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가족과 주말 여행을 떠나려는데, 쓸 만 한 펜션을 고르기가 쉽지 않다. 홈페이지 사진만 보고 덜컥 예약했다가 실물과 다른 숙박시설에 실망감을 느꼈던 경험도 한두 번쯤 있게 마련이다. 적당한 외식장소를 찾을 때도 비슷하다. 기왕이면 음식점 내부를 꼼꼼히 들여다보며 분위기를 미리 점검해보고, 마음에 드는 좌석까지 점찍어두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다. 게다가 할인쿠폰까지 제공된다면 금상첨화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이같은 이용자 심리를 다음 지도 위에 흩뿌렸다. 7월13일 공개한 ‘스토어뷰’다.

스토어뷰는 이름대로 지도 위에서 건물 내부 실제 모습을 보여주는 서비스다. 음식점이나 펜션, 병원 등 이용자가 지도 위에서 즐겨찾는 건물들을 우선 대상으로 삼았다.

이런 식이다. 이용자가 다음 지도에서 특정 위치를 검색했다고 치자. ‘스토어뷰’에선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반경 80m 안에 등록된 음식점이나 병원 등을 ‘에어태그’로 표시해준다. 이용자가 이 에어태그를 누르면 해당 매장 안 실제 풍경이 뜬다. 이용자는 마우스를 움직여가며 매장 내부를 살펴보고 메뉴나 좌석 위치도 확인할 수 있다.

화면 왼쪽 아래엔 이용자가 매장 구조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건물 단면도가 제공된다. 음식점이라면 내부 분위기 뿐 아니라 메뉴와 가격 정보, 이용자가 직접 올린 평가 등도 실사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건물 내부를 촬영하고 이를 이용자가 지도 위에서 편리하게 볼 수 있게 구현하는 역할은 픽스코리아가 맡았다. 픽스코리아는 다음이 대주주로 참여하는 위치정보 기반 멀티미디어 콘텐츠 전문업체다. 이상민 픽스코리아 대표는 “단순히 건물 내부 사진을 360도 파노라마 사진으로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원하는 위치로 손쉽게 이동할 수 있는 ‘워프’ 기능 등을 적용해 이용자가 보다 쉽고 생생하게 매장 내부를 탐색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력했다”고 스토어뷰의 장점을 설명했다.

다음은 소셜쇼핑과 연계해 특정 음식점이나 펜션 등의 할인쿠폰도 제공하고 결제 서비스까지 연동할 예정이다. 이용자 위치를 기반으로 근처 매장에서 즉시 쓸 수 있는 할인쿠폰을 실시간 제공하는 ‘그림’도 가능하다. ‘그루폰 나우’나 ‘티몬 나우’와 비슷한 모양새다. 다음쪽은 “아직은 소셜쇼핑 서비스와 직접 경쟁하는 방식보다는 매장 실사 정보를 확대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 입장에서 스토어뷰는 그 자체로 광고와 e쇼핑, 마케팅이 결합된 플랫폼이다. 스토어뷰 자체 수익보다는 위치기반 검색광고나 소셜쇼핑 등과 결합해 매출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인테리어나 분위기로 다른 매장과 차별화하려는 음식점이나 펜션이라면 다음 지도란 플랫폼 위에서 스스로 돋보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전정환 다음 LBS본부장은 “기존 로컬광고는 텍스트와 이미지 중심이라면 스토어뷰에선 인테리어, 내부 구조, 분위기, 할인쿠폰이 모두 연동된다”라며 “서비스 초기에 제공되는 매장들은 무료로 촬영을 제공했지만, 앞으로는 유료 서비스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우선 서울 주요 지역과 경기도, 대구, 부산, 제주지역 540여곳 매장을 대상으로 스토어뷰 서비스를 시작하고, 올해 말까지 서비스 대상을 대형 쇼핑몰이나 영화관, 호텔과 스포츠센터 등 2만여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스토어뷰는 우선 PC 웹 지도와 지하철 역 내 ‘디지털뷰’로 제공되며, 앞으로 모바일웹이나 지도 응용프로그램(앱) 등 다양한 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범위를 넓히고 활용성도 높일 예정이다. 다음쪽은 “내년께면 매장 업주나 이용자가 직접 매장 사진을 올리고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는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도 덧붙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정환 본부장은 “포털 지도는 온·오프라인 경험이 끊김없이 연결되는 ‘믹스드 리얼리티’의 핵심 플랫폼”이라며 “길찾기 중심의 기존 ‘어떻게 갈까’ 개념에서 이제 ‘어디에 갈까’를 판단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만큼, 다음 지도가 업주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중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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