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 > 프레임 > 가맥

가맥

가맥. ‘가게에 딸린 맥주집’이란다. 전주가 원조다. ‘전일슈퍼’가 제일 유명한 곳인 모양이다.

나는 ‘가맥’이란 말을 태어나 처음 들었다. 헌데 눈은 벌써 익숙함을 쫓는다. 어라. 동네 구멍가게에서 흔히 보던 풍경 아닌가. 맛동산과 새우깡, 삼양라면이 뒤섞인 진열대 옆 식탁. 하루의 피로를 업고 언덕길 올라오던 아저씨, 츄리닝에 슬리퍼 끌고 비디오 테이프 반납하러 나온 동네 청년이 앉아 있어야 그럴듯한 곳. 병맥주 두어 병에 ‘글라스’가 제격인 그 곳.

가맥에선 뭐니뭐니해도 황태구이가 제맛이란다. 전주 황태는 메말라서 소박하다. 서울에서 맛봐도 정겹긴 매한가지다. 6천원. 큼직한 황태 한 마리에 쓴 하루가 술술 넘어간다.

간판을 못 찍었다. 다음 기회에.

 파이핑하기  

Categories: 프레임 Tags: ,
  1.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1. 엮인글들이 아직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