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둔 부모라면 안다. ‘구름빵’의 참맛을. 어른이 봐도 맛있다. 홍시와 홍비가 펼쳐놓는 따뜻한 판타지 세계로 한 번 발을 들여놓으면 좀체 빠져나오기 힘드니까. 흥겨운 ‘구름빵’ 노래가락이 입 언저리를 맴도는 경험을 부모라면 한두 번쯤 해봤을 게다. 그게 ‘구름빵’ 맛이다.

유아용 동화 시장에선 이미 ‘구름빵’이 제 맛을 톡톡히 보여줬다. 2004년 백희나 작가가 내놓은 동화 ‘구름빵’은 지금까지 50만부 넘게 팔린 동화책계의 ‘대빵’이자 효자 수출 콘텐츠다. TV 프로그램이나 뮤지컬로도 여러차례 선보였다. 이를테면 ‘구름빵’은 동심과 감동, 재미와 수익을 버무려 구워낸 건강한 먹을거리인 셈이다.

한글과컴퓨터가 2월 중순 한솔교육과 손잡고 내놓은 아이패드용 ‘구름빵’ 응용프로그램(앱)은 이런 구름빵 맛을 세밀하고 맛깔스럽게 녹여낸 모양새다. 줄거리는 ‘구름빵’ 원작을 충실하게 따르면서 곳곳에 아이들을 빨아들이는 재미 요소를 심었다.

아이패드용 ‘구름빵’ 동화책은 여느 태블릿용 전자책 틀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모두 20페이지로 구성된 책을 ▲엄마와 아이가 함께 읽거나 ▲아이가 혼자 읽거나 ▲녹음된 성우 음성으로 동화를 들려주면 된다. 좌우 화살표를 눌러 페이지를 이동하거나, 책장을 넘기듯 손으로 화면을 쓸어 앞뒤 페이지로 이동하거나, ‘쪽 이동’ 메뉴를 선택해 원하는 페이지로 곧바로 이동할 수 있다. 언어를 ‘영어’로 설정하면, 영어 음성과 자막을 곁들인 영어 동화책으로 변신한다.

이런 전자책이 주는 진짜 재미는 따로 있다. 각 페이지마다 숨어 있는 장치들을 찾아내는 일이다. 잠든 홍시 머리맡에 놓인 스탠드를 켜거나, 코골이 아빠의 코풍선을 손으로 눌러 터뜨리고, 거실 벽에 걸린 시계를 누르면 종소리가 나는 식이다. 아이패드를 양쪽으로 기울이며 홍시와 홍비를 움직여 나뭇가지에 걸린 구름빵을 따거나, 전깃줄에 나란히 앉은 참새들을 손가락으로 건드려 움직이는 재미도 쏠쏠하다. 화면 어딘가에 손가락을 누르면 숨겨져 있던 구름빵이 마술처럼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세밀한 움직임과 변화들이 아이들을 ‘구름빵’ 맛에 빠져들게 한다.

동화책만으로 싫증내려 한다면, 함께 제공되는 유아용 게임들을 이용하면 된다. 12조각과 20조각짜리 ‘퍼즐게임’ 3종류, 동화책 화면이나 빈 도화지에 손가락으로 그리며 즐기는 ‘색칠놀이’를 즐길 수 있다. 엄마 대신 아이들이 직접 구름빵과 각종 재료를 넣어 치즈케익, 초코케익, 체리케익 등을 만들어보는 ‘빵 만들기’ 놀이도 색다른 재미를 준다.

아이패드용 ‘구름빵’ 곳곳에 숨은 맛깔스러운 재미를 몽땅 풀어내면 김 빠지지 않겠는가. 돌아오는 주말엔 엄마와 아이가 함께 아이패드로 구름빵을 직접 구워볼까. 종이책과 TV 화면에서 볼 수 없었던 색다른 세계를 맛볼 수 있다. ‘구름빵’을 시작으로 태블릿용 전자책 솔루션 사업에 본격 뛰어든 한컴의 실력도 가늠해볼 수 있는 기회다. 5.99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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