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 정신없이 빠져 지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뷰파인더를 통해 바라본 세상은 낯설고도 매혹적이었습니다. 이전까지 무미건조하게 자동카메라 셔터를 눌러대던 제 모습이 부끄러워졌습니다. 사진이란 게 빠져들수록 욕심이 커지는 취미더군요. 덕분에 ‘지름신’이란 분도 여러 번 만날 수 있었으니까요.


Sony DSC-S85

지금부터 7년전, 거금 130만원을 주고 디지털 카메라를 질렀습니다. 당시만 해도 최상급 화질이었던 400만 화소에 매뉴얼 촬영기능까지 갖춘 고가품이었습니다. 여분의 배터리와 메모리카드, 필터도 구입했습니다. 그게 시작인 줄도 모르고요.


역시 ‘그분’이 강림하시더군요. 다음 수순인 ‘필카’로 눈을 돌렸습니다. 아는 선배로부터 중고 ‘니콘 F4’와 일군의 렌즈를 구매했습니다. 삼각대에 스트로보까지 갖추고 나니, 벌써 전문 사진작가가 된 양 뿌듯했습니다.


좋은 사진은 장비로 찍는 게 아니란 걸 깨닫기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달뜬 열광도 조금씩 식더군요. 영원히 헤어나오지 못할 것 같던 사진의 세계도 어느 순간 평범한 일상세계처럼 심심해졌습니다. ‘탱크’라 놀림받던 필름 카메라는 오래 전부터 장롱에서 잠자고 있고, 낡은 디카만이 취재 도우미로 목숨을 연명하고 있습니다.


왜 뚱딴지같이 사진 얘기냐고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내놓은 사진작가를 위한 아웃룩 플러그인을 보며 옛 추억이 떠오른 탓입니다. 프로 포토 슛(Pro Photo Shoot)은 사진을 즐겨찍는 이용자를 위한 아웃룩 일정관리 도우미입니다. 프로그램을 내려받으면 아웃룩 일정등록 메뉴에 ‘Photo Shoot’이란 아이콘이 추가되는데요. 이용자는 아이콘을 눌러 출사 일정과 지참할 장비 목록, 동반 출사자 등을 지정해둘 수 있습니다.


장비 목록은 ‘Equipment Pool’ 버튼을 이용해 등록해두면 됩니다. 예컨대 돌아오는 토요일에 홍길동과 공원으로 사진을 찍으러 나갈 예정이라면, 아웃룩 일정등록 메뉴에서 ‘Photo Shoot’ 버튼을 눌러 챙겨갈 카메라와 렌즈, 삼각대 등을 체크해두고 홍길동에게 초대 메시지를 보내면 됩니다. 사진장비 판매인이라면 장비 목록을 만들어두고 고객관리용으로 쓰기에도 제격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아웃룩 2003 및 2007에서 이용 가능합니다.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출사를 앞두고 설레는 마음으로 렌즈와 카메라를 닦던 기억들. 설레임속에 카메라를 쥐고 기다리던 안개 낀 두물머리와 정동진의 일출. 주위의 만류에도 고집스레 장비를 챙겨넣고 나섰다 비를 쫄딱 맞아 낭패를 당했던 지리산 산행…. 이제는 앨범 속에 고이 접어둔 기억들이지만, 늦기 전에 ‘인화’하고픈 소중한 자산들입니다.


그런데, 카메라가 어디 있더라…?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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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포토 슛'을 설치하면 아웃룩 일정등록 메뉴에 'Photo Shoot' 아이콘이 덧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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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을 눌러 출사 일정과 동행인, 동반 장비 목록을 지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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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quipment Pool' 버튼을 이용해 장비 목록을 만들 수 있다. 오른쪽 체크박스를 선택하면 포토 슛 메인 화면에 해당 항목(시리얼넘버, 구입 날짜, 구입 가격)이 노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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