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장터 옥션이 가격비교 서비스를 앞세워 e쇼핑몰 연합세력 구축에 나섰다. 다나와에누리 같은 전문 가격비교 서비스들을 제치고 자체 플랫폼 안에 대형 e쇼핑몰부터 전문 소호몰까지 아우르는 종합 e쇼핑 정보 서비스를 갖추겠다는 생각이다.

7월20일 문을 여는 ‘어바웃’이 신호탄이다. 어바웃은 ‘성공하는 쇼핑 습관’을 내세운 종합 e쇼핑 정보 서비스다. 2008년 상품 중개 서비스로 출발한 ‘옥션 오픈쇼핑’이 모태다. 지난 4월말 시범서비스 형태로 처음 선보였으며, 7월 현재 월간 방문자수는 370만명 수준이다.

핵심 서비스는 ‘상품 가격비교’다. 어바웃은 기존 옥션이 보유한 e장터인 옥션G마켓을 비롯해 ▲신세계몰, H몰, 롯데닷컴 같은 대형 e쇼핑몰 12곳 ▲인터파크, 하이마트 같은 중대형몰 75곳, ▲패션·의류 등을 취급하는 전문 소호몰 3300여곳 등 모두 3400여개 e쇼핑몰을 제휴사로 끌어들였다. 이들이 제공하는 3천만개 상품 정보를 기반으로 이용자가 원하는 상품을 가장 값싸고 쉽게 찾아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심산이다.

물건을 값싸게 공급하는 비결은 중개 수수료를 없앤 데 있다. 염인수 옥션 상무 설명을 들어보자. “이용자는 가격에 매우 민감합니다. 볼펜 한 자루를 300원 싸게 사려는 노력과, 명품 가방을 200만원 싸게 사려는 노력이 다르지 않죠. 어바웃은 일반 가격비교 사이트가 챙기는 2~8%에 이르는 수수료를 없앴습니다. 입점료도 없앴고요. 이 차익 만큼 판매자가 값을 낮추는 데 쓰도록 유도하고 있죠. 그러니 업체는 자체 부담 없이 다른 e쇼핑몰보다 많게는 8% 싸게 물건을 팔 수 있고, 이용자도 그만큼 값싼 물건을 구매할 수 있게 됩니다. 최저가 상품 DB는 늘어나고, 고객 방문도 덩달아 늘고, e쇼핑몰은 출혈 없이 상품 가격을 낮춰 매출이 늘어납니다. 결국 어바웃엔 더 많은 e쇼핑몰이 입점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는 셈이죠.”

중개 수수료와 입점료가 없으면 어바웃은 무엇으로 돈을 벌까. 염인수 상무는 ‘포털식 수익모델’을 내세웠다. “주요 포털은 언론사들에게 콘텐츠 비용을 지불하고 뉴스를 모아 보여줍니다. 이용자는 한 곳에서 뉴스를 볼 수 있기에 포털을 찾고, 이 트래픽을 기반으로 포털은 검색광고 수익을 올리죠. 어바웃 상품정보도 일종의 정보성 콘텐츠입니다. 중개 수수료를 콘텐츠 공급자인 판매자에게 돌려주는 대신, ‘상품검색광고’를 도입해 수익을 도모할 생각이에요.”

e쇼핑 편의를 도울 몇 가지 서비스도 선보였다. ‘퀵바이’(Quick Buy)는 특정 브랜드나 상품 모델을 정하지 않고 물건을 찾는 이용자들을 위한 e쇼핑 제안 서비스다. 상품 모델명이나 규격 같은 일반 상품정보에 더해 재질, 스타일, 부품 종류 등 다양한 상품별 특징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렬해 이용자가 어렴풋이 염두에 뒀던 상품을 정확히 찾아들어가도록 도와준다. “기존 e쇼핑 검색 서비스보다 최대 3배까지 쇼핑 시간을 단축시켜준다”고 옥션쪽은 퀵바이 서비스의 강점을 설명했다.

이미지 검색 서비스도 올해 안에 내놓는다. 특정 상품을 선택하면 이와 색깔이나 형태, 질감이 비슷한 상품을 자동으로 찾아 띄워주는 서비스다. 원하는 상품 사진을 올리면 그와 비슷한 물건을 찾아주는 기능도 제공할 예정이다. 염인수 상무는 “”요즘 소호몰의 70%가 패션 상품을 취급할 정도로,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패션 쇼핑몰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라며 “이미지 검색은 이같은  비슷한 색깔과 형태의 패션 상품을 골라보고픈 이용자들에게 적합한 서비스”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3300여개 제휴 소호몰의 70%가 패션 e쇼핑몰인 만큼, 이들을 위한 전용 채널도 마련한다. 에스숍(S-Shop) 코너를 따로 마련해 패션 소호몰 상품을 손쉽게 찾아 구매하도록 하는 한편, 하반기께 ‘면세점관’과 ‘백화점관’도 선보일 예정이다.

어바웃은 일단 가격비교 서비스로 출발하지만, 종합 e쇼핑 포털로 진화하기를 꿈꾼다. 앞으로 로그인 한 번으로 제휴 e쇼핑몰 상품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통합 결제 서비스와 통합 장바구니 서비스를 덧붙이고, 각 상품별로 전문가의 구매 이력을 살펴볼 수 있는 ‘고수의 장바구니’ 등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옥션과 이베이, G마켓에 축적된 상품 리뷰나 후기를 어바웃에 노출해 다른 상품 구매 사이트와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생각이다. 이를 기반 삼아 올해 안에 방문자수 800만명에 대형몰 13곳, 전문몰 100곳, 소호몰 6천곳을 확보한 종합 쇼핑검색 포털로 성장하겠다는 게 어바웃이 내건 목표다.

박주만 옥션 사장은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소비자는 여러 곳을 들르지 않고 한 곳에서 편안하게 물건을 비교·검색하고픈 욕구가 생겨났다”라며 “어바웃은 광범위한 상품 정보를 기반으로 한 곳에서 물건을 비교·검색하는 인프라를 제공하고, 다른 가격사이트 최저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상품을 제공하는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로 이용자 요구를 만족시킬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어바웃' 메인 화면.

▲'퀵바이' 기능. '자전거' 검색 결과.

이베이 이미지 검색 'More Like Th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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