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디카에서도 유튜브 업·다운로드”

“머잖아 PC라는 한정된 공간을 벗어나 휴대폰같은 모바일 기기에서도 버튼 한 번만 누르면 손쉽게 유튜브 동영상을 이용하도록 할 것이다.”
지난 3월1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스티브 첸 유튜브 창업자 겸 CTO는 유튜브의 미래를 묻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그의 장담은 이틀 뒤 현실로 바뀌었다. 유튜브는 3월13일 개발자와 파트너들이 유튜브 동영상을 보다 폭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API를 확대 공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유튜브의 API 확대 공개는 곧 유튜브 동영상을 기기나 장소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가져다 쓸 수 있도록 바뀐다는 뜻이다. 개발자들은 공개된 API를 이용해 유튜브 데이터베이스에 접속해 원하는 동영상을 자신의 웹사이트에 바로 노출시킬 수 있다. 지금까지는 유튜브 웹사이트에서 소스코드를 복사해 붙이는 방식으로 동영상을 공유했지만, 앞으로는 유튜브 웹사이트에 들를 필요 없이 곧바로 웹사이트에서 원하는 유튜브 동영상을 틀 수 있는 것이다.
이 뿐 아니다. API를 활용하면 휴대폰이나 PMP, 게임기나 TV 등 다양한 디지털 기기에서도 유튜브 동영상을 곧바로 검색·시청하거나 데이터를 편집할 수 있게 된다. 이를테면 휴대폰으로 찍은 동영상을 버튼만 누르면 곧바로 유튜브로 업로드하고 이용자, 동영상 설명, 태그 등의 정보도 휴대폰에서 추가·편집할 수 있다. 주요 18개국별로 추천 동영상이나 많이 본 동영상 같은 지역별 통계정보도 따로 뽑아낼 수 있다. 천편일률이던 동영상 스킨도 입맛따라 바꾸고, 원하는 광고를 삽입해도 된다.
API의 활용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EA는 <스포어> 게이머들이 자신이 만든 게임 속 세계를 동영상으로 유튜브에 곧바로 올려 다른 이용자들과 공유하도록 했다. U.C. 버클리는 오픈소스 강의 녹화 시스템에 유튜브 업로드 API를 접목해, 강의 내용을 유튜브로 자동 전송해 전세계와 공유한다. SK텔레콤과 어스링크의 합작법인인 헬리오는 이용자가 휴대폰에서 유튜브 동영상을 곧바로 검색·감상하거나 덧글을 남길 수 있을 뿐 아니라 휴대폰으로 찍은 영상을 곧바로 유튜브로 전송하도록 했다.
유튜브는 지금까지 제한돼 있던 공간(웹)과 도구(PC), 틀(스킨)의 한계를 뛰어넘으려 한다. TV나 디지털 카메라에서 유튜브 동영상을 내려받거나 캠코더로 찍은 동영상을 곧바로 유튜브로 올리는 날이 머잖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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