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100년 동안 열린 웹을 지속하고 싶다. 첫 걸음은 이것이다. 웹을 돕는 일에 당신이 동참하는 것이다. 드럼비트는 실천적 프로젝트이자 지역 운동이다. 똑똑하고 창의적인 사람들이 위대한 아이디어를 나누고, 문제를 해결하고, 열린 웹을 건설하는 운동이다.”

모질라재단은 지난해 여름 ‘드럼비트‘ 프로젝트를 띄우며 이같은 기치를 내걸었다. ‘열린 웹’은 인류 역사상 가장 강력한 커뮤니케이션 도구이지만, 이를 통제하려는 수많은 도전들에 직면해 있기도 하다. 이에 대항해 열린 웹 가치를 지키고 창의성과 능력을 기부할 자원활동가들이 모여 만든 프로젝트가 드럼비트다. 드럼비트 가치를 인정하는 이는 누구나 참여해 프로젝트를 띄우고, 기존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다. 2011년 현재 207개의 프로젝트가 진행중이거나 기획 단계에 있다.

이 가운데 ‘오픈어트리뷰트‘(OpenAttribute) (가칭) 프로젝트가 눈길을 끈다. 이제 갓 씨앗을 틔운 이 프로젝트는 아직 공식 프로젝트명도 정해지지 않았지만, 목표는 분명하다. ‘세상에서 가장 간단한 개방형 콘텐츠 속성 표시 도구’를 만들어보자는 것이다.

콘텐츠를 저작권 위반에 대한 두려움 없이 더불어 나누는 방법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CCL)를 적용하는 일이다. 오픈어트리뷰트도 여기에 발딛고 서 있다.

오픈어트리뷰트는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e세상에는 CCL을 적용한 수많은 콘텐츠가 있다. 이들 콘텐츠는 여러모로 유용하지만 이를 제대로 적용하고, 알리고, 배포하는 일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CCL 같은 개방형 라이선스를 널리 활용하는 첫걸음은 창작자에게 이 라이선스 가치를 알리는 일이다. 창작물 저작권을 유지하면서도 다른 이들과 공유하고 재창작물 질료로 쓰는 방법은 여럿이다. 허나 이를 알고 제대로 적용하는 이는 얼마나 될까.

해답은 ‘누구나 쓸 수 있는 쉽고 간단한 CCL 확인 도구’에서 찾았다. 예컨대 버튼 몇 번 눌러 곧바로 창작물 이용허락 조건을 적용하고, 배포하고, 확인할 수 있게 하자는 얘기다.

오픈어트리뷰트 프로젝트로 탄생할 ‘개방형 콘텐츠 속성 도구’는 쉬우면서도 알차다. 누구나 CCL이 올바로 적용된 콘텐츠를 손쉽게 확인하고, 가져다 쓸 수 있게 돕는 도구다. 사람 뿐 아니라 검색엔진이나 응용프로그림이 인지할 수 있는 메타데이터도 포함된다. 지금까진 CCL 규약에 따라 논문이나 개인 블로그 등에서 다른 이들의 창작물을 인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이용허락 표시 방식이 제각각이거나 제대로 메타데이터를 넣지 않는 등 혼란도 존재했다. 오픈어트리뷰트는 이런 혼선을 정리하고 개방형 저작물을 쉬우면서도 제대로 된 형식으로 공유하자는 뜻에서 싹튼 프로젝트인 셈이다.

오픈어트리뷰트는 누구나 언제든, 쉽게 CCL 콘텐츠를 쓰게 하면서 창작자 권리도 존중하는 도구를 만들 예정이다. 이 개방형 도구는 웹브라우저 확장기능을 비롯해 플리커, 워드프레스, 미디어위키, 드루팔, 비메오, 자멘도, 블립TV 등 다양한 웹 저작도구와 웹서비스용 플러그인 형태로 배포될 예정이다. 일반 텍스트와 HTML 형태의 적용 사례도 공개된다.

오픈어트리뷰트는 오는 1월17일 첫 시제품(프로토타입)을 선보일 예정이다. 파이어폭스용 오픈어트리뷰트 확장기능은 0.8.1 버전이 테스트용으로 공개돼 있다.

파이어폭스용 오픈어트리뷰트 확장기능은 웹사이트 속 CCL 적용 현황을 한눈에 보여주는 도구다. 확장기능을 설치한 뒤 CCL이 적용된 웹사이트에 접속하면 주소창 옆에 ‘CC’ 로고가 뜬다. 이 로고에 마우스 커서를 대거나 누르면, 해당 웹사이트에 CCL이 적용된 콘텐츠 현황을 보여준다. 팝업창 하단에는 CCL 조건별로 색깔을 구분해 표시해준다.

‘자세히 보기’(More Information) 버튼을 누르면 ‘페이지 정보’ 창이 뜨는데, ‘라이선싱’ 탭이 덧붙어 있다. 해당 웹사이트 CCL 조건과 이를 표시할 수 있는 소스코드가 포함돼 있다. 이용자는 웹사이트에 포함된 CCL 콘텐츠를 가져다 쓸 때 이 소스코드를 복사해 붙여넣으면 이용허락 표시가 제대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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