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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씽크패드’ 노트북으로 유명한 레노버가 기업용 x86 서버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레노버는 11월14일 중소기업(SMB)을 겨냥한 x86 서버 4종류를 공식 선보이며 국내 서버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고 공식 밝혔다.

이날 내놓은 제품은 타워형 2가지(TS100, TD100·100x), 랙형 2가지(RS110, RD120) 제품으로 모두 직원수 500명 미만인 중소규모 사업장에 알맞는 제품이다. 이들 제품은 윈도우 서버 2003, 노벨 수세리눅스 엔터프라이즈 서버 32·64비트, 윈도우 서버 2008 32·64비트 등 다양한 운영체제를 지원한다.

씽크서버 TS100과 RS110 랙형은 인텔 코어2 듀오나 제온 3000·3200 프로세서를 장착했다. e메일, 메시징, 파일 저장 등 단순한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고 웹서버로 사용하는 소규모 사무실에 적합하다.

씽크서버 TD100·TD100x과 RD120는 인텔 제온 3000·5000 프로세서를 장착했으며 DB 애플리케이션이나 가상화 등 추가 기능을 필요로 하는 중견기업에 맞도록 구성돼 있다.

씽크서버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구입과 설치, 관리가 쉽고 간편하다는 점이다. 한국레노버에서 전문 인력이 없어도 일반 PC를 사듯 손쉽게 구매·설치·관리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서버 제품군은 PC와 달리 용도에 맞게 부품을 재구성해야 하고 설정도 구매자가 일일이 맞춰야 하는 등 기본 설치부터 쉽지 않다. 씽크서버 제품군은 ‘이지 스타트업 툴’을 내장했다. CD만 넣으면 자동으로 애플리케이션을 구성하도록 돕는 도구다. 그래도 서버 설치가 부담스럽고 어려운 고객들에겐 전문 서비스팀으로 꾸려진 출장 하드웨어 설치 서비스를 옵션으로 제공한다.

일단 설치하고 나면 관리자가 따로 체크하지 않아도 자동 업데이트 서비스를 이용해 주요 애플리케이션을 늘 최신 상태로 유지한다. 필요한 업데이트 목록만 일정을 정해 관리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씽크서버 제품을 구매한 모든 기업에는 ‘씽크플러스 프라이어리티 서포트’ 서비스를 첫 90일동안 무료로 제공한다. 서버관련 문의에 대해 전담 직원에게 직접 연결해 각종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특별 서비스다. “무료 기간을 90일로 잡은 건, 3개월 정도면 초기 안정화에 충분한 시간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박종용 한국레노버 고객지원팀 부장은 설명했다.

씽크서버는 IBM과 서버 기술 라이선스를 맺고 제작·공급하는 제품이다. IBM이 보유한 x86 서버 관련 기술과 주요 기능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고객 입장에선 로고만 바뀌었을 뿐 사실상 IBM 서버를 쓰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박종용 부장은 “이를테면 랙부터 백업 장치, 키보드까지 IBM과 동일한 옵션을 그대로 적용했다”며 “‘리셀러 옵션 킷’처럼 레노버에서 제공하는 서버 OS도 옵션으로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SMB용 x86 서버 시장은 델코리아와 한국HP 등이 주도하고 있다. 이미 시장은 포화 상태에 이르렀고 출혈 경쟁도 치열한 상황이다. 사실상 똑같은 제품을 파는 한국IBM과의 관계도 미묘하다. 뒤늦게 후발주자로 뛰어든 한국레노보 입장에선 여러모로 만만찮은 도전이 가로막고 있는 셈이다.

박치만 한국레노버 사장은 “한국레노버로 오기 전 경쟁 기업에서 서버사업을 주도한 바 있는 만큼 씽크서버에 거는 기대가 남달리 크다”며 “한국IBM은 중·대형 고객들을 주로 겨낭하는만큼, 씽크서버와 경쟁하기보다는 상호 보완하고 협력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출사표를 대신했다.

다음은 박치만 한국레노버 사장과의 일문일답이다.

박치만

● IBM x86 채널들도 씽크서버 제품을 판매하나.

우리는 제품 라이선스를 샀다. 실제 제품 판매는 독립적으로 한다. 한국IBM과 협력관계란 말은, 이를테면 경쟁 대상이 HP나 델로 똑같다는 것이다. 채널이나 비즈니스 파트너 이용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독립적이다.

● IBM과 부딪힐 수도 있지 않나.

IBM은 빅 어카운트라 대형쪽에 강하다. 우리는 SMB쪽을 먼저 공략할 것이다. 접점이 있을 수 있는데, 그땐 독립적으로 영업한다. ‘독립적’이란 말은 채널 영업이 부딪히거나 할 때 어디에도 우선권을 부여할 수 없다는 뜻이다. 그게 글로벌 계약 내용이다. 물론 지엽적인 이해관계나 판단은 다를 수도 있다.

● 레노버가 IBM 그늘에 종속되는 건 아닌가.

글로벌하게는 IBM 그늘을 벗어나기 위해 레노버 브랜드를 많이 띄우고 있다. 지엽적으로는 IBM 브랜드를 이용하지 않을 수 없다. 2010년말까지 IBM 브랜드 이용 계약이 돼 있다. 현재 지불하는 라이선스 비용에도 그게 포함돼 있다. 그 때까지는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게 올바른 비즈니스 전략이다. 그렇다고 IBM 브랜드를 활용하는 게 IBM에 끌려가는 걸 뜻하지는 않는다. 레노버가 델이나 HP 시장을 빼앗아주면 결국 IBM에도 이득 아닌가.

● 주요 공략 대상은.

시장 자체는 SMB지만, 서버가 많이 들어가지만 메인프레임을 안 쓰는 대형 기업들에서 수요가 있다면 마다할 생각은 없다. IDC 같은 곳도 조립 서버를 많이 쓴다. 그런 곳은 우선 공략 대상이다.

● 한국IBM과의 관계가 미묘하다.

IBM과 협력한다고는 하지만 독립성 보장은 지켜져야 한다는 게 글로벌 계약 내용이다. 한국IBM에서 사실 외의 얘기가 나온다면 문제가 있다. 공식 문서가 없다면 인정할 수 없다. e메일이나 공문같은 확실한 문서가 있으면 무조건 따른다. 델이나 HP 같은 경쟁사를 공략할 수 있는 협력 프로모션이 있으면 무조건 같이 한다. 그렇지만 위에서 정책이 내려오지 않은 루머에 대해서는 동참할 생각이 없다.

● 대표 파트너는.

IBM 채널인 파트너가 주요 파트너가 될 확률이 높다. 이달 안에 결정될 전망이다. 현재 계약 맺은 곳은 두 군데다.

● 목표 점유율은.

숫자는 공식적으로 밝히지 못하게 돼 있다. 델이나 HP 시장을 상당수 뺏아오는 게 목표다. 델에서 근무할 때 서버를 많이 팔았다. 경험과 노하우가 있다. 한국레노버에서도 서버에 드라이브를 많이 할 생각이다.

● 라인업 확대 계획은.

소켓4개까지 라인업 계획은 현재까지 없다. 블레이드서버에 대한 계획도 아직은 없다. 4웨이는 소켓이 빨라지는 만큼 따라가지 못한다. 예전 4소켓, 8소켓이 내던 속도를 지금은 2소켓이 커버하고 있다. IBM과의 라이선싱도 현재 2소켓까지만 돼 있다.

● AMD 적용 계획은.

아직까지는 없다.

● 한때 IBM에서 x86 서버 사업부문도 분사해 레노버에 넘길 거란 소문이 있었다.

외부에서 보면 그렇게 추측할 수도 있겠다 싶다. 공식적으로 아무 것도 결정된 것 없다.

● 글로벌 경기불황에 따른 영향은 없나.

레노버 본사 매출액이 16조원에 이른다. 현금을 많이 확보하고 있다. 이를테면 16조원 매출이라면 1600억원 가량 현금은 보유하고 있다. 외국 기업은 환율이 높아질 때 더욱 경제 기틀을 다질 기회를 갖게 된다고 믿고 있다.

● 제품 개발 투자는.

씽크서버는 IBM 엔지니어링 라이선스를 가져왔다. 모든 기술을 가져다 쓰고 있다.

● 아이디어패드 국내 출시는.

올해 안에는 출시 계획이 없다. 유통쪽은 밀어내기 금지하고 실판매 위주로 재편하고 있다. 소비재용 시장이 들어오도록 전초 단계를 밟고 있는 상태다.

[youtube alHUY76abI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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