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마다 경쟁적으로 ‘포토프린터’를 출시하던 때가 있었다. 400만화소 이상 ‘고화질’ 디지털 카메라가 본격 대중화하던 무렵으로 기억된다. 디카로 찍은 사진이 쌓이면서 이를 직접 뽑아보고픈 이용자들을 겨냥한 제품이었다. 나 또한 한참을 고른 끝에 E사에서 내놓은 포토프린터를 큰맘먹고 구입해 한동안 썼다.

‘한동안’이라고 굳이 덧붙인 까닭은, 점차 포토프린터를 쓰는 일이 시들해졌기 때문이다. 당시만 해도 포토프린터로 사진을 직접 뽑는 비용과, 온라인 사진관을 이용하는 비용을 계산기를 두드려가며 꼼꼼히 비교해보곤 했다. 포토프린터가 대체로 가격경쟁력을 유지할 때였다.

당시 쓰던 포토프린터는 3×5인치부터 A4 사이즈까지 다양한 크기로 뽑아볼 수 있는 제품이었다. 크기도 크고 모양은 투박한데다, 40만원대에 이르는 가격도 부담스러웠다. 잉크는 왜 또 자주 닳는지. 그럼에도 한창 재미붙인 사진 취미 덕분인지, 400만화소 디카 매뉴얼 모드로 스치는 일상들을 쉴새없이 담곤 했다. 그 중 일부는 포토프린터를 통해 책상 위나 사무실 파티션에 재현되곤 했다.

이제 온라인 사진관은 인화 비용도 싸졌고, 품질은 더욱 좋아졌다. 굳이 포토프린터를 따로 구입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고품질 디지털 사진을 부담없이 뽑아보는 세상이 됐다. 이미 값싼 레이저 프린터가 대중화돼 있는데, 잉크를 쓰는 포토프린터를 추가로 구입하는 것도 썩 내키지 않는다.

한동안 빠져들었던 사진찍기마저 시들해지면서 포토프린터는 언제부턴가 내 관심 목록에서 사라졌다. 포토프린터의 운명도 비슷하려나. 먼지가 겹겹이 내려앉은 내 포토프린터처럼.

그럼에도 명맥은 끊어지지 않았나보다. 오늘 엡손에서 고품질 포토프린터 ‘픽처메이트 PM215′를 내놓았다는 보도자료를 받았다. e메일 제목에서 ‘포토프린터’란 글자를 보고 아련한 추억에 빠져들었다.

요즘 포토프린터는 모양도 ‘프린터스럽지’ 않구나. 값도 꽤나 싸졌다. 큼직한 LCD창에 블루투스같은 원격 전송 기능도 갖췄다. 4×6 사이즈 전용이긴 하지만, 가정에서 부담 없이 쓸 만 하다. 아이 사진을 찍어 즉석에서 뽑아 보여주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상상만으로도 입가에 웃음이 번진다.

돌아오는 주말에는 먼지가 더깨앉은 채 베란다에 잠들어 있는 포토프린터를 꺼내볼까. 묵은 때도 깨끗이 닦고 잉크도 새로 채우고. 의욕을 되살리는 새 ‘피사체’도 생겼으니. ^^

PM215

엡손, 현상소 수준의 사진 출력을 위한 포토 프린터 출시

– 5670dpi의 고해상도와 파워맥스 포토 잉크를 지원하는 고화질 포토 프린터 ‘PictureMate PM215’ 출시
– 37초면 4X6 사이즈 사진 출력이 가능해 개인은 물론 사무실, 매장의 상업 목적으로 사용 가능
– 2.5” LCD와 블루투스, 픽트브릿지 지원으로 PC와의 연결 없이도 손쉽게 사진 편집 및 보정, 출력

한국엡손(www.epson.co.kr 대표 쿠로다 타카시)은 현상소 수준의 인쇄 품질을 구현하는 고해상도 포토프린터 ‘PictureMate PM215’를 출시한다.

‘PictureMate PM215’는 37초면 여백 없는 4*6 사이즈 사진의 출력이 가능해 인화에 필요한 시간이 축소되었다. 가족사진, 여행사진을 원하는 가정에서는 물론, 귀금속 등 제품사진, 인물사진, 건물 실내외의 업무용 사진을 필요로 하는 점포와 오피스까지 사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

사용자 위주의 인터페이스를 구성해 조작이 간단하고 쉬워졌다. 메모리 카드를 프린터 전면 슬롯에 삽입하고 LCD를 통해 사진을 선택한 뒤 프린트 버튼을 누르면 완료. 특히 2.5″의 대형 LCD의 채용으로 PC와 연결하지 않고도 사진의 확인에서 편집, 컬러보정까지 해결할 수 있다. 또한 블루투스를 이용, 무선으로 사진 출력이 가능하다.

‘PictureMate PM215’는 고품질의 사진 출력이 가능해 폭 넓은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엡손의 잉크 기술을 집약한 파워맥스 포토 잉크(Power Max Photo Ink)를 채용, 물에 의한 번짐이나 빛에 의한 변색이 거의 없어 최대 200년까지 변함 없는 사진을 보관할 수 있다. 5760 x 1440 dpi의 고해상도를 지원해 생생하고 또렷한 표현이 가능하다. 또한 포토인핸스(Photo Enhance)기능으로 어두운 곳에서 찍은 사진도 손쉽게 보정할 수 있다. 이외에도 클립아트를 이용해 사진을 꾸미거나 컬러 효과를 주어 다양한 톤의 연출이 가능하며, 반명함판 사이즈의 사진을 출력해 사용자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켰다.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사진을 출력해 내는 제품의 특성상 작고 감각적인 디자인은 기본. 여기에 기능과 안전을 위한 배려를 더했다. 먼지나 때에 의한 오염이 적은 더스트 프리(Dustfree)재질로 오랜 사용 후에도 신제품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하며, 각진 모서리 없이 부드럽게 라운딩 처리해 어린 아이를 둔 가정에서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한국엡손의 서치헌 부장은 “시각적 이미지의 수요가 늘어감에 따라 사진의 출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번에 출시되는 PictureMate PM215를 통해 개인 소장용의 사진에서 업무를 위한 사진까지 빠르고 손쉽게 출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픽처메이트(PictureMate) PM215

  • 속도 4×6 사이즈 사진 장당 37초
  • 해상도 5760 x 1440 dpi
  • 뷰어 2.5인치 컬러 LCD
  • 잉크 PowerMax Photo Ink
  • 최소 잉크방울 크기 2pl
  • 기타 4개 슬롯 (CF Type II, 메모리스틱, SD/xD-Picture Card) / 픽트브릿지(PictBridge), 블루투스(BlueTooth) 지원 / Photo Enhance 기능 지원
  • 가격 19만원(엡손몰 기준가, VAT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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