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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단체 “SNS 소통하고 싶지만, 인력이…”

국내 비영리단체들이 소셜미디어와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시대에도 아직은 인터넷 카페나 홈페이지를 활용한 소통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NS 소통에 대한 인식이나 의지는 높은 편이지만, 전담 인력이 부족한 탓에 활용 수준은 걸음마 단계다.

다음세대재단이 6월9일 공개한 ‘2010년 비영리 조직의 디지털 미디어 이해 및 활용도 조사’ 결과를 보자. 이 조사는 다음세대재단이 한동우 강남대학교 사회복지전문대학원 교수와 김은미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 교수에 의뢰해 전국 500개 비영리단체를 대상으로 2010년 하반기부터 진행했다. 국내 비영리 조직들의 디지털 미디어 활용 실태를 알아보고, 비영리 조직이나 활동가 단위로 특성에 따라 디지털 미디어를 활용하는 역량을 파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에 따르면 조사대상 비영리단체들은 대체로 전통 웹 미디어인 홈페이지나 카페 활용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단체의 절반이 훌쩍 넘는 67.5%가 자체 홈페이지를 갖고 있으며, 52.7%는 인터넷 카페를 개설해 의사소통하고 있었다. 단체별 평균 카페수는 2.2개로 나타났다. 블로그를 보유한 단체는 22%로 대체로 적은 편이었으며, 평균 블로그 수는 1.44개로 조사됐다.

하지만 새로운 미디어 소통방식으로 떠오르는 소셜미디어나 SNS, 모바일 인프라 활용률은 이에 비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미디어 계정을 가진 단체는 6.6%에 불과했고, 단체 관련 모바일 응용프로그램(앱)을 제공하는 곳은 1.2%였다.

자체 e메일 계정을 가진 단체도 드물었다. 조사대상 단체 가운데 39.7%가 자체 e메일 계정을 가지고 있다고 대답했지만, 그나마 잘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13.8%에 이르렀다. 자체 e메일 계정의 가치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데 따른 결과다.

인터넷 미디어 전담 인력을 보유한 곳은 얼마나 될까. 이는 조직 전체 상근 인력 규모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조사대상 단체의 전체 상근 인력 분포는 5명 이상이 42%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2~4명이 32.5%로 뒤를 이었다. 상근 인력이 1명인 곳도 네 곳 중 한 곳 꼴인 23.5%로 나타났다. 이들 단체의 평균 미디어 전담 인력은 1.9명이다.

의사소통 수단은 휴대폰 문자메시지와 e메일이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5점을 기준으로 측정한 결과 휴대폰 문자메시지와 e메일은 각각 3.9점과 3.5점으로 높은 활용률을 기록했다. 소셜미디어 활용률은 1.5점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가장 목마른 지원 대상으로는 역시 ‘인력’이 으뜸으로 꼽혔다. 응답 단체의 43.5%가 담당 인력 부족을 호소했으며, 미디어 활용 교육이 필요하다고 대답한 곳도 30.3%로 나타났다.

이번 보고서 전문은 다음세대재단의 비영리단체 미디어 활용 지원 사업 아이티캐너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동연구자인 김은미 교수는 “디지털 미디어가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많은 사람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데, 이러한 미디어 세계가 잘 구성되기 위해 다양한 목소리를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비영리단체들이 미디어를 잘 활용하고 소통할 수 있게 하는 것도 사회적인 몫”이라고 밝혔다.

다음세대재단은 이에 앞서 지난 2008년 12월 비영리 미디어 컨퍼런스 ‘체인지온‘에서 ‘비영리단체의 미디어 활용 실태’ 조사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박남호 다음세대재단 총괄팀장은 “이번 조사는 2008년 첫 조사때보다 설문대상 단체수도 늘리고 설문 항목도 보다 정교하게 재정비했다”라며 “수치만 놓고 보면 비영리단체가 아직 전통적인 인터넷 미디어를 선호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설문 과정에서 소셜미디어에 대한 인지도나 활용 의지를 적극 보여준 점에서 2년 전보다 소셜미디어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엿볼 수 있었다”고 이번 조사의 의의를 설명했다.

다음세대재단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원 사업을 보다 체계화시키고 인력에 대한 실질적 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다. 비영리단체의 디지털 미디어 활용 실태 조사도 2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실시해 체계적인 자료를 꾸준히 쌓아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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