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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용 노트북도 폼나게! HP ‘프로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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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상 기업 담당자들을 만날 일이 잦다. 일 얘기를 시작하려치면, 대개는 가방에서 큼직한 노트북부터 꺼내들곤 한다. 열에 아홉은 판박이다. 디자인도 투박하고 검정색 일색이니까. 기업이 직원에게 나눠주는 노트북은 으레 그랬고, 어쩌면 당연하게 여겼다.

한국HP가 이같은 고정관념을 깨뜨리겠단다. 5월21일 발표한 ‘HP 프로북’(HP ProBook)으로.

HP 프로북은 HP의 새 기업용 노트북 브랜드다. 지난해 선보인 ‘HP 엘리트북’이 대기업을 겨냥한 기업용 노트북 시리즈였다면, HP 프로북은 중소·중견기업과 교육용 시장을 겨냥한 모델이다. 그래서 HP 엘리트북보다 가격은 낮추면서도 기업 고객들이 원하는 기능들을 빼곡히 담은 모습이다.

먼저 디자인부터 변화를 꾀했다. 투박한 외관 대신 매끈하고 세련된 모습을 갖췄다. 검정색 일변도에서 벗어나 ‘턱시도 블랙’과 ‘와인 레드’ 두 색상을 제공하며, 불필요한 디자인을 없애고 깔끔함을 강조한 ‘미니멀리즘’을 표방하고 있다. 키보드는 ‘초컬릿 키보드’로 불리는 독립형 키보드다.  키와 키 사이가 넉넉해 오타 위험이 적다. 작업 도중 물이나 커피를 쏟아도 키보드 밑에 설치된 얇은 방수막이 시스템으로 물이 스며드는 걸 막아준다.

16대9 비율로 넓어진 LCD 화면은 업무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여러 개 띄워놓고 작업하기에 편리하다. 512MB 전용 그래픽카드를 탑재하고, 하드디스크도 기존 5400rpm보다 빠른 7200rpm을 채택했다. LED 백라이트 유닛을 탑재해 어두운 곳에서 작업하는 데도 무리가 없다.

HDMI포트를 탑재한 점도 눈에 띈다. 기업용 노트북에 굳이 HDMI 포트가 필요할까. 교육용 시장을 겨낭했기 때문이다. HP 프로북을 HDMI 포트로 교실 TV에 연결해 고화질 교육 동영상을 학생들에게 보여주도록 한 배려다. 광디스크드라이브도 CD·DVD-R/RW 뿐 아니라 블루레이까지 탑재할 수 있다.

기업 고객을 겨냥한 제품답게 보안에도 만전을 기했다. ‘드라이브 암호화 기술’을 내장해 노트북을 분실했을 때도 HDD 내용을 함부로 들여다볼 수 없도록 했다. ‘HP 스페어 키’는 비밀번호를 깜박 잊었을 때 유용하다. 미리 등록해둔 3가지 개인 아이디 관련 질문을 이용해 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다.

HP는 친환경 제품을 만드는 데도 남다른 공을 들이는 기업이다. HP 프로북에도 친환경 요소가 녹아 있다. HP 프로북 모든 제품은 에너지스타 인증과 전자제품 환경평가도구(EPEAT) 실버 등급을 받았다. 고효율 친환경 제품이란 얘기다. ‘HP 스마트 AC 어댑터’는 필요에 따라 자동으로 전원을 공급해주는 기능을 내장했다. 제품 수명이 다한 뒤에는 90% 이상 재활용 가능하다.

이번에 선보인 HP 프로북은 모두 5개 모델이다. 각각 ▲14인치형 ‘HP 프로북 4410s’와 ‘4415s’ ▲15인치형 ‘4510s’와 ‘4515s’ ▲17인치형 ‘4710s’이다. 14·15형 제품들은 인텔·AMD CPU를 탑재한 모델로 나뉘어 출시됐다. 가격은 89만9천원부터 169만9천원까지 폭넓다.

분기마다 60~80만대의 노트북이 국내 시장에 쏟아진다. 이 가운데 기업용 노트북은 13~15만대 규모다. 국내에선 삼성전자가 1위를 유지한 가운데 LG전자와 한국HP가 2·3위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하는 형국이다.

김대환 한국HP 퍼스널시스템그룹 상무는 “HP 프로북 출시로 대기업 고객과 중소·중견기업 고객별로 서로 다른 요구에 맞춘 차별화된 제품을 공급하게 됐다”며 “18% 안팎인 국내 기업용 노트북 시장점유율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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