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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팩트 디카, 소니 ‘3D 디카’를 말하다

나?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 남들은 줄여서 ‘컴팩트 디카’라 부르지. 신세 타령 좀 할게. 나 요즘 꽤나 괴로워. 휴대폰, 스마트폰 이 녀석들 그렇게 얄미울 수 없거든. 한때 나도 디카 보급 일등공신으로 사랑받던 때가 있었지. 헌데 요즘은 너도나도 폰카로 찍어대니 나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어.

‘미러리스 카메라’란 녀석들은 또 어떻고. 크기는 우리처럼 ‘컴팩트’한데 하는 짓은 영락없는 DSLR 카메라잖아. 예전만 해도 나들이객 주머니는 우리 차지였는데, 이 녀석들이 슬금슬금 우리 자리를 빼앗기 시작하고 있으니…. 이래저래 치여 힘든 형편이야.

그런데 반가운 친구를 만났어. 소니 친구들이 우리같은 컴팩트 디카들이 살아남을 비책을 마련했다는군. 그게 뭐냐고? 이른바 컴팩트 디카에 ‘3D 사진 촬영’ 기능을 넣었대.

그래. 나도 알아. 3D 디카는 예전에도 나온 적 있거든. 헌데 이번 소니 세 친구들은 좀 다르다는군. 지금부터 설명해줄게.

먼저 3D 사진을 촬영하는 원리부터 들어봐. 쉽게 생각해봐. 우리가 눈으로 사물을 보는 것과 같은 원리야. 겉보기엔 하나의 대상을 보는 것이지만, 사실상 왼쪽 눈과 오른쪽 눈이 보는 사물 위치는 다르지. 한쪽 눈을 번갈아가며 감아보면 쉽게 알 수 있어. 3D 사진도 마찬가지야. 우리 눈에 해당하는 좌우 렌즈 2개로 피사체를 동시에 찍은 다음 노출이나 초점, 색깔 등을 분석해 하나의 3D 이미지로 만들어주는 식이야.

지금까진 그래서 3D 디카라고 하면 으레 렌즈 2개를 써야 하는 걸로들 생각하고 있었지. 그런데 소니 친구들은 좀 다르더군. 렌즈가 하나 밖에 없어. 외눈박이로 3D 입체 사진을 찍겠다는 얘기야. 어떻게 그럴 수 있지?

‘파노라마’ 촬영 기술에서 힌트를 얻었대. 보통 파노라마 사진을 찍을 땐 카메라를 옆으로 주욱 훑으며 사진을 여러 장 찍은 다음, 이걸 하나로 합성하잖아. 소니 친구들이 3D 사진을 찍는 것도 이와 비슷해. 카메라로 피사체를 옆으로 훑으며 사진을 찍고, 왼쪽과 오른쪽 이미지를 뽑아서 마치 두 눈으로 보듯 3D 이미지로 만드는 식이야. 렌즈가 두 개면 동시에 다른 각도로 찍을 수 있지만, 렌즈가 하나 뿐이니 카메라를 움직여 다양한 각도의 사진을 뽑아내는 셈이지. 이걸 소니 친구들은 ‘3D 스윕 파노라마’ 기술이라고 부르더군.

헌데 이것만으로 될까. 이렇게 찍은 사진을 3D TV로 사진을 옮겨서 보거나 입체안경 같은 걸 쓰고 봐야 한다면 번거롭고 불편하잖아. 그래서 소니 친구들은 카메라를 흔들어 입체 사진을 맨눈으로 보는 방식을 채택했다더군. 몸체(바디)에 중력 센서를 넣었대. 주변을 카메라로 훑으며 최대 15장까지 다른 각도로 사진을 찍어 한 장으로 합성하는데, 이 사진을 보며 카메라를 흔들면 중력 센서가 이를 인식해 다른 각도로 찍은 사진들을 마치 움직이는 이미지처럼 보여주는 식이야. ‘스윕 멀티 앵글’이란 기술이야. 이거, 말로만 설명하려니 좀 어렵군. 직접 보면 더 쉽게 이해할 텐데 말야. 어쨌거나 이 친구들, 아이디어는 꽤 재미있잖아?

가만 봤더니, 재미있는 기술이 또 있어. ‘버스트 슈팅’이란 기술인데, 카메라로 사진을 8장까지 연속 촬영한 다음 합성하는 거지. 그리고는 완성된 사진을 보며 카메라 본체를 좌우로 돌려봐. 다양한 각도로 찍은 연속촬영 사진을 3차원으로 여러 각도에서 볼 수 있어.

3D 스윕 파노라마, 스윕 멀티 앵글, 버스트 슈팅 세 가지가 비슷해 보이지만 차이가 좀 있대. 3D 스윕 파노라마 기술은 카메라를 흔들며 보는 건 아니고 그냥 파노라마 기술을 이용해 입체 사진을 찍는 거야. 반대로 버스트 슈팅으로 연속 촬영한 3D 사진은 3D TV 같은 데선 재생이 안 된다는군. 이 친구들, 좀 머리 아픈걸.

소니 얘네들, 웃긴 구석도 있어. 우리같은 컴팩트 디카면서 DSLR 흉내를 내려더군. 우리같은 컴팩트 디카의 아킬레스건 가운데 하나가 ‘심도’잖아. 인물만 초점이 또렷하고 배경은 흐릿하게 날리는, 뭐 그거 말야. 소니 이 친구들은 ‘배경 흐림 모드’란 걸 쓰더군. 초점이 맞은 사진과 초점이 흐린 사진을 따로 찍어 합성한 뒤, 사람으로 인식된 부분만 초점을 유지하고 나머지 배경은 초점이 흐린 사진으로 대체하는 거래. 이런 식으로 우리도 전문가 사진 같은 걸 흉내내보자는 얘기야.

얘네들은 또 동영상 촬영도 제법 그럴듯하게 하는 모양이야. 동영상 촬영 중에 줌을 당기거나 늘려도 초점을 맞춰주고 주변 소리도 안 끊기고 그대로 녹음된다는군. 손떨림 방지 기능에 야경촬영 모드 같은 것도 자동으로 알아서 맞춰준다고 어찌나 자랑을 하던지…. 우리 같은 디카 신세로선 좀 부럽기도 했어.

헌데 이 친구들, 우리보다 몸값이 좀 비싸. 40만원대 중반이라는데, 우리같은 컴팩트 디카 치곤 좀 세지? 연간 5만대 정도 팔아볼 생각인가봐.

참, 친구들 소개가 늦었네. ‘사이버샷 DSC-WX5′란 친구와 ‘DSC-TX9′ 친구는 기능은 거의 똑같은 형제야. WX5는 렌즈가 본체 밖으로 튀어나오는 형태고 버튼으로 조작하는데, TX9는 렌즈가 몸통 안에 들어가 있고 터치화면으로 조작하는 게 다르지. 시력(렌즈)이 다른 탓에, 광학줌이나 접사 거리가 조금 다르기도 해. T99는 3D 촬영 기능은 없는데, 사진에서 사람 얼굴을 8명까지 자동 인식해 ‘뽀샵’ 처리해주는 ‘소프트 스킨’이란 기능이 재미있어. 자세한 건 밑에 소개할게.

WX5

TX9

T99

센서

화소수

12.8M

12.8M

14.1M

이미지센서크기

7.81mm(1/2.3 type)

7.81mm(1/2.3 type)

7.76mm(1/2.3 type)

이미지센서

Exmor R CMOS

Exmor R CMOS

HAD CCD

이미지프로세서

BIONZ

BIONZ

BIONZ

ISO

~ 3200

~ 3200

~3200

렌즈

종류

G

칼짜이즈

칼짜이즈

광학줌(최대스마트줌)

5X (31X)

4X (31X)

4X (27X)

최대 접사거리

5cm

1cm

1cm

광각렌즈

24mm

25mm

25mm

F number

F2.4

F3.5

F3.5

LCD

크기

2.8″(7cm)

3.5″(8.8cm)

3.0″(7.5cm)

화소수

460K

921K

230K

touch screen

x

o

o

배터리

type

NP-BN1

NP-BN1

NP-BN1

스테미너 (시간/장)

115분 / 230매

115분 / 230매

115분 / 230매

각종모드

HD output 단자

o

o

o

(본체에 HDMI출력 내장)

(Acc연결시 HDMI도 가능)

(Acc연결시 HDMI도 가능)

얼굴인식

8명

8명

8명

스마일셔터

o

o

o

손떨림방지

광학식

광학식

광학식

자동장면인식

o

o

o

트래킹 포커스

o

o

스윕 파노라마

intelligent

intelligent

sweep

3D 스윕 파노라마

o

o

셀프샷 타이머

o

o

o

버스트 슈팅

o

o

스윕 멀티앵글

o

o

배경 흐림 모드

o

o

소프트 스킨

o

o

o

동영상

동영상

AVCHD

AVCHD

MP4

(1920×1080 / 60i)

(1920×1080 / 60i)

(1280×720)

동영상 촬영시 줌

o

o

o

기타

부가기능

소프트스킨

외형

색상

실버, 블랙, 브라운, 골드, 바이올렛

골드, 블랙, 레드

실버, 블랙, 핑크, 그린, 바이올렛

크기

91.7mm x 51.9mm x 21.5mm

97.8mm x 59.5mm x 17.5mm

93.0mm x 55.6mm x 16.8mm

무게(배터리제외/포함) 130g(146g) 133g(149g) 105g(121g)

소니 사이버샷 DSC-WX5

소니 사이버샷 DSC-TX9

소니 사이버샷 DSC-T99

 

  1. 익명
    2010-08-26 @22:41 | #1

    3D의 응용이 영화관과 TV를 넘어 디카에까지 확산되고 있군요.
    더구나 두개의 렌즈가 아닌 한개의 렌즈로 가능케 하는 기술은
    역시 발상의 전환을 새삼 느끼게 합니다.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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