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이노베이션 캠프36‘이 6월19일 0시부터 20일 정오까지 열린 ’36시간 캠프’를 끝으로 80여일에 걸친 마라톤을 완주했다. 9개 참가팀 가운데 우승은 ‘친절버스’를 제작한 식스팩(6-Pack)팀에 돌아갔다.

소셜 이노베이션 캠프36은 ‘세상을 바꾸는 36시간’을 기치로 문을 연 협업 프로젝트다. 공익 아이디어를 시민들에게 공모받아 선정하고, 스스로 참여한 기획자·개발자·디자이너가 정해진 시간동안 실제 웹사이트나 모바일 서비스로 만드는 행사다. 4월1일 아이디어 공모에서 출발해 6월20일 최종 우승팀 선정까지 80여일간 숨가쁘게 달린 끝에 결승점을 통과했다.

최종 후보로 오른 9개팀은 6월19일 자정부터 20일 정오까지 토막잠을 자며 프로그램을 짜고, 디자인을 입히고, 최종 결과물을 시연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공익성, 실현가능성, 창의성 등을 기준으로 심사를 거쳐 최종 우승팀을 결정했다. 심사는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권혁일 해피빈재단 이사, 문효은 다음세대재단 대표, 권찬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이사, 허진호 한국인터넷기업협회장, 정지훈 우리들생명과학기술연구소장이 맡았다. 완성된 9편 작품과 심사 결과는 다음과 같다.

■ 소셜 이노베이션상(300만원) : 친절버스(6-Pack)

버스는 하루 567만명이 이용하는 시민의 발이지만, 정작 버스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이미지는 그리 밝지 않다는 데 착안한 서비스. 즐겨 이용하는 버스의 기사에게 칭찬 메시지를 남기고, 같은 버스 승객과도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었다. 아이폰 앱으로 버스 노선번호를 검색해 운행 목록을 확인하고, 정거장을 선택해 해당버스 기사 이름과 칭찬 스티커를 붙일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글과 함께 메시지를 남길 수 있고, 버스 탑승 정보도 친구에게 실시간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보낼 수 있다. 주요 서비스는 웹사이트와 연동되며, 트위터로도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웹사이트는 http://www.theroad.co.kr.

■ 소셜 임팩트상(200만원) : Let’s Market(Tomato)

재래시장 활성화 프로젝트. 관광지와 시장을 연계한 ‘시장투어’ 같은 프로그램을 정부나 지자체가 많이 내놓고 있다. 재래시장 상품 정보나 지역 연계 관광상품 정보는 널렸지만, 정작 사람들은 이 정보를 만나기 어렵다는 데 착안했다. 모바일 앱과 웹으로 전국 전국 1089개 재래시장 정보를 제공하며 위치나 주소, 이벤트 정보 등을 검색할 수 있다. 네이버 블로그·카페·이미지·뉴스·지도·지역정보 API를 이용했고, 재래시장 상품권 이용 가능한 전통시장 정보와 한국농림수산정보센터 API도 활용했다. 웹사이트는 http://letsmarket.kr/m.

■ 소셜 인스피레이션상(100만원) : 트링(Treeing)

SNS를 접목한 나무 기부 서비스. 나무를 쉽게 심고, 쉽게 기부하는 데 초점을 맞춰 제작했다. 웹사이트에 접속하면 나무심기 행사가 열리는 시간과 장소가 지도와 더불어 표시된다.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웹사이트 내용을 홍보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하며, 기부에 참여한 이용자 아이디를 가상의 나무 형태로 보여줘 참여도를 알려주고 관심을 유발한다. 초기화면에서 탄소배출량을 알려주는 메뉴와, 나무 관련 태그가 붙은 플리커 사진을 모아 보여주는 기능도 제공한다. 웹사이트는 http://www.treeing.co.kr.

■ 해피 이노베이션상(30만원) : 십시일반 (바라티에)

사회적 식단을 만들자는 아이디어. 생활 속 소비가 기부로 이어질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상인들은 매출 목표를 스스로 정하고 이를 채우면 실행할 기부 행위를 지정한다. 이용자는 웹사이트에 접속해 기부 약속을 정한 상점이나 식당 등을 검색할 수 있다. 기부가 필요한 단체는 아이폰 앱으로 접속해 십시일반에 필요한 물품과 개수 등을 등록하고, 기부 의사를 밝힌 음식점은 웹사이트에 판매 목표와 기부 약속을 등록하는 식이다. 아이폰 앱으로 주변 십시일반 식당을 검색하고, 각 식당의 성과도 확인할 수 있다. 웹사이트는 http://10spoons.com.

■ 판타스틱 이노베이션상 : ‘OurFarm’ (WeFarm)

도심 근교 농업 생산자와 소비자를 이어주는 디지털 플랫폼. 믿음직한 먹을거리가 생산자로부터 소비자에게 곧바로 전달되도록 중개하는 서비스다. 이용자는 홈페이지에 접속해 자신과 가까운 농장 위치를 검색하고, 농장 정보와 판매 농산물 품목을 확인·구매할 수 있다. 농장주 웹사이트에서 게임을 즐기듯 자신이 기르는 작물을 선택해 기르고 판매하거나, 작물 종류와 발효 상태를 볼 수 있다. 일손이 필요한 농장과 이를 거들어줄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품앗이’ 기능도 제공한다. 위팜팀은 이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캠프 현장에서 도시농업 관련 다큐멘터리를 직접 보고 공부하며 개발했다. 웹사이트는 http://ourfarm.co.kr.

■ 원더풀 이노베이션상 : 우리동네 사람들(트윙클)

동네를 중심으로 이웃과 소통하고 일손을 나누는 서비스. SNS와 위치정보 서비스를 기반으로 만들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과 도움을 주고픈 사람들이 각각 정보를 올리고, 서로 필요한 사람끼리 연결해 일손을 나누는 품앗이 프로그램이다. 같은동네 사람끼리 온라인으로 교류할 수 있는 ‘이야기’ 메뉴도 제공한다. 첫 화면에서 지도 위에 이용자 동네와 이웃동네 정보를 보여주며, 동네에서 가장 도움을 많이 주거나 받은 사람 순위도 제공해 참여 재미를 높였다.

■ 우리의 경쟁력상 : 아트펀드(컬쳐펀드)

창작을 위한 품앗이 펀딩 프로젝트. 창작 활동을 하고픈 예술가와, 생활 속 예술 작품을 찾는 소액 투자자를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창작자가 자신의 작품이나 활동을 올리고 필요한 지원 품목과 보상 방식 등을 등록하면, 이 사연을 보고 관심 있는 사람이 원하는 규모만큼 투자하면 된다. 일회성 기부가 아니라, 창작자가 투자에 따른 보상을 제공하는 펀딩 프로그램이다. 창작자가 정한 목표 금액이 채워지면 그 돈을 받지만, 정해진 기간에 목표 금액을 못 채우면 전부 환불된다. 전체 소스는 http://dev.naver.com/projects/artfund에 공개돼 있다.

■ 소셜 포텐셜상 : 소셜인(소셜人)

‘프로보노 브릿지’란 아이디어로 처음 제안된 프로그램. 말 그대로 재능을 기부하는 프로젝트다. 재능을 기부하고자 가입한 사람과 도움이 필요한 NGO·NPO 정보를 보여준다. 도움이 필요한 단체는 필요한 사람이나 도움 내용을 등록하고, 재능을 기부하고픈 사람은 참여 가능한 지역과 재능을 선택해 등록하면 된다. 관심 있는 이벤트를 열고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버튼을 눌러 참여 의사를 밝히면 해당 단체에 전달된다. 주요 소스코드는 http://socialin.codeplex.com에 등록해 꾸준히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웹사이트는 http://socialin.org.

■ 즐거운 변화상 : Fun한 자전거길(세바퀴)

여럿이 즐겁게 자전거를 타고, 자전거 도로 정보나 관련 시설 등도 이용자 참여로 만들어보자는 프로젝트다. ‘나누고!’에선 자전거 도로 근처 화장실 정보나 자전거 수리 및 대여 정보, 주변 볼거리 정보를 지도 위에 띄워 보여준다. 훼손된 도로나 자전거로 가기 힘든 길 등을 신고하고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추천하고!’에선 자전거 타기 좋은 코스나 전용도로 개설구간 정보를 제공한다. ‘함께하고!’는 함께 자전거를 탈 사람을 찾고, 기업이나 동호회와 연계한 자전거 캠페인 정보를 제공한다. 구글맵 API, 디스커스 덧글 API, XE 보드 솔루션을 적용했다. 모든 콘텐츠는 미보 서비스에 접목해 트위터, 페이스북, 메일로 전송할 수 있고 REST 호출을 통해 데이터와 리소스는 언제든 갖다쓸 수 있다. 지도 기반으로 정보를 검색하고 증강현실을 활용해 주요 시설 위치를 찾고 길안내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이폰 앱도 내놓을 예정이다. 웹사이트는 http://funriding.org.

심사를 맡은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는 “36시간이란 짧은 시간동안 이렇게 흥미로운 서비스들이 많이 나와서 놀랐다”라며 “아이디어를 현실화할 수 있는 기획자와 개발자, 디자이너가 결합해 꿈이 현실로 바뀔 수 있음을 보여준 이번 행사가 새로운 사회적 혁신의 기점이 될 것으로 믿는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문효은 다음세대재단 대표와 권혁일 해피빈재단 이사도 “소셜 이노베이션 캠프36에서 만들어낸 서비스를 시민사회단체나 공공 서비스와 적극 연결해주는 역할을 앞으로도 계속하겠다”라고 참가자들에게 약속했다.

소설 이노베이션 캠프36에 올라온 모든 작품들은 일반인 누구나 가져다 쓸 수 있도록 공개된다. 저작자를 표시하고(BY), 영리 목적으로 쓰지 않고(NC), 가져다 쓰더라도 똑같은 CCL 조건을 적용(SA)하는 CCL 조건만 따르면 된다. 공익성을 강조한 서비스들 답게, 비영리단체나 비정부기구가 제대로 운영해본다면 제격이겠다.

‘소셜 이노베이션 캠프36’은 희망제작소·해피빈재단·다음세대재단이 주최·주관하고 다음·NHN·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후원했다. 올해가 첫 행사지만, 일회성 행사로 끝나지는 않는다. 내년에는 더 많은 NGO와 기업들이 참여하는 풍성하고 이로운 행사로 거듭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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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셜 이노베이션 캠프36 진행 과정

■ 아이디어 및 캠프 참가자 모집(4월1일~30일)

기획, 개발, 디자인 등 직군별로 캠프 참가 희망자 선착순 모집. 대기자 포함해 기획 16명, 개발 24명, 디자인 24명.

■ 아이디어 누리꾼 투표(5월1일~6일)

공모 아이디어를 대상으로 누리꾼 투표 실시. 누리꾼 투표 1등은 인기상으로 선정돼 캠프 본선 자동 진출.

■ 아이디어 선정 및 캠프 참가자 확정(5월10일)

1차 내부 심사와 2차 최종 심사를 거쳐 9개 아이디어 선정. NGO·NPO에서 제안한 아이디어는 최소 1년간 운영을 전제로 캠프에서 운영비 지원. 9개 아이디어 구현할 9개팀(팀당 최대 8명) 확정.

■ 사전 오리엔테이션(5월15일)

참가팀 인사 및 제안자별 아이디어 프리젠테이션 진행. 참가팀별 아이디어 선정 추첨. 아이디어 제안자와 캠프 참가팀 간 아이디어 매칭 행사 개최.

■ 36시간 캠프 및 수상자 결정(6월19일~20일)

경기도 청호인재개발원연수원에서 9개팀 모여 36시간동안 아이디어를 실제 결과물로 구현. 최종 3개팀 선정해 1등 300만원, 2등 200만원, 3등 100만원 상금 지급. 캠프 참가자들이 직접 뽑은 인기상·협업상도 선정.

■ 결과물 공개, 운영 업그레이드(6월20일~)

캠프에서 만든 결과물 공개 및 운영.

Comments

  1. 네이버에서 뉴스들을 보면서 지나가다 한번씩 기사를 보게되었는데 흥미로운 내용이 많아서 잘 읽고있습니다. 수고하세요!

휘연 에 답글 남기기 응답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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