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이면 애플 맥OS 차기 버전인 ‘맥OS X 라이온’(10.7)이 공식 출시된다. 2009년 8월 ‘맥OS X 스노우 레퍼드’(10.6)를 출시한 지 2년여 만에 새로운 OS가 선보이게 되는 셈이다.

‘라이온’이 담을 몇 가지 변화는 이미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서 소개된 바 있다. 몇 가지 변화를 짚어보면 ▲스노우 레퍼드 기반 매킨토시에서 이용하던 맥용 응용프로그램 장터 ‘애플 맥 앱스토어’가 기본 탑재되고 ▲독에 등록된 아이콘을 아이패드 화면처럼 정렬하고 그룹화해 볼 수 있는 ‘런치패드’가 덧붙으며 ▲아이포토, 메일, 캘린더 등의 미리보기 화면을 전체화면으로 보고 ▲와이드스크린에 걸맞는 새로운 화면을 적용한 ‘메일5’를 제공하는 식이다.

개발자라면 ‘맥 개발자 프로그램’에 따라 ‘맥OS X 라이온 개발자 프리뷰’를 내려받아 주요 기능을 미리 맛볼 수 있다. 이 ‘개발자 프리뷰2′에 포함된 기능 가운데 국내 시각장애인이 반길 만한 대목이 숨어 있다. ‘한국어 음성 안내(VoiceOver)’ 기능이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같은 iOS 기반 휴대기기나 맥OS 기반 PC에서도 음성 안내 기능은 제공되고 있다. 최신 모바일 OS인 iOS4.3.3에선 한국어를 포함한 24개 언어로 음성 안내와 음성 명령을 이용할 수 있지만, PC용 맥OS X에선 스노우 레퍼드까지 한국어 음성 안내가 빠져 있었다.

앞으로는 사정이 달라질 모양이다. 맥OS X 라이온 개발자 프리뷰를 보자. 메뉴의 ‘보이스오버 유틸리티→말하기’ 항목을 누르면 ‘영어’와 더불어 ‘한국어’ 선택 항목이 뜬다. 이용자 상태에 따라 음성과 발음의 속도나 높낮이, 억양 등을 조정할 수 있게 했다.

일단 음성 안내 기능을 켜면, 매킨토시 화면이나 웹브라우저에서 주요 메뉴나 콘텐츠를 음성으로 안내해준다. 마우스를 직접 움직이거나 ‘옵션+탭’ 키를 눌러 다음 메뉴나 콘텐츠로 이동할 수 있고, 음성 안내 내용을 텍스트로도 동시에 화면 아랫쪽에 표시해준다. 텍스트 안내 기능은 저시력 장애인에게 유용하다.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해주는 기능은 청각장애인 뿐 아니라 소음이 심한 곳에서 동영상을 감상하는 비장애인 이용자에게도 도움이 된다.

맥OS X 라이온이 공식 출시되면, 지금까지 영어 안내에 의존하던 국내 시각장애인이나 저시력 장애인, 노인 이용자 등도 한국어로 매킨토시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국내 장애인 접근성을 보다 세심하게 지원하는 애플의 노력이 반갑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최신 OS인 ‘윈도우7′에 ‘접근성 센터’ 항목을 두고 음성 안내(내레이터)와 화면 돋보기, 화상 키보드와 고대비 설정 등 장애인 접근성을 보장하는 기능들을 제공한다. 한국어는 아직 음성 안내 지원 대상 언어에서 빠져 있다. 로버트 싱클레어 MS 최고접근성책임자(CAO)는 올해 3월 ‘블로터닷넷’과 가진 인터뷰에서 “윈도우 이용자들은 스크린 리더와 텍스트-음성 변환(TTS) 기능을 좀 더 개선해달라는 요구를 많이들 한다”라며 “이를 반영하도록 관련 부서와 협력하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맥OS X 라이온(10.7) 개발자 프리뷰’에 탑재된 한국어 음성 안내 기능.

음성 안내와 더불어 텍스트 안내가 화면 하단에 함께 제공된다.

MS 윈도우7에서 제공하는 ‘접근성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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