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가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첫 울음, 첫 걸음마를 뗀 게 엊그제같은데 벌써 성인으로 자랐다. 다국적 SW기업들이 지구촌 시장을 나눠먹는 가운데서도 한컴은 변함없이 ‘국민기업’으로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아래아한글’은 숱한 도전 속에서도 ‘국민 문서편집기’로서 입지가 굳건하다.

우여곡절도 적잖았다. 외산 워드프로세서의 전방위 공세 속에 침몰 위기를 겪었고, 낯선 영토를 곁눈질하다 혹독한 대가를 치르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1세대 한컴 아이콘들이 물러났고, 빈 자리를 몇몇 주인이 거쳐갔다.

그럼에도 변함없는 사실. 인걸은 간데 없되, ‘아래아한글’은 의구하다. 허나 궁금하다. 지나온 20년 못지 않게 다가올 20년도 두루 사랑받는 국민기업으로 지속할 것인가. ‘블로터닷넷’은 한컴 20주년을 맞아 한컴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명해볼 생각이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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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은 워드프로세서 역사의 전환기로 기록된다. 워드프로세서 ‘한글1.0이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 이름을 달고 세상에 처음 나온 해다. 그로부터 20년. ‘아래아한글’(이하 ‘한글’)은 ‘토종 워드프로세서’란 꼬리표를 넘어 세계 워드프로세서 시장에서 주목받는 SW로 성장했다.

허나 ‘한글’도 시대 변화의 둑을 넘지 못했다. ‘오피스SW’란 더 넓은 바다로 흘러들어가지 못하고 그저 좋은 ‘워드프로세서’로 고여 있었던 게다. ‘한글’이 국내 워드프로세서 시장에 안주하는 동안, 경쟁자인 MS는 ‘MS 오피스’로 스폰지처럼 업무용 문서 시장을 빨아들였다. 스프레드시트 ‘엑셀’과 프리젠테이션SW ‘파워포인트’를 앞세워 전세계 사무공간으로 침투하는 동안, ‘한글’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을 따름이었다. 뒤늦게 오피스SW로 변신을 시도했지만 이미 성능과 영향력 면에서 공룡으로 커버린 경쟁자를 따라잡기엔 버거워 보였다.

변화 조짐이 보이려는가. 한컴이 약관을 맞아 다가올 20년을 준비할 새 카드를 꺼내들었다. ‘한글’이란 워드프로세서 울타리를 넘어 종합 오피스SW ‘한컴오피스’로 세력을 확장하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3년6개월을 공들여 준비한 끝에 3월3일, ‘한컴오피스 2010을 세상에 공개했다.

한컴오피스 2010은 한컴에 여러모로 뜻깊은 자식이다. 지난해 9월 한컴은 주인이 바뀐 뒤 가진 첫 사업전략 발표 자리에서 “앞으로는 한컴이 잘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라이프웨어로 자리를 굳힌 아래아한글을 넘어 오피스SW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한컴오피스 2010은 이런 각오가 빚어낸 첫 제품이다.

“오피스SW도 선택 시대”…MS 오피스 대안’ 내세워

한컴오피스 2010이 내세운 구호가 흥미롭다. ‘오피스도 선택의 시대’란다. 이 구호는 MS 오피스를 직접 가리킨다. 여러 이유로 선택 기회 없이 MS 오피스를 써온 이용자들에게 ‘대안 오피스’로 다가서겠다는 의미다. 오피스SW로 제모습을 갖췄다는 한컴의 자신감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한컴오피스 2010은 3개 제품으로 나뉜다. 대표 제품인 워드프로세서 ‘한글 2010을 비롯해 스프레드시트 ‘한셀 2010, 프리젠테이션SW ‘한쇼 2010 등이다. ‘한셀’과 ‘한쇼’는 예전에 각각 ‘넥셀’, ‘한컴슬라이드’로 불렸던 제품이다. 브랜드 혼선을 정리하고 ‘아래아한글’이란 상징을 강화해 제품명을 통일한 셈이다.

먼저 대표 제품인 한글 2010을 보자. 먼저 눈에 띄는 건 이용자화면(UI)의 변화다. 메뉴부터 그렇다. ‘열림상자’를 기본 메뉴로 채택했다. 연관성 있는 기능들을 한데 묶어 아이콘 형태로 배열한 형태다. 메뉴를 누르면 관련 기능들이 아래로 주욱 뜨는 펼침메뉴도 지금처럼 그대로 쓸 수 있다. 옛 방식에 익숙한 이용자들을 위한 배려다.

열림상자 메뉴는 필요할 때 숨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그렇게 하면 넷북이나 휴대기기 등 좁은 화면에서 이용할 때 넓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새문서’, ‘열기’, ‘저장’, ‘글꼴’ 등 이용자들이 즐겨쓰는 메뉴들은 따로 묶어 열림상자 밑에 고정 툴바로 배치했다.

글꼴도 10년만에 변화를 맞았다. ‘함초롬체’를 기본 글꼴로 채택한 게 가장 큰 변화다. ‘함초롬바탕’과 ‘함초롬돋움’ 등 2종이 제공된다. 한자를 포함해 고어까지 10만여자를 지원하는 유니코드5.0 기반으로 제작됐다. 윤디자인과 손잡고 새 글꼴 17종류도 추가했다.

기능 면에서도 변화가 적잖다. 무엇보다 호환성과 사용성이 강화된 모양새다. 정확히 말해, 많은 이들이 쓰는 MS 오피스와 문서 호환성을 높인 것이다. 앞선 한글 2007까지는 MS 워드 문서를 불러오면 문단이 어긋나거나 줄이 흐트러지는 경우가 적잖았다. 한컴오피스 2010은 MS워드가 도입한 표준 문서 형식 ‘OOXML’을 지원하면서 문단이나 줄, 글꼴과 문단기호, 페이지 배열까지 MS워드 문서를 흐트러짐 없이 불러오도록 했다. “MS 오피스 2007과 앞으로 나올 MS 오피스 2010은 물론, MS 오피스 2003 이전 버전 문서까지 무리 없이 지원하도록 호환성에 특히 공을 들였다”라고 강홍구 이사는 강조했다.

온라인과 긴밀히 연동되는 점도 한컴오피스 2010부터 덧붙은 변화다. 데스크톱 뿐 아니라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와 콘텐츠를 연동해 쓰는 ‘모바일 오피스’ 시대에 발맞춘 변화다. 한글 2010은 서식 전문업체 예스폼과 손잡고 수만여 가지 문서 서식을 웹에서 내려받아 이용하도록 했다. ‘테마갤러리’에선 한쇼 2010용 템플릿과 다이어그램을 제공한다. ‘무료 문서 서식’ 코너를 이용하면 다양한 테마, 템플릿, 다이어그램, 이미지 등을 자유롭게 내려받아 쓸 수 있다.

보안 기능도 한층 강화됐다. 주민번호, 이름, 전화번호 등 민감한 개인정보가 한글 문서에 노출돼 있을 경우 한 번에 암호화하는 ‘개인정보 보호하기’ 기능이 한글 2010에 덧붙었다. 공인인증서로 문서를 암호화하거나 전자 서명하는 기능도 눈에 띈다. 한글 2010으로 작성한 글을 주요 포털 블로그에 곧바로 전송할 수 있는 ‘블로그로 올리기’ 기능도 유용하다.

한컴 2010 이용자에겐 웹오피스 서비스 ‘씽크프리’의 2GB 무료 저장공간이 제공된다. 한글 2010으로 작성한 문서를 올려놓고 언제 어디서든 불러와 읽을 수 있는 서비스다. 아직은 저장된 한글 문서를 불러와 읽는 서비스만 제공되지만, 4월부터는 웹에서 직접 편집하는 기능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한글 2010으로 작성한 문서는 엔팩스 서비스를 이용해 온라인에서 곧바로 팩스로 전송할 수 있다. 이 모든 서비스는 새 한글과컴퓨터 웹사이트 회원가입을 거치면 곧바로 한 곳에서 이용 가능하다.

‘한컴 사전’은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 등 다국어 지원 기능을 강화하고 음성 검색 기능을 제공한다. 오랫동안 ‘한글’ 부가기능으로 사랑받아온 ‘한컴타자’는 화면을 새롭게 뜯어고치고 게임 요소를 한층 강화했다. ‘온라인 대전’ 같은 네트워크 연동 기능도 머잖아 덧붙일 예정이다.

스프레드시트인 한셀 2010은 용량이 커지고 기능과 호환성이 강화된 모양새다. 기존 6만5천행을 훌쩍 뛰어넘는 104만8천행까지 지원해, 웬만한 대용량 데이터베이스도 한번에 불러와 처리할 수 있도록 바뀌었다. 피봇테이블과 수식 분석 기능도 강력해졌다. 단위 변환과 외래어 등 ‘한글’ 고유 편집 기능도 한셀에서 그대로 제공된다.

프리젠테이션SW 한쇼 2010은 발표 내용을 정확하고 명쾌하게 작성해 전달하는 기능에 공을 들였다. 40여가지 테마, 150여 종류의 서식을 제공한다. 다양한 3D 전환 효과를 덧붙여 발표 현장에서 주의를 끌고 집중력을 높이도록 했다.

한컴쪽은 한컴오피스 2010 출시를 맞아 확보하기 위한 전방위 전략도 공개했다. 주력 무대인 공공·교육 시장에선 ‘한글’과 MS 오피스 두 제품을 모두 쓰는 고객들에게 한셀과 한쇼가 포함된 한컴오피스 2010 단일 제품으로 전환할 것을 적극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기업 시장은 중소기업들을 우선 겨냥해 점차 확대해나가고, 개인 이용자에겐 ‘한컴오피스 2010 홈에디션’을 3만6천원이란 파격가에 제공하는 전략을 유지할 계획이다.

이 밖에 한컴오피스 2010을 개인이나 고객이 미리 써볼 수 있는 체험 기회를 확대하고, 공인자격 시험도 곧 선보일 예정이다. 대량 라이선스 방식으로 도입을 검토하는 기업에는 체험 기회와 더불어 기술지원과 무료 교육도 병행한다.

한컴쪽은 이런 구상이 현실화되면 올해 매출액 541억원에 영업이익 30%대를 달성할 수 있을 걸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오피스SW 분야에서만 매출액 400억원을 돌파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시장점유율은 올해 18.3%, 2012년께면 20%대까지 올리는 게 목표다.

새 CI 공개, 브랜드 강화 전략 시동

한컴은 스무돌을 맞아 새 기업이미지 통합 작업(CI)도 선보였다. 한글 고어인 ‘아래아한글’을 상징화한 새 로고에 열정과 역동성을 상징하는 붉은색을 기본 색으로 채택했다. 브랜드도 ‘한글과컴퓨터’, ‘한컴’으로 통일하고, 공식 홈페이지 주소도 ‘http://www.hancom.co.kr’로 변경했다.

한컴오피스 2010은 한컴이 다가올 20년도 국민기업으로 지속가능할 수 있을 지 가늠해볼 수 있는 시험 무대다. 김영익 한컴 대표의 ‘출사표’에 이런 각오가 묻어난다.

“한컴오피스 2010은 한컴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겠다는 비전을 실현한, 외산 오피스SW와 견줘도 손색없는 제품이다. 스무살의 역동적 새 모습으로 혁신적인 오피스 전문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며, 한컴이 오피스 전문기업으로 오피스 선택의 시대를 열겠다.”

한컴은 60일동안 정품과 똑같이 쓸 수 있는 ‘한컴오피스 2010 체험판’을 3월3일부터 온라인으로 무료 배포한다. 공식 e쇼핑몰 한컴샵과 공식 블로그 댓글과컴퓨터에서도 할인 혜택이나 경품 증정 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를 제공하는 등 한컴오피스 2010 확산을 위한 전방위 마케팅을 가동했다.

한컴 20년, ‘아래아한글’ 변천사

‘한컴오피스’란 브랜드는 한컴오피스 2010 이전에도 이미 선보인 바 있다. 2003년 공개된 ‘한컴오피스 2004’가 첫 자식이다. 2004년과 2006년에는 ‘한컴오피스 2005’와 ‘한컴오피스 2007’이 잇따라 나오기도 했다. 헌데 왜 이번 한컴오피스 2010이 유독 ‘제 모양새를 갖춘 첫 오피스SW’임을 강조하는 걸까. ‘한글’ 탄생부터 한컴오피스 2010 등장까지 역사를 짚어보면 그 까닭이 보인다.

1989년 4월, ‘한글1.0’이 세상에 첫선을 보였다. 한글 고어인 ‘아래아한글’을 브랜드로 앞세워 ‘으뜸 워드프로세서’를 강조했다. 당시 트라이젬 한글, 보석글 등 워드프로세서가 여럿 존재하고 있었다. ‘한글1.0’은 다양한 글꼴과 선 스타일을 제공한 점이 호평받았다. 이듬해인 1990년 10월9일, 이찬진씨를 포함한 서울대 선후배 4명이 ‘한글과컴퓨터’ 공식 법인을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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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한글2.0’에 이어 1993년 나온 ‘한글2.5’는 국내 워드프로세서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하며 사실상 워드프로세서 독점 시대를 열었다. ‘아래아한글=워드프로세서’란 등식이 성립될 무렵이었다. 당시 ‘한글2.5’는 소프트웨어로는 처음으로 10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서울정도타임캡슐에 보전돼 화제를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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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PC 환경이 DOS에서 윈도우 기반으로 넘어오던 무렵, ‘한글3.0’이 공개됐다. ‘한글3.0’은 DOS 호한 모드를 제공했지만, 실제로 윈도우와 완벽히 호환되거나 유니코드를 지원하는 기능은 부족했다. 그럼에도 DOS 환경에선 독점적 점유율을 유지했다. 이 무렵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95 출시와 더불어 윈도우 기반 ‘MS 오피스’를 선보이면서 플랫폼 장악력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었다. 당시 MS워드는 1만원 판매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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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한글97’이 출시됐다.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 등 다중 언어를 지원하고 DOS와 윈도우는 물론 리눅스 기반 ‘윈도우X’ 등 다양한 운영체제를 지원했다. ‘한글97’은 다음 버전이 출시된 뒤에도 오랜 기간 이용자들에게 사랑받았지만, PC통신이 발달하면서 불법복제 성행으로 매출은 정체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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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1997년 말 IMF 구제금융으로 경제가 악화되면서 한글과컴퓨터도 큰 위기를 맞게 된다. 회사가 존폐 위기에 놓일 무렵, MS는 ‘한글’ 개발을 중단하는 조건으로 2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제안했다. 양해각서 체결을 맺기 직전, 한글살리기 운동이 자발적으로 일어나면서 분위기가 반전된다. 이 무렵 1만원이란 파격가에 선보인 ‘한글815 특별판’은 60만 카피가 판매되며 한글과컴퓨터가 자력으로 회생하는 전환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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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한글 워디안’이 공개되면서 한글 객체 연결 컨트롤(OCX)과 유니코드를 지원하고, 반복 실행취소(Undo) 기능도 지원하기 시작했다. 당시 한컴이 ‘10년을 내다보고 제품을 만들겠다’는 개발 철학을 담아 만든 제품으로, 완성도 면에선 이용자들에게 혹평을 받았지만 당시 핵심 엔진은 최근 선보인 한컴오피스 2010까지 이어지고 있다.

한글 워디안 출시 무렵은 한글과컴퓨터가 웹서비스에 곁눈질하던 시기로, 핵심 SW에 역량을 집중하지 못한 모양새였다. ‘한글 워디안 RC’는 안정성이 떨어지고 ‘한글97’과 호환성이 떨어지는 등 여러 문제점이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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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한글2002’를 선보이면서 제품 안정화와 ‘한글97’ 호환성을 강화하는 데 역점을 뒀다. 이듬해인 2002년에는 첫 웹오피스 ‘넷피스’도 선보였지만 계속 진화하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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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한컴이 프라임그룹에 인수되고, ‘한컴오피스 2004’가 공개됐다. 이 때부터 ‘한글’ 중심에서 ‘오피스SW’로 전환이 시작됐다. 한컴오피스 2004는 자체 프레임 ‘HncATL’를 기반으로 하며, 프리젠테이션SW ‘한컴슬라이드’와 백신SW ‘바이로봇’을 포함한 패키지SW로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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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한컴오피스 2005’가 출시됐다. 같은 해 한컴은 국산 스프레드시트 ‘넥셀’을 판매하던 넥스소프트를 인수하며 워드프로세서(한글)-스프레드시트(넥셀)-프리젠테이션SW(한컴 슬라이드)로 구성된 오피스SW 라인업을 비로소 갖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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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공개된 ‘한컴오피스 2007’은 앞선 제품에서 약점으로 지적된 문제들을 보강하는 데 역점을 뒀다. 한컴오피스 구성 제품간 호환이나 리소스 공유, MS 오피스와의 호환성 등을 한층 개선한 제품이다. 한컴오피스 2007은 제품간 프레임을 통합하고 데이터 교환도 지원하기 시작했다. 한컴 내부에선 한컴오피스 2007을 현지화 수준을 넘어선 첫 오피스SW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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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부터 2009년까지는 한컴오피스 2007이 진화하는 시기였다. 이 기간동안 한컴은 국방부나 하나은행, 우정사업본부 등 구축 사례를 늘리고 국내 오피스SW 점유율을 올리는 데 주력했다. 2009년 6월 셀런이 한컴을 인수했고, 10월에는 개인 이용자용 ‘한컴오피스 2007 홈에디션’을 3만원대란 파격 가격에 선보였다. 불법복제로 무너진 개인 이용자용 시장을 되찾아오겠다는 시도였다. 2009년 기준으로 한컴오피스 국내 시장 점유율은 18.3%, ‘한글’ 이용자는 2천만명 수준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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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3월 ‘한컴오피스 2010’이 공식 출시됐다. 한컴오피스 2010은 브랜드를 통합하고 제품 호환성을 높이는 데 공을 들였다. ‘한글’, ‘넥셀’, ‘한컴 슬라이드’로 불리던 오피스 제품군을 ‘한글’, ‘한셀’, ‘한쇼’로 브랜드 통일성을 높였다. 전통적인 펼침메뉴 대신 ‘열림상자’ 형태로 메뉴 UI를 바꾸고, 표준 문서 형식인 OOXML, ODF를 지원하는 것이 주요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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