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아웃룩 2010′, 다음 지도를 품안에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다음커뮤니케이션의 ‘허니문’이 깊어지는 모양새입니다. 5월19일 공식 출시된 ‘MS오피스 2010′에서 이같은 조짐이 엿보이는군요.
새로 선보인 MS오피스 2010 가운데 ‘MS아웃룩 2010′을 보실까요. 재미있는 기능이 엿보입니다. 아웃룩 2010 연락처에 주소를 입력하면, 그 주소를 중심으로 한 지도가 표시되는 기능입니다. 아웃룩 2010 연락처 편집 메뉴에서 ‘주소’ 항목 옆에 달린 ‘지도’ 버튼을 누르면 해당 지역 지도를 띄워 보여줍니다. 이 지도를 제공하는 곳이 다음입니다.
사실 새로운 얘기는 아닙니다. 이 서비스는 ‘MS아웃룩 2007′부터 제공돼 왔습니다. 아웃룩 2007에는 ‘콩나물‘ 지도가 내장돼 있는 게 차이점입니다.
‘콩나물’은 2007년 첫선을 보인 인터넷 지도 서비스입니다. 트윈클리틀스타가 운영하고 있는데요. 정확도나 정보 양, 서비스 완성도 등 여러모로 나무랄 데 없는 서비스입니다. 다음은 2004년 4월, 트윈클리틀스타 지분 40%를 24억원에 인수하며 계열사로 편입한 바 있습니다.
아웃룩 2010에선 이 콩나물 지도가 다음 지도로 대체됩니다. 6월께 MS오피스 2010 일반 이용자용 제품이 나오면 공식 적용될 예정인데요. 제공되는 서비스도 더욱 다양해질 전망입니다. 한국MS쪽에 따르면 “현재 다음쪽과 양해각서 체결 직전 단계까지 와 있는 상태”라고 합니다. 다음 지도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들을 어떤 식으로 연동할 지 세부 조율이 남아 있는 모양새입니다.
두 기업의 협력이 공식화되면, 아웃룩 2010에 등록된 주소를 다음 ‘로드뷰’ 같은 실제 거리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다음 지도 API를 활용해 아웃룩 2010과 보다 긴밀하게 연동하는 문제도 진척되는 분위기입니다. 물론 실무진에서 구체적인 구현 방법에 대한 논의가 마무리된 이후 얘길 테지만요.


아웃룩 2010이 품고 있는 가능성은 또 있습니다. 다양한 SNS와 연동하는 기능에 주목할 일입니다.
아웃룩 2010은 ‘아웃룩 소셜 커넥트’란 엔진을 내장하고 있습니다. 이 엔진을 통해 다양한 외부 SNS와 연동할 수 있는데요. 현재 마이스페이스나 링크드인과 연동 기능을 제공하며, 곧 페이스북과 트위터도 지원할 예정입니다.
한국MS는 국내 주요 포털과도 소셜 커넥트를 활용한 SNS 연동 기능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MS쪽은 “아직은 초기 단계중”이라고 밝혔지만, 국내 포털 서비스를 아웃룩에서 연동해 쓰는 날이 멀어보이지는 않습니다.
다음과 한국MS는 지난해 12월 검색 제휴를 맺은 바 있습니다. 두 회사 검색엔진인 다음과 빙이 검색 결과를 상대방에 교차 제공하는 건데요. 다음은 영문 검색 결과를, 빙은 한글 검색 결과를 보강할 수 있으니, 서로 마다할 것 없는 제휴인 셈이죠.이번 다음과 한국MS의 협력 움직임도 이같은 제휴의 연장선상에 놓여 있습니다. 우선은 검색과 지도 서비스 제휴로 출발하지만, 앞으로 서비스를 섞는 단계까지 연합 전선을 넓히는 건 시간 문제로 보입니다.
여기서 그칠까요. 더 확장된 신천지, 모바일 세상이 남아 있습니다. 한국MS는 MS오피스 2010을 내놓으며 ‘MS오피스 모바일 2010′을 함께 선보였습니다. MS오피스 주요 서비스를 ‘윈도우폰’ 기반 휴대기기에서도 똑같이 이용할 수 있게 한 겁니다. 한국MS와 다음의 제휴가 모바일 영역까지 확장되는 건 자연스런 수순입니다. 둘의 동맹이 어느 수준까지 넓어질 지 지켜보는 일이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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