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dfree님이 냉큼 던져놓고 달아나버렸다. 이런 떡밥 잘 안 무는 편인데. 어쩌겠나. 어떤 식으로든 고리는 만들어둬야 할 것 같기에. (” )( ”)

독서는 [바닷물]이다.

한동안 책을 게걸스레 삼키던 적이 있었다. 지식은 서걱거리는 목울대를 잠시 적시고 지나가지만, 타는 목마름은 곧 목젖까지 밀려 올라온다. 마실 수록 목마른 바닷물. 책이란 모름지기 이런 게 아닐까.

나는 독서에 관한 한, 지독한 편식 환자다. 안다. 고약한 버릇이란 걸. 허나 어쩌랴. 그게 내 취향인 걸. 단숨에 꿀꺽 삼켰다 배설하는 책은 헛배만 불릴 뿐이다. 되도록이면 식도를 타고 넘어가 오장육부를 느릿느릿 돌아 온전히 소화되는 그런 지식을 섭취하고 싶다. 물론 끝내는 거름으로 배출될 운명이겠지만.

그렇다고 내가 남들보다 책을 많이 읽었다는 뜻은 아니다. 그저 편식 환자란 말을 하고 싶었을 뿐이다.

예전에 써둔, 독서에 관한 경험의 기록을 덧붙여본다.

이 릴레이는 Inuit님이 띄웠다. 나는 mindfree님에게 넘겨받았다. 이제 이 짐을 HERI 소장이신 이원재님과 도봉지킴이 이창림님께 건네드린다. 릴레이 시한은 6월20일까지다. 서두르면 두 분 모두 막차는 탈 수 있을 듯.

  • Inuit님(독서란 자가교육이다)
  • buckshot님(독서는 월아이다)
  • 고무풍선기린님(독서란 소통이다)
  • mahabanya님(독서란 변화다)
  • 어찌할가님(독서란 습관이다)
  • 김젼님(독서란 심심풀이 호두다)
  • 엘군님(독서란 삶의 기반이다)
  • 님(독서란 지식이다)
  • okgosu님(독서란 지식섭식이다)
  • hyomini님(독서란 현실 도피다)
  • Raylene님(독서란 머리/마음용 화장품이다)
  • 하느니삽형님(독서란 운동이다)
  • foog님(독서란 삶이다)
  • 님(독서란 짝사랑이다)
  • mepay님(독서란 연산작용이다)
  • ego+ing님(독서란 되새김질이다)
  • 어슬렁님(독서란 스스로 번식하는 생물체이다)
  • midnfree님(독서란 전선을 따라 죽 이어진 전등 켜기다)

<덧> 찬찬히 보니, 원래 규칙은 ‘독서란 [ ]다’이군요. ‘독서란…’과 ‘독서는…’은 어감 차이가 꽤 큰데. 뻘쭘.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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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마실수록 목마르다는건 정말 책을 사랑해야 아는 경지.. ^^
    게다가 모든 물을 다 못 먹는다는 태생적 한계까지 바닷물이 잘 상징하는듯 합니다. 공유해주신 사유 고맙습니다. ^^

  4. 완료했습니다. 난생 처음이네요. 죽어가는 블로그에 숨을 불어넣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거의 다 된 관계로, 제가 마지막 주자로 바통을 안고 자폭해야겠네요. 처분에 맡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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