐.. 대충 읽어봐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세상이 다 그런데 왜 너만 깨끗한척 하니.. “라고 하는거 같은데..
    세상이 다 그래도 나은 방향을 제시하고 그렇게 하려는 노력이 없다면 발전이 없습니다.
    이니셜 부분은 약간 문제의 소지가 있지만.. 특정 회사를 비방하거나 하려는 의도보다는
    대기업들의 행태가 이러하고 이에 응하는 블로거들의 자숙을 요청하려는게 본래 의도인것 같습니다.

    지난 잘못을 잘못했다하는 이에게는 격려와 용서를 보낼수 있는 마음이 필요한 때입니다.

  6. 뭐… 아는 분 같은데…
    기업 블로거를 해 본 일도 없고, 아예 블로그 자체를 갖고 있지고 않지만…

    제목이 거슬리군요.
    부끄러운 과거처럼 표현할 일은 아닌 듯.

  7. 그럼 블로터 닷넷에 올라오는 글들은, 고료 전혀 안받고 쓰시는건가봅니다? (물론, 기업들로부터)

  8. 마케팅 블로거가 그렇게 부끄러운 일인가요?
    프리랜서 API와 라이브러리 확장 개발자들 모두 부끄러울 기세…

    1. 일부러 이런비유로 답글을 쓴건지, 정말 멍청해서 쓴건지 모르겠군요.
      돈 받고 리뷰를 썻으면서도 돈 받은 것도 안 밣힌다면,
      그게 광고지 리뷰라고 할 수 있나요?

      어설픈 개발자 냄새가 풀풀나는데, 비유하는 수준보니 개발일 하지 말고,
      몸으로 하는일 찾는게 좋을 것 같네요.

  9. 언뜻보면 이 문제가 블로그와 기업간의 어떤 바람직하지 못한 마케팅 케이스라고 볼수 있지만 조금만 더 확대해보면 언론사 역시 큰 틀에서 이러한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물론 우리만 잘못했느냐 식의 얘기를 하자는것이 아닙니다. 다만 검은 고리라고 까지 표현하신 문단에서처럼 블로그와 마찬가지로 언론의 반성도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건 비단 블로그만의 문제는 아닐것입니다. 지금 언론사를 비롯한 인터넷 매체들과 블로그를 중심으로한 각종 커뮤니티와 SNS등 말입니다. 댓가의 방식이 다를 뿐 그 고리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저는 그것이 마냥 나쁘다고 생각치는 않습니다만 조금 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발전할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는데 쉽지 않아 보이는군요….

    얘기가 마지막에 이상하게 급 결론이 나는군요….^^ 사실 문제 해결 방안이 쉽지 않아 얘기를 꺼내놓고도 마무리를 잘 못짓겠네요..ㅠㅠ

    1. 옳은 말씀입니다. 언론도 반성해야죠. 허나, 그렇다고 해서 왜곡된 블로거 마케팅이 합리화되지는 않습니다. 똥이 묻었든 겨가 묻었든, 더럽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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