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이나 아이패드용 응용프로그램(앱)을 아이폰 바깥으로 끄집어내 보여주기란 쉽지 않다. 많은 청중 앞에서 앱을 소개하거나 발표 자료에 넣으려면 어떡해야 할까. 지금까지는 실제 아이폰·아이패드를 꺼내 앱을 보여주거나, 기껏해야 확대기에 올려놓고 프로젝트 화면에 띄워주는 식이었다. 넓은 공간에 모인 청중에게 보여주기엔 아이폰·아이패드 화면은 너무 작다. 프로젝터 스크린은 흐릿해 화면을 선명하게 보여줄 수 없었다. 그러니 여럿이 방문하는 웹사이트에 띄워 보여주기란 더욱 어렵다.

미국 앱 개발업체 피서블이 아이폰용 앱을 웹사이트에 띄워 공유하는 서비스를 내놓았다. ‘피서블 뷰어’다.

피서블 뷰어는 iOS용 앱을 웹사이트에 띄워 보여주는 서비스다. 네이티브 앱 바이너리 파일을 피서블쪽에 올리면, 피서블이 이를 뷰어에 심은 다음, 해당 앱을 볼 수 있는 웹사이트 주소를 알려준다. 이용자는 이 웹페이지로 접속해 아이폰에서 앱을 구동하듯 마우스로 주요 기능을 똑같이 이용할 수 있다. 피서블 뷰어 웹페이지에선 현재 옐프를 비롯해 6개 아이폰 앱 시연 화면이 제공된다.

피서블 뷰어는 여러모로 유용하다. 원격회의를 할 때 각자 있는 곳에서 웹사이트에 접속해 동시에 앱 동작 화면을 보거나 테스트할 수 있다. 여럿 앞에서 앱을 소개할 때도 굳이 아이폰을 꺼낼 필요없이 곧바로 웹사이트를 발표 화면에 띄워 실제 동작 화면을 보여주면 된다. 개발 단계인 앱을 기업 내부에서 공유할 때도 제격이다.

피서블쪽은 “웬만한 아이폰용 앱이라면 피서블 뷰어에 띄워 보여줄 수 있지만, 오픈GL이나 맵뷰 기반 콘텐츠는 렌더링되지 않는다”라며 “다음 버전에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피서블 뷰어는 플래시 기반으로 웹에서 구동된다.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사파리’로 접속하면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피서블 뷰어는 유료 서비스다. 한 번에 띄워 보여줄 수 있는 뷰어와 앱 개수에 따라 월 30달러 ‘베이직’ 서비스와 월 60달러 ‘프로’ 서비스로 나뉜다. 뷰어 하나에서 1개 앱만 띄워 1시간 동안 보여줄 수 있는 맛보기용 무료 서비스도 제공한다. 지금은 아이폰과 아이팟터치용 앱만 띄워 보여주며, 아이패드용 앱은 다음 버전에 지원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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