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월19일부터 소셜미디어 ‘트위터’에서 한글 메뉴를 공식 쓸 수 있게 됐다. 이로써 한국어는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일본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에 이어 트위터 7번째 언어로 공식 기록됐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용 공식 트위터 응용프로그램(앱)도 이에 맞춰 판올림한 버전을 선보였다. 트위터 창업자 에반 윌리엄스는 1월19일 한국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에반 윌리엄스가 한국을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트위터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소셜미디어다. 한 번에 최대 140자까지 글을 올리고 다른 사람들 글도 자유롭게 구독할 수 있는 ‘마이크로블로깅 서비스’다. 한국 이용자도 2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에반 윌리엄스는 트위터 창업자다. 그는 1999년 세계 첫 블로그 서비스 ‘블로거닷컴’을 만든 뒤 2003년에 구글에 팔았다. 그 뒤 2006년, 비즈 스톤과 잭 도시 등 친구들과 모여 개인적인 메시지를 교환할 목적으로 트위터를 만들었다. 5년이 지난 지금, 트위터는 하루 1억1천만개가 넘는 트위터 글(트윗)이 올라오는 거대한 소셜미디어로 성장했다.

정작 트위터를 만든 에반 윌리엄스는 이 소셜미디어를 어떻게 평가할까. 그는 “트위터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가 아니라 실시간 글로벌 정보 네트워크”라고 규정했다. “전세계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언어로 서비스를 이용하며, 전세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 지 실시간으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에반 윌리엄스는 ‘뉴스를 소비하는 새로운 형태’로서 트위터의 가치를 강조했다. “트위터는 뉴스를 소비하는 창입니다. 트위터에 올라오는 정보는 끝이 없으며, 이들 정보는 먹기 좋은 크기로 이용자에게 전달되죠. 어디서든 트위터를 쓸 수 있습니다. PC든 모바일 기기든 상관없습니다. 기존 뉴스와 차이라면, 이용자가 상호관계를 맺고 뉴스에 대해 실시간 반응을 보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한국을 위한 선물보따리도 풀었다. 에반 윌리엄스 창업자 방한에 맞춰, 트위터는 다음·LG유플러스와 공식 제휴를 맺었다. 다음 이용자는 한메일이나 다음 요즘에 서 트위터 친구를 초대하거나 첫화면에서 트위터 실시간 이슈글도 확인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이용자는 굳이 스마트폰을 쓰지 않더라도 휴대폰 문자메시지(SMS)로 트위터에 곧바로 글을 올릴 수 있게 됐다. 단축번호 ‘#1234′로 문자메시지를 올리면 자기 트위터 계정에 글이 올라가는 식이다.

이에 대해 에반 윌리엄스는 “트위터는 미국에서 구글, 야후, 마이크로소프트 등 여러 기업과 제휴를 맺은 바 있는데, 이는 트위터가 최대한 유비쿼터스하고 오픈된 환경을 지향하기 때문”이라며 “다음과 LG유플러스는 좋은 기술력을 지녔고, 트위터와 통합하는 데 있어 빠르고 혁신적으로 움직였다”며 다음과 LG유플러스와 제휴를 맺은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또한 “지난해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한국어 트윗 성장률이 3400%에 이를 정도로 놀라운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라며 “한국은 인터넷 속도나 모바일 발전 면에서 대단한 일이 일어나고 있는 나라로, 트위터로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내 창업 벤처들을 위한 조언도 곁들였다. “주위 사람이나 시장이 뭐라고 하든, 본인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제품이나 서비스가 있다면 만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게 제가, 그리고 트위터가 지금껏 해왔던 일입니다.”

하지만 아쉬운 대목도 더러 있었다. 그는 한국법인 설립 계획에 대해선 “현재로선 계획이 없다”고 발을 뺐다. 트위터는 유명인을 사칭한 가짜 트위터 계정을 막고자 신청자에 한해 ‘인증’을 해주는 제도를 적용하고 있지만, 한국에서도 인증 제도를 지원할 지에 대해선 “아직 계획이 없다”고 미뤘다. 트위터 이슈를 한데 모아보게 해주는 기능인 ‘해시태그’(#)가 아직 한글을 제대로 지원하지 않는 문제에 대해서도 “그 부분은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라며 “이제 한국에서 시작하는 입장인 만큼, 면밀히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에반 윌리엄스 트위터 창업자의 간담회 발표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이번에 한국에 와서 며칠을 지냈다. 첫 한국 방문이다. 한국은 멋진 나라지만, 다음 방문 때는 덜 추웠으면 좋겠다.

한국을 찾은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한국인이 트위터를 많이 사랑해주신 데 대해 보답하러 왔다. 또 하나, 한국에서 배우러 왔다. 한국에서 트위터 사용을 어떻게 개선할 지 모임을 갖고 한국내 파트너와도 미팅을 했다. 한국인이 쓰기에 어떻게 좀 더 좋게 만들까를 고민했다. 뉴스도 있다. 발표 마지막에 드리겠다.

첫째, 저희가 트위터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말씀드리겠다. 트위터는 실시간 글로벌 정보 네트워크다. 단순한 SNS가 아니다. 독특한 점은, 정보가 실시간 전달된다는 점이다. 트위터에선 어떤 일이 일어나는 순간에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트위터는 글로벌 서비스다. 전세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언어로 사용한다.

트위터는 소셜 네트워크가 아니라 정보 네트워크라 생각한다. 아는 사람 뿐 아니라 관심 있는 사람에게 여러 정보를 업데이트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인, 연예인 등 다양한 사람들이 정보를 트위터에 올린다.

트위터는 5년전 단순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몇몇 지인들과 샌프란시스코에서 공동 창업했다. 처음엔 사적 측면에서 시작했다. 친구끼리 사교적 메시지를 교환했는데, 사람들이 생각지도 못했던 방식으로 트위터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정치적 격변이나 천재지변 발생시 트위터로 정보를 교환하기 시작했다.

뉴욕타임즈는 트위터가 정보 사용의 근본 속성을 바꿔놓았다고 말했다. 트위터를 통해 전세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가장 빠르게 알 수 있다. 실제로 한국에서도 많이 활용됐다. 지방선거시 젊은이에게 투표를 독려하기도 했고, ‘김희철데이’가 글로벌 트렌드가 되기도 했다. 많은 이들이 김희철에 대해 트위터를 했다. 얼마나 한국에서 인기 있고 잘 활용하는지 보여주는 사례다.

트위터를 생각하는 한 방식은 뉴스창이다. 트위터에선 정보가 끝이 없이 흘러간다. 정보는 먹기 좋은 크기로 전달된다. 어디서든 쓸 수 있다. PC든 모바일 기기든, 새로운 장비에서도 쓸 수 있다. 기존 뉴스와 다른 점이 있다면, 트위터에선 반응을 보일 수 있다. 이용자가 양방향 관계를 맺는다.

트위터는 단순히 아는 사람만 연결하는 게 아니다. 관심 분야나 전문가, 유명인과 연결해 준다. 트위터는 정치인, 연예인, 오피니언 리더가 많이 사용한다. 많은 이들이 트윗을 해야만 트위터를 이용한다고 생각하지만, 트윗을 하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알기 위해서 트위터를 사용하기도 한다. 트위터를 사용해 마지막 세일이 어떻게 일어나는지도 알 수 있다. 이를 통해 판매나 프로모션에 도움을 줄 수도 있다. 전세계 뉴스에 대해, 존경하는 사람이 무슨 말을 했는지에 대해 실시간 정보를 주는 시스템이다.

매일 1억1천만개 트윗이 만들어진다. 초당 1천개 넘는 트윗이 만들어진다. 한 가지 조사 결과를 알려드리겠다. 지난해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한국어 트윗 성장률이 놀랍다. 3400%나 증가했다.

이제 트위터를 한국어로도 서비스한다. 처음으로 웹이든, 모바일 기기든 인터페이스가 한국어로 제공된다. SMS 기능도 유용하다. 언제 어디서든 빠르고 쉽게 트위터를 사용할 수 있다. SMS로 트위터를 이용하려면 통신사와 협상해야만 한다. 전세계 50개국에서 SMS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는데, 오늘 한국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한다. LG유플러스가 파트너다. 단축번호는 ‘#1234′다. LG유플러스 가입자는 오늘부터 SMS 형태로 트위터를 사용할 수 있다.

이번에 아이폰, 안드로이드용 트위터 애플리케이션도 개선했다. 한국어 번역이 좀 더 잘 돼 있고 편의 기능도 제공된다.

다음과 파트너십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다음 홈페이지 톱에 트윗이 뜬다. 한메일 이용자는 트위터에 가입하면 한메일로 친구나 지인을 찾을 수 있다. 지난 몇 달 동안 한국에서 트위터 성장은 대단했다. 한국에서 좀 더 편리하게 쓰길 기대한다. 이건 시작일 뿐이다.

트위터는 한국인을 사랑한다. 참석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일문일답>

– 왜 한국이 중요한 시장인가.

= 한국은 특별한 국가다. 기술이 발전돼 있다. 다른 국가에도 모범이 될 모델이다. 미국 뉴스를 보면 인터넷 속도나 모바일 발전 면에서 한국에서 대단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한국법인을 설립할 계획은.

= 아직은 계획이 없다. 미국 바깥에선 사무소가 하나밖에 없다. 한국 서비스가 잘 되면 다른 계획이 생기겠지만, 현재로선 계획이 없다.

– 한국에도 토종 SNS가 몇 개 있다. SNS 효시를 한국으로 평가하는 의견도 있다.

= 한국은 인터넷 뿐 아니라 SNS에서도 리더이자 선구적 국가라고 알고 있다. 트위터가 기존 서비스를 보완하는 시스템이 되길 바란다. 기존 서비스들이 계속 혁신과 새로움을 만들어낼 것이라 생각한다.

– 다음, LG유플러스는 한국 시장 리더라기보다는 2, 3위 업체다. 후발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은 이유는. 또한 한국에서 유료 비즈니스 모델은 계획하고 있지 않나.

= 다음과 LG유플러스를 선택한 건 지금껏 일을 잘 했고, 기술력도 좋았기 때문이다. 트위터는 미국에서 구글, 야후, 마이크로소프트 등 여러 곳과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다. 그 이유는, 최대한 유비쿼터스하고 오픈된 걸 지향하기 때문이다. 다음과 LG유플러스는 트위터와 통합하는 데 있어 빠르고 혁신적으로 움직였다. 그 점에 감사드린다. 현재 한국에선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한다. 특별한 유료화 계획은 없다.

– 블로그도, 트위터도 직접 만들었다. 본인을 괴짜라고 평가하는가. 현재 트위터에서 맡은 역할은 무엇이며, 국내 벤처 창업 준비중인 젊은이에게 하고픈 말은.

= 예. 저는 괴짜(Geek)다. 10년 동안 저는 사람들이 자기 의견을 표현하고 가장 오픈된 상태로 공유하는 데 집중했다. 아이디어나 영감을 얻는 방법은, 저도 트위터 이용자도 개방된 방식으로 정보를 이용하는 것이 긍정적으로 전세계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것이 트위터가 하고 있는 일이기도 하다. 한국 뿐 아니라 전세계에 많은 창업자가 생겨나고 있다. 다른 사람이나 시장이 뭐라고 하든, 본인 생각에 이것은 꼭 있어야겠다고 생각하는 제품이나 서비스가 있다면 만들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그것이 제가, 트위터가 해왔던 일이다. 3개월전 CEO를 그만뒀다. 지금은 제품 부문, 그리고 앞으로 트위터가 어떻게 나아가야 할 지 고민하는 역할을 한다.

– 사용자 인증을 한국에서도 진행할 계획이 있나. 또한 언더바(_) 없이도 한글 해시태그를 제대로 쓸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은.

= 해시태그 부분은 잘 모른다. 우리 원칙은, 어떤 제품을 개선할 때 이용자 창의성이 기반이 된다.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다면 좀 더 알고 싶다. 사용자 인증은 현재로선 할 수 없다. 앞으로 검토해보겠다.

트위터는 이제 한국에서 첫발을 디뎠다. 오늘이 제품 개선의 시작이다. 앞으로 많은 기대가 있다. 와주셔서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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