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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최대주주가 3가지 원칙을 정했습니다. 첫째 외국 기업에는 지분을 매각하지 않겠다, 둘째 시세차익이나 머니게임을 노리는 기업에는 매각하지 않는다 셋째, 한컴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비전과 기존 사업을 유지할 수 있는 기업이라면 매각을 검토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 원칙은 앞으로도 변함없을 겁니다.”

김수진 한컴 대표가 입을 열었다. 2월18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2009년 사업전략 발표회’에서다. ‘한컴 최대 주주가 지분을 매각하려 한다’는 세간의 풍문에 대해 조회 공시를 한 지 6일만이다.

한컴 최대주주는 전체 지분의 18.5%를 보유한 프라임개발이며 프라임캐피탈(6.66%), 프라임엔터테인먼트(2.84%), 백종진 전 프라임그룹 대표(1.44%) 등 프라임계열 지분을 모두 더하면 29.44%에 이른다.

김수진 대표는 우선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경쟁사로 흡수 합병될 가능성에 대해 분명히 선을 그었다. 비록 ‘확정된 건 아무것도 없다’는 전제는 붙었지만, ‘외국 기업에는 지분을 팔지 않겠다는 것이 최대주주의 원칙’이라는 입장은 확인해주었다.

투기자본에 의해 한컴이 휘둘릴 가능성도 단호히 일축했다. “사모펀드나 ○○투자 같은 곳에 팔리지는 않는다는 뜻인가”란 참석 기자의 재차 확인에 대해서 “그렇다. 그 점은 확실히 말할 수 있다”고 단호한 의지를 전달했다.

하지만 지분 매각 방식에 대해서는 다소 유연한 입장을 보였다. “한컴 사업을 통째로 매각하느냐, 부문별로 일부씩 따로 매각하느냐에 따라 직원들의 고용 승계 여부도 달라질 것”이라고 다양한 가능성을 남겨뒀다.

그럼에도 한컴 매각 카드는 여전히 유효하다. ‘한컴 정신과 사업을 이을 국내 기업’이란 전제 아래 지분 매각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두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5월까지 한컴을 이끌어온 백종진 전 프라임그룹 대표 겸 한국벤처기업협회장은 현재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구속 수감된 상태다. 2년동안 꾸준한 체질개선으로 수익성을 높여온 한컴인 만큼, 당분간은 국내 기업들을 중심으로 짝짓기 시나리오가 활발하게 그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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