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 조이치 옛 크리에이티브 커먼즈(CC) CEO가 미국 메사추세츠공대(MIT) 미디어랩의 새 책임자로 임명됐다. MIT는 4월25일 이같은 내용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발표했다.

‘조이 이토’로 더 잘 알려진 이토 조이치는 올해로 44살에 접어든 젊은 일본계 벤처투자자다. 글로벌 벤처투자자이자 인터넷 자유 옹호자로, 전세계 인터넷 정책과 기술 변화에 대한 통찰력 있는 글을 발표하는 작가이기도 하다.

조이 이토는 지난 7년간 무버블타입, 테크노라티, 트위터, 플리커, 라스트FM 등 인터넷 혁신을 주도한 주요 서비스에 초기 투자자로 참여했다. 2008년 4월부터는 로렌스 레식 미국 하버드대 교수 뒤를 이어 CC CEO를 역임했다. CC는 저작물 자유이용 허락 표시인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CCL)를 전세계에 보급하는 비영리 조직이다. 지난해 말 임기를 끝마칠 때까지 2년여 기간 동안 CC CEO를 맡아 글로벌 펀딩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1년부터는 CC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MIT 미디어랩은 전세계 첫손가락에 꼽히는 컴퓨터 과학 연구소다. ‘100달러 컴퓨터’로 알려진 OLPC 프로젝트를 추진한 니콜라스 네그로폰테 교수가 1985년 설립했다. 실제 거리 사진을 지도 위에 보여주는 ‘구글 스트리트뷰’, 지금은 전자책 단말기에 보편화된 E잉크,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선보여 화제가 된 미래형 컴퓨팅 인터페이스 등 혁신적 기술들의 초기 모델이 MIT 미디어랩에서 나왔다.

MIT 미디어랩이 조이 이토를 새로운 책임자로 맞이한 건 여러모로 화제다. 조이 이토는 미국 대학을 중퇴한 44살의 젊은 일본인이다. 그는 인터넷 자유를 옹호하는 철학을 행동으로 실천해 왔다. 오픈소스 웹브라우저 ‘파이어폭스’를 보급하는 모질라 프로젝트의 초기 이사회 멤버로 참여했고, 비디오를 활용한 전세계 인권 보호 조직 ‘위트니스’에도 참여했다. 전세계 블로거 미디어 커뮤니티인 ‘글로벌 보이스’와 CC 활동도 세계 최고의 컴퓨터 과학 연구소가 조이 이토를 수장으로 맞은 데 한몫했다.

조이 이토는 왕성한 활동으로도 유명하다. 지난 한 해 동안 그는 230일을 강연과 회의 참석 등으로 해외를 돌았다. 지난해 6월에는 ‘CC 아시아 퍼시픽 커먼즈’ 행사 기조연설을 맡아 한국을 찾기도 했다.

이런 활동을 인정받아 조이 이토는 31살이던 1997년 ‘타임’이 선정한 ‘사이버 엘리트’에 이름을 올렸고, 2001년에는 월드 이코노믹 포럼이 뽑은 ‘미래 글로벌 리더’ 가운데 한 사람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비즈니스위크’는 2008년 조이 이토를 ‘웹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25명’ 가운데 한 명으로 꼽았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