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 나르고 털모자 뜨는 송년회, 어떠세요?

세밑입니다. 가족이나 친지, 회사 동료 등 모임이 줄을 잇는 시기입니다. 올해엔 불경기나 신종플루 탓인지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입니다. 그럼에도 변함없이 송년 행사를 여는 벤처기업 한 곳을 소개하려 합니다. ‘네오위즈’입니다.
헌데 색다릅니다. 여느 송년회 분위기가 아닙니다. 왁자지껄한 수다도, 길게 이어지는 술자리와 시끄러운 노래도 없습니다. 그래도 송년 행사는 맞답니다. 어떤 행사이길래.
‘오색오감’. 5가지 행사에 5가지 감동을 담는다는 뜻입니다. 술잔과 마이크를 잡던 손이 연탄을 나르고 털모자를 뜹니다. 목이 쉬어라 노래부르고 떠들던 입은 난치병 어린이들 말동무로 역할을 바꿨습니다. 영화를 보고 공연을 감상하는 대신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도서를 한땀한땀 입력하기도 합니다. 재미없고 아쉬울까요. 글쎄요. 음주가무는 잠깐 즐겁겠지만, 감동과 보람은 오래 남는 법이니까요.
한두 차례 생색내고 그치는 것도 아닙니다. 네오위즈 가족회사 모두가 나섰습니다. 벌써 세 번째입니다. 지난해엔 말 그대로 ‘송년 행사’로 시작했지만, 올해들어 1년에 두 차례 진행하는 행사로 바뀐 덕분입니다. 올 여름에는 네오위즈 가족회사 임직원 400여명이 참여했는데, 이번에는 앞서 참여하지 못한 임직원과 추가 참여를 희망한 직원들이 함께 모여 일손을 보탤 예정입니다. 7곳 가족회사들이 릴레이 형태로 5가지 감동을 만들겠다는 각오입니다.
어떤 일들을 할까요. 우선 연탄배달. 네오위즈게임즈, 네오위즈인터넷, 네오위즈INS 임직원들이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12월11일 밥상공동체 연탄은행과 함께 직원들이 중계본동에서 연탄배달을 하며 따뜻한 겨울을 선물할 예정이랍니다. 이 연탄배달 행사는 꽤 오래된 네오위즈 봉사활동입니다. 벌써 4번째인데요. 올해엔 연탄 3만장과 라면 200개도 함께 후원한다는 소식입니다.
12월16일에는 난치병 아동들을 위한 도우미들이 나섭니다. 지주회사 네오위즈, 네오위즈벅스, 네오위즈인베스트먼트가 메이크어위시가 보살피고 있는 난치병 아동들을 위해 곰인형을 만들고 메시지 카드도 함께 전달할 예정입니다. 기업 차원의 후원도 보태고요.
그린케어는 노인 장기요양 기업답게 어르신 수발에 힘을 보탭니다. 독거노인과 기초생활 수급자 가정의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공기압 마사지를 제공하고 미끄럼 방지 양말을 선물하며 세밑 시간을 함께 보낼 요량입니다.
계열사에 관계없이 펼쳐지는 봉사활동도 눈에 띕니다. 12월 한 달동안 틈나는대로 점자도서를 만드는 일을 하는데요. 시각장애인들이 읽고 싶은 책을 하나하나 입력해 한 권의 책을 완성해 도서관에 기증하는 겁니다. 완성된 책은 점자책을 만들거나 녹음해 시각장애인들에게 전달될 예정입니다.
이 밖에 아프리카 신생아를 살리기 위한 모자뜨기 자원봉사도 희망하는 가족회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합니다. 아침 저녁으로 일교차가 심한 아프라카에서 태어나는 신생아들을 위해 털모자를 만들어주는 일입니다. 완성된 털모자는 세이브더칠드런을 통해 아프리카로 날아갑니다.
한해가 뉘엿뉘엿 넘어갑니다. 이맘때면 봉사활동도 늘고 모임도 그만큼 잦아집니다. 모처럼 동료들과 오붓한 모임을 가지는 것도 좋고, 때맞춰 봉사활동을 펼치는 것도 반가운 일입니다. 대규모 송년회를 준비중인 기업이라면, 되도록이면 휘발성 술자리보다는 정과 감동이 오래 남는 뜻깊은 활동으로 한해를 마무리하면 어떨까요. 그런 기업들을 보면 덩달아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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