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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네트워크와 우리

시민단체나 비정부기구(NGO) 관계자분들을 이따금 만난다. 일 때문이기도 하고, 개인 관심사를 쫓다보니 만남이 이뤄지기도 한다. 자연스레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 새로운 웹 흐름에 대해 여쭤보게 된다. 그러다보면 깜짝 놀라곤 한다. 웹 흐름과 변화에 대해 무감하거나 정보가 부족한 경우가 적잖기 때문이다. 뜻밖이기도 하거니와 적잖이 당황하게 된다.

따지고보면 내 편견에서 비롯됐을 지도 모르겠다. 시민단체나 NGO 종사자라면 으레 웹을 도구삼아 변화와 혁신에 알차게 접목하고 있으리라는 생각 때문이다. NGO 실무 담당자와의 만남은 이런 기대를 조금씩 갉아먹는다. 대개는 관심은 많지만, 정보나 배움터가 부족한 탓에 접근조차 못하고 주저앉는 모양새다. 그게 현실인가보다. 당황스럽고도 안타깝다.

주변을 돌아보면 쓸모 있고 편리한 e도구들이 널려 있다. 조금만 배우고 나누면 내 조직의 목소리를 더욱 크고 널리 알릴 수 있을 텐데. 그리하여 나와 주변의 관계가 바뀌고, 조직과 활동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고, 활동과 삶이 탄력 있고 활기차게 바뀔 수 있을 텐데. 종잇장같은 벽만 뚫으면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방식과 도구를 만져볼 수 있지 않을까.

따지고보면 대단찮은 지식이요, 딱히 다를 바 없는 세상일 지도 모르겠다. 웹2.0도, 블로그와 트위터도 어느덧 지리멸렬한 세상사에 편입된 낡은 용어일 지도 모를 일이다. 허나 얇디얇은 벽 너머를 뚫는 일조차 어렵고, 번잡하고, 때론 두려운 일처럼 느껴지는 경우도 있다. 정보도, 여유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함께하는 시민학교‘ 개소 소식을 듣고 처음 떠올린 생각은 이랬다. 저 얇은 벽을 손쉽게 넘나들 수 있는 작은 구멍을 뚫어보면 어떨까. 실핏줄처럼 얽힌 사회적 네트워크에 시민단체와 NGO 활동을 슬몃 연결해보면 어떤 변화가 생길까. 그런 점에서 ‘함께하는 시민학교’는 소셜 네트워크와 우리를 잇고, 엮고, 뒤섞고, 나누는 실험이 아닐까.

벽 너머 세상을 어떻게 받아들이든, 무엇을 보고 배우고 느끼든 온전히 본인 몫이다. 처음부터 욕심낼 이유도 없다. 편안하게 새로운 흐름들을 받아들여보는 것도 좋겠다. 애써 NGO 활동가들만 보듬으려는 건 아니다. 사회관계망과 우리의 관계맺음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누구든 환영이다. 적어도 다양한 사회관계망 속 움직임을 요량껏 짚어줄 길라잡이들은 정성껏 골랐다고 자부하겠다.

함께하는 시민학교는 이름대로 시민들이 만들고 다듬는 시민들의 학교다. 개인과 공동체의 조화를 꿈꾸는 학교, 배움의 즐거움을 나눔과 실천의 관계망으로 맺어나가는 학교를 꿈꾼다.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은 함께하는 시민행동에서 구상하고, 가다듬고, 뼈대를 세웠다.

<블로터닷넷>은 함께하는 시민학교 ‘소셜 네트워크와 우리’ 강좌의 공식 미디어 파트너로 참여한다. 주요 강좌들을 기록하고 널리 나누는 게 <블로터닷넷>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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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1. 2009-10-13 @8:53 | #1
    Tweets that mention 우공이산 » 소셜 네트워크와 우리 — Topsy.com
    [...] This post was mentioned on Twitter by 혜민아빠(Hong,soonsung) and heeuk lee. heeuk lee said: [Blog] 소셜 네트워크와 우리 http://asadal.bloter.net/6553 ...
  2. 2009-10-13 @16:13 | #2
    iwillbe99’s me2DAY
    Jay의 생각... 멋있어요~ RTasadal [Blog] 소셜 네트워크와 우리 http://asadal.bloter.net/65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