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해적이란 인터넷으로 정보를 무제한 공유하자는 뜻으로 뭉친 사람들을 일컫는다. 저작권법이 가로막는 제한이나 규제를 철폐하자는 한뜻으로 모인 사람들이다. 디지털 노략질처럼 보이지만, 실제 유럽에선 이들이 결성한 ‘해적당’이 정치와 문화 영역에서 분주한 행보를 보이는 추세다. 독일과 스웨덴, 프랑스, 스페인 지역에선 해적당이 엄연한 정당으로 정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스웨덴 해적당은 지난해 8월 실시된 유럽의회 선거에서 득표율 7.4%를 얻으며 첫 의원을 배출하기도 했다.

이런 스웨덴 해적당이 새로운 ‘실험’을 시도하고 나섰다. 해적 전용 광대역 통신망을 보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는 소식이다. P2P 파일공유 사이트 소식과 정보를 소개하는 ‘토런트프릭‘이 이같은 내용을 7월20일 공개했다.

‘파 이어릿 ISP’(Pirate ISP)란 이름이 붙은 이 서비스는 해적당 이념에 찬동하는 고객들을 위한 초고속 통신망이다. 이용자는 모두 익명으로 서비스를 즐길 수 있으며, 서버엔 어떠한 로그 기록도 남지 않는다. CEO는 경제학도이면서 스웨덴 해적당의 오랜 당원인 구스타프 니퍼(Gustav Nipe)가 맡았다.

그는 NRLI.tv와 가진 인터뷰에서 “파이어릿 ISP는 스웨덴 정부의 어떠한 모니터링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만약 정부가 모니터링이나 로그 기록을 남기려는 시도를 하게 되면 법적 논란이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정책 당국을 향해 경고장을 날렸다.

파이어릿 ISP는 현지시각으로 7월19일, 스웨덴 룬드시에서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룬드시 100여 가구가 파이어릿 ISP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어릿 ISP쪽은 2주 정도 시범 서비스를 거치면 룬드시 전체 초고속 통신망의 5%까지 서비스 점유율을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주변 지역으로도 서비스를 조금씩 넓혀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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