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소프트웨어의 데스크톱용 새 웹브라우저 ‘오페라11 베타‘가 11월23일 공개됐다. 새로운 기능이 덧붙고, 이미 제공하던 기능들은 더욱 탄탄해졌다.

먼저 모양새부터 달라졌다. 오페라11부터는 메뉴 바 대신 조그만 메뉴 버튼을 달아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주소창 밑에 달려 있던 탭도 창틀 위치로 올렸다. 구글 크롬이 채택한 방식과 비슷한 이용자화면(UI)이다. 탭 영역 오른쪽 끝에는 닫은 탭을 다시 열어볼 수 있는 아이콘을 배치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확장기능‘이 다. 지금껏 파이어폭스나 구글 크롬 등이 웹브라우저에 원하는 기능을 손쉽게 덧붙일 수 있는 확장기능을 제공해왔는데, 이번 오페라11부터 이같은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11월23일 현재 131개 확장기능이 등록돼 있다. 웹사이트 광고를 차단해주는 ‘NoAds‘, 구글 번역기로 외국 웹사이트 내용을 손쉽게 번역할 수 있는 ‘Translate‘, 유튜브 동영상을 파일 형태로 내려받을 수 있는 ‘FastestTube‘ 등이 인기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오페라11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는 확장기능도 여럿 올라와 있다.

확장기능

데스크톱용 ‘오페라’는 태생부터 빠르고, 가볍고, 웹표준을 따르는 웹브라우저를 내세웠다. 이런 특징들은 오페라11 베타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오페라11 베타는 앞선 오페라10.63보다 초기 구동속도가 더 빨라졌다. 리눅스 이용자라면 15~20% 빨라진 구동속도를 체험할 수 있게 됐다. 속도는 빨라졌지만 전체 용량은 10.63보다 30% 줄었다. 말 그대로 더 가볍고, 더 빨라졌다.

주소창 옆에는 해당 웹사이트 보안 수준을 아이콘으로 표시하는 영역이 생겼다. ‘https://’ 방식의 보안 접속 웹사이트를 따로 아이콘으로 표시해주고, 보안에 위협이 될 만 한 웹사이트에 접속하면 자동으로 경고창을 띄워준다.

보안경고 기능

오페라는 웹브라우저용 새 기능을 앞서 개척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오페라1.0’이 첫선을 보인 1995년부터 오페라는 ‘탭브라우징’을 제공했다. 지금은 파이어폭스나 구글 크롬, 인터넷 익스플로러 등도 탭브라우징을 기본 채택하고 있다. 버튼 대신 마우스 움직임으로 각종 명령을 실행하는 ‘마우스 제스처‘나, 즐겨찾는 웹사이트를 썸네일 형식으로 한 화면에 모아두고 손쉽게 접속할 수 있게 하는 ‘스피드 다이얼’ 등도 오페라 전매특허다.

이번 오페라11 베타에선 이같은 기능들이 더욱 새로워졌다. 먼저 탭브라우징 기능을 보자. 오페라는 마우스로 탭을 위아래로 늘렸다 줄이며 탭에서 웹사이트 미리보기 화면을 볼 수 있는 ‘비주얼 탭’ 기능을 제공한다. 오페라11 베타에선 ‘탭 스택’ 기능이 덧붙었다. 탭 스택은 이를테면 ‘그룹 탭’ 기능이다. 여러 개의 탭을 열었을 때 한 탭을 마우스로 드래그해 다른 탭 위에 올려놓으면 하나로 묶인다. 이렇게 그룹화된 탭 위에 마우스 커서를 올려놓으면, 차곡차곡 쌓아둔 웹사이트들이 미리보기 형태로 뜬다. 탭 스택 옆에 붙은 화살표 버튼을 눌러 탭을 도로 분리하거나 한 그룹으로 다시 합칠 수 있다.

오페라 탭 관리 기능 변천사

탭 스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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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 제스처 기능도 강력해졌다. 오페라11 베타에선 마우스 제스처 주요 동작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안내 기능이 덧붙었다. ‘비주얼 마우스 제스처’다. 웹사이트 화면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누른 채로 위에서 아래로 커서를 드래그하면 마우스 제스처 동작 안내 화면이 뜬다.

비주얼 마우스 제스처

오페라소프트웨어는 ‘오페라11′ 정식 출시를 앞두고 개인 공간과 커뮤니티 기능을 결합한 ‘마이오페라‘도 선보였다. 오페라 이용자가 직접 블로그를 만들어 운영하거나 이용자끼리 사진을 손쉽게 공유하고,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소셜 미디어와 연계해 인맥을 넓힐 수 있는 서비스다. ‘오페라10.10′부터 기본 탑재했던 ‘오페라 유나이트’ 기능도 새 버전에 건재하다. 개인 PC를 웹서버처럼 활용해 원하는 오페라 이용자와 직접 파일·사진·음악·메모 등을 공유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다. 웹브라우저 구동 속도를 높여주는 ‘오페라 터보’도 그대로다.

하지만 오페라11에서 공식 지원할 예정이었던 ‘하드웨어 가속 기능’은 이번 오페라11 베타에선 빠졌다. 오페라소프트웨어쪽은 “오페라11 정식 버전 출시에 맞춰 하드웨어 가속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지만, 정식 버전 출시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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