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흥미로운 아이폰용 응용프로그램이 얼마 전 출시됐다. ‘iPTT‘(아이푸시투토크). 이름대로 아이폰을 ‘무전기’로 만들어주는 응용프로그램이다. 무료다.

iPTT는 와이파이(Wi-Fi)와 3G 망을 이용해 교신한다. 일반 무전기는 주파수 거리 제한 탓에 가까운 사람과만 교신할 수 있는 데 반해, iPTT는 네트워크만 연결돼 있다면 지구촌 누구와도 실시간 교신을 주고받을 수 있다. 통화 품질도 뛰어나다. 가끔 울림현상(하울링)이 있긴 하지만, 일반 무전기보다 훨씬 깨끗한 음성 통화 품질을 보여준다. 무선공유기가 설치된 곳에서 와이파이로 접속해 쓰면, 사실상 비용 부담 없이 여러 사람과 한꺼번에 교신을 주고받을 수 있는 셈이다.

이용 방법도 쉽고 간단하다. 응용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조그셔틀 다이얼을 돌려 주파수를 선택한다. 주파수는 00.0부터 20.0까지 제공된다. 소숫점 한 자리 단위까지 설정할 수 있으므로 200개 주파수를 고를 수 있는 셈이다. 이제 화면 중앙에 있는 동그란 파란색 버튼을 손으로 누르고 ‘삐~’ 소리가 나면 말을 하면 된다. 말을 마치면 손가락을 떼면 된다.

일반 무전기와 사용법은 같다. 두 명 이상 동시에 말을 할 수는 없다. 상대방이 말을 끝난 뒤 버튼을 누르고 말하면 된다. 상대방이 말을 할 땐 버튼이 빨간색으로 바뀐다.

교신 방법은 두 가지다. ‘퍼블릭 모드’와 ‘위스퍼 모드’다. 퍼블릭 모드는 말 그대로 ‘열린 채널’이다. 내가 하는 말을 같은 주파수를 맞춘 사람들이 모두 들을 수 있다. 위스퍼 모드는 귓속말이다. 같은 주파수에 있는 특정 이용자와 교신을 주고받을 때 쓴다.

위스퍼 모드를 이용하려면 회원가입을 하고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로그인을 해야 한다. 특정 상대와 ‘귓속말’을 하려면 아이디를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게스트로 로그인하면 퍼블릭 모드만 이용 가능하다.

iPTT는 여러모로 쓸모 있다. 공개 컨퍼런스같은 행사를 열 때, 무선공유기를 설치하고 진행요원끼리 같은 주파수를 맞춰놓고 교신하면 통신비용 없이 실시간 연락망으로 활용할 수 있다. 상대가 들으면 곤란한 교신은 위스퍼 모드로 주고받으면 된다. 이 밖에 특정인의 교신을 차단하거나 무음(mute) 모드로 전환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전화 통화는 음성 품질은 좋지만, 비용이 들고 여럿이 실시간 주고받기 불편한 단점이 있다. 아이폰 이용자라면 다자간 교신을 할 때 iPTT를 활용하면 꽤나 편리할 듯하다. 다만, 이용자가 몰리는 탓인지 로그인이 잘 안되고 튕겨나오는 현상이 이따금 발생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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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T를 실행한 모습. 화면 중앙의 동그란 버튼을 누른 채로 '삐~' 소리가 나면 말을 하면 된다. 말이 끝나면 손가락을 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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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블릭 모드'와 '위스퍼 모드' 두 가지 교신 방법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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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에 한 사람씩 차례로 말을 할 수 있다. 상대방이 말을 할 땐 동그란 버튼이 빨간색으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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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튼 아래 받침대 모양을 눌러 위스퍼 모드와 퍼블릭 모드로 전환한다. 그림은 위스퍼 모드. 조그셔틀 다이얼을 돌려 '귓속말'을 할 상대를 선택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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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실행시 회원가입(Sign Up)을 하고 로그인(Sign-In)해야 위스퍼 모드를 이용할 수 있다. '게스트'로 로그인하면 퍼블릭 모드만 이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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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을 손가락으로 빠르게 두 번 터치(더블터치)하면 추가 메뉴가 뜬다. 무음 모드 전환, 특별채널 보기, 대화상대 차단 등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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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메일이나 비밀번호 등을 바꿀 수 있는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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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주제나 언어, 나라 등으로 분류된 '특별채널'을 제공한다. 한국어(korean) 채널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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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퍼 모드에서 귓속말 도중 받침대 부분을 손가락으로 길게 누르면, 해당 대화상대를 차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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