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LR도 작고 폼나게! 올림푸스 ‘PEN E-P1′
올림푸스가 디지털 일안반사식(DSLR) 카메라의 고정관념을 깨뜨릴 심산이다. 검정색 본체에 크고 묵직한 렌즈가 대접받는 시대를 벗어나, 작고 가볍고 디자인이 매력적인 DSLR카메라로 새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대표 상품은 6월17일 선보인 ‘PEN(펜) E-P1′이다. 겉보기엔 부담없이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똑딱이 카메라’에 가깝다. 하지만 PEN E-P1은 엄연한 렌즈교체형 디지털카메라다.
‘PEN’은 오랫동안 꾸준히 인기를 끈 올림푸스 전통 브랜드다. 1959년 10월 내놓은 하프프레임 카메라가 PEN 브랜드의 시작이다. 작고, 가볍고, 개성 넘치고, 세련된 디자인을 주요 특징으로 삼았다. 지금까지 모두 17종류 PEN 카메라가 나왔고, 누적 판매량은 1700만대를 넘는다.
PEN E-P1도 이런 PEN의 유전자를 그대로 물려받았다. 120.5×70×35mm 크기에 배터리를 뺀 무게가 335g으로, DSLR이라 믿기 어려울 만큼 작고 가볍다. 기존 최소형 모델인 ‘E-450′보다 몸집을 58%나 줄였다는 게 올림푸스쪽 설명이다.
비결은 ‘마이크로 포서드’(Micro Foru Third) 시스템에 있다. 올림푸스 E시리즈는 ‘포서드’(4/3)란 DSLR 렌즈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일반 DSLR의 35mm 필름크기 이미지 센서는 크기가 커질 수록 빛이 직선으로 들어오도록 렌즈 크기도 늘려야 했다. 포서드 시스템은 이미지 센서 비율을 4/3으로 바꿔 초점거리를 줄임으로써 같은 성능을 유지하면서 렌즈 크기를 줄였다. 지난해에는 렌즈 미러를 없애고 마운트 면에서 이미지 센서까지 공간인 플랜지백을 없앤 마이크로 포서드 시스템을 새로 공개했다. 이번에 발표한 PEN E-P1은 마이크로 포서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본체와 렌즈 크기를 대폭 줄였다.
크기는 작아도 성능은 알차다. 1230만화소 4/3인치 고속 라이브MOS 이미지 센서를 장착하고, 초당 3장의 연사 촬영 기능을 갖췄다. 4단계 손떨림 보정 기능과 먼지제거 시스템도 내장했다. 특히 1280×720 크기로 초당 30프레임을 찍을 수 있는 HD동영상 촬영 기능이 돋보인다. 이를 위해 E-P1은 새로 개발된 트루픽V 화상처리 엔진을 장착했다. 전세계 보이스레코더 판매 1위답게 스테레오 음성 녹음 기능도 갖췄다.
올림푸스 E시리즈에서 선보인 바 있는 ‘아트필터’도 이번 E-P1에 들어가 있다. 아트필터는 ▲팝아트 ▲소프트 포커스 ▲엷고 은은한 컬러 ▲라이트 톤 ▲거친 필름 효과 ▲토이 포터 등 6가지 특수효과를 제공한다. 필터에 따라 원색을 강렬하게 표현하거나 환상적이고 부드러운 효과를 이미지에 덧씌워준다. ‘e포트레이트’ 기능을 내장해 인물 촬영시 피부를 더 부드럽고 뽀얗게 표현해준다.
E-P1은 본체를 무광택 금속 재질로 처리해 아날로그 시대 필름 카메라 느낌을 살렸다. 1:1, 3:2, 4:3, 16:9 등 다양한 비율로 사진을 찍을 수 있으며, 감도(ISO)는 최소 100에서 최대 6400까지 지원해 어두운 곳에서도 손떨림 없이 대상을 담을 수 있게 했다.
올림푸스한국은 PEN E-P1 전용 렌즈 2종류도 선보였다. M.ZUIKO 디지털 17mm f2.8 팬케익 렌즈와 M.ZUIKO 디지털 ED 14-42mm f3.5-5.6 줌렌즈다. 35mm 필름카메라로 환산하면 각각 34mm, 28-84mm에 맞먹는다. 또한 ▲E-P1 전용 플래시 ‘FL-14′ ▲17mm f2.8 렌즈를 사용한 광학 파인더 ‘VF-1′ ▲포서드용 MMF-1 및 OM-2렌즈용 어댑터 2종류 ▲전용 렌즈 2종류에 맞는 보호 필터 등 관련 액세서리도 선보였다.
올림푸스한국은 PEN E-P1 출시를 계기로 기존 DSLR카메라와 똑딱이 카메라 시장의 비무장지대격인 새 시장에 먼저 뛰어들겠다는 각오다. “기업명과 블내드명을 분리해 PEN을 단순히 올림푸스 신제품 개념이 아닌, 카메라 시장에서 DSLR과 컴팩트 디카 사이의 독자 카테고리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올림푸스쪽은 포부를 밝혔다.
PEN E-P1은 7월 중순께 국내에 공식 선보인다. 국내 판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올림푸스한국쪽은 “미국과 일본쪽 판매가격을 고려해, 국내 이용자들이 PEN E-P1을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매력적인 가격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PEN E-P1 미국 판매가격은본체만 749달러(약 94만원), 팬케익 렌즈를 포함하면 799달러(약 100만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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