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으로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라지만, 정작 필요한 정보를 찾기란 생각처럼 쉽지 않다. 과학자들에게도 예외가 아니다. 기초연구에 필요한 과학정보들은 웹 어딘가에 숨어 있거나 빗장을 걸어두고 접근을 차단한 경우가 허다하다. 특히나 고립된 연구실에서 연구에 몰두하는 과학자들에게 외부 정보들과 소통할 길은 애당초 제한돼 있게 마련이다.

웹 어딘가에 꽁꽁 감춰진 과학 정보들을 어떡하면 과학자들에게 좀더 쉽고 똑똑하게 연결해줄 수 있을까. 이 고민이 마이크로소프트(MS)와 크레에이티브 커먼즈(CC)가 손잡는 데 물꼬를 텄다.

MS는 지난 3월9일부터 12일까지 나흘동안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열린 ‘ETech 2009’에서 ‘MS 오피스 워드 2007용 온톨로지 확장기능’(이하 ‘온톨로지 확장기능’)을 공개했다.

‘온톨로지 확장기능’은 과학자들이 MS 워드 2007로 작성한 연구 논문이나 자료 속 과학 용어를 웹에 저장된 관련정보와 손쉽게 링크할 수 있도록 돕는 확장기능이다. 이들 과학 정보들은 CC 과학정보 공유 프로젝트인 ‘사이언스 커먼즈’(Science Commons)가 구축한 온톨로지 데이터베이스에서 가져온다. 요컨대 MS 워드 속 주요 과학용어들을 사이언스 커먼즈 과학DB 관련 정보들과 연결해 ‘스마트 태그’를 만들어주는 셈이다.

사이언스 커먼즈는 방대한 온톨로지 DB를 구축하고 이를 각종 과학 연구에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시맨틱 퍼블리싱’ 프로젝트를 진행해왔으며, 기술 표준이나 코드도 공개하고 있다. 이번 MS와 협력으로 탄생한 ‘온톨로지 확장기능’은 과학자들과 사이언스 커먼즈 온톨로지 DB를 잇는 가교가 될 전망이다.

MS와 CC의 협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6년, 둘은 ‘MS 오피스 2000’과 ‘2003’에 CCL을 손쉽게 표기할 수 있는 확장기능을 함께 선보인 바 있다. 지난해 2월에는 이를 판올림한 ‘MS 오피스 2003 및 XP용 CCL 확장기능’을 공개한 데 이어, 같은해 7월에는 ‘MS 오피스 2007’을 지원하는 CCL 확장기능을 선보였다. MS 워드, 파워포인트, 엑셀 등으로 작업한 문서에 CCL 조건을 붙여 널리 공유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번 ‘온톨로지 확장기능’도 정보 개방과 공유를 위한 CC와 MS의 공동작업이란 점에서 오랜 협력의 연장선에 놓여 있다.

‘온톨로지 확장기능’과 ‘MS 오피스 2007용 CCL 확장기능’은 소스코드가 공개돼 배포된다. 오픈소스 이니셔티브(OSI)가 인증한 ‘MS 퍼블릭 라이선스’(Ms-PL) 조건에 따라 MS 오픈소스 호스팅 프로젝트인 코드플렉스를 통해 누구나 자유롭게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다.

온톨로지 확장기능을 설치하고 나면 MS 워드 2007 리본메뉴에 ‘온톨로지’(Ontologies) 항목이 생긴다.

리본메뉴 항목.

‘Ontology’</p

‘Ontology’ 탭을 눌러 목록에서 스마트 태그를 적용할 분야를 선택하면 된다. 현재 39개 분야 온톨로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활용 가능한 데이터베이스 목록 지정 메뉴.

활용하고픈 데이터베이스 목록을 선택하면 된다.

'Settings'</p

'Settings' 탭에서 'Turn On Add-in when Word starts'를 체크하면 MS 워드를 실행할 때마다 온톨로지 확장기능이 자동 활성화된다.

Comments

  1. 향후에는 온-라인으로도 이같은 프로젝트가 접목될 수 있겠네요. Google Docs라든지, Office Live + Mesh 에도 존재하는 방대한 자료들을 공유할 수 있는 솔루션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1. 이번 제휴는 검증된 전문자료를 기술의 도움으로 과학자들에게 손쉽고 똑똑하게 제공한다는 점에서 뜻깊은 듯합니다.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의미 있는 연결’이 늘어나는 건 환영할 일이겠죠. 공익을 위해 사용된다면 더욱 좋겠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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