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이하 ‘CCK’)가 주최한 ‘CC Korea Hope Day’를 다녀왔습니다. 호프데이는 창작과 나눔으로 함께하는 열린 문화를 만들어나가는 CCK에서 마련한 파티입니다. 12월15일 홍대 앞 클럽 <벨벳 바나나>에서 열렸는데요. 12월15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CC)가 탄생 5주년을 맞은 날입니다. 이를 축하하고자 한국을 포함해 전세계 10여개국 CC 조직들이 동시에 축하 파티를 열었습니다. CC 조직을 갖춘 나라는 현재 40여곳이 넘습니다.

앞서 소개해드렸듯이, 행사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지만 정원이 한정돼 있었습니다. 처음엔 선착순 200명을 대상으로 등록을 받았는데, 예상보다 훨씬 많은 분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시는 바람에 부랴부랴 300명으로 정원을 확대했음에도 대기자가 밀릴 정도였습니다. <블로터닷넷>을 비롯해 곰TV, 블로그칵테일, TNC 등 많은 미디어들이 후원에 참여했습니다. 곰TV는 파티 현장을 실시간 생중계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다음, NHN,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파티 개최를 위해 도움을 주셨습니다.

그럼에도 많은 분들은 질문하셨습니다. ‘뭐 하는 행사인고?’ 네. CC가 보급하는 참여·개방·공유의 저작권 규약인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CCL) 정신에 공감하는 이들이 함께 모여 CC 탄생을 축하하고 신명나게 노는 행사입니다. 처음 만난 사람도 ‘함께하는 열린 문화를 만들어나가는’ CC의 울타리 안에선 금세 친구가 됩니다. 간단한 맥주와 다과도 곁들였습니다. 축하 공연도 빠질 수 없습니다. 주말 저녁을 온전히 바쳐도 아깝지 않은 행사였습니다.

이제 현장을 소개해드릴 차례입니다. 파티는 12월15일 저녁 6시부터 9시까지 열렸습니다. 발룬티어(자원활동가)들이 이미 두어 시간 전부터 나와 막바지 점검에 한창이었습니다. CCK는 비영리 조직입니다. 모든 활동들은 자발적으로 참여한 발룬티어들에 의해 이뤄집니다. 이번 행사도 장소 섭외부터 기념품 제작, 행사 진행에 필요한 각종 준비물 마련까지 발룬티어들이 열성적으로 참여해준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6시가 가까워오자 사람들이 속속 입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낯설고 어색해하던 분들도 조금씩 분위기에 젖어들면서 자연스레 인사를 나누고 어울리는 모습이었습니다. 약간의 정리 시간을 거쳐 6시30분부터 본 행사가 시작됐습니다.

CC 창립자인 로렌스 레식 미국 스탠퍼드대 법대 교수가 CCK 호프데이를 축하하는 동영상 메시지를 보내왔습니다. 로렌스 레식 교수는 <자유문화>, <코드> 등의 저서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분입니다. 이 밖에도 대안문화 전문가인 조한혜정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를 비롯해 국내외 많은 분들이 CC 창립 5주년과 호프데이 파티를 축하하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CCK 프로젝트 리더인 윤종수 서울북부지방법원 판사의 인사말과, CC를 국내에 처음 도입한 한국정보법학회의 축사가 끝나고 본격적인 파티가 시작됐습니다. 서막은 대학생 4명으로 구성된 그룹 ‘진로탐색단’이 열었습니다. 젊은 언더그라운드 그룹답게 순수하면서도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여 참석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습니다.

본공연을 장식한 그룹을 빠뜨릴 순 없겠습니다. DJ 듀오 ‘Bust This’입니다. ‘Bust This’는 파티 이틀 전인 12월13일 새 앨범을 출시하면서 자신들의 앨범에 CCL을 적용했습니다. 국내 최초의 CCL 적용 음반이 출시된 셈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류의 스크래치 뮤직이 여전히 낯선 편인지라, 열광하는 ‘젊은이’들 뒤에서 조용히 박수만 쳤습니다. 그래도 흥겨운 분위기만큼은 온전히 몸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무대였습니다.

이 밖에 CCL과 CC에 관한 상식을 묻는 OX 퀴즈,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미디어아트로 표현한 집단지성 게임 등이 행사를 주도했습니다. 참석자들을 위해 무료로 사진을 찍어주는 포토존, PC카메라로 셀프사진을 찍어 즉석에서 플리커에 올리는 ‘비주얼 게스트북’ 등도 인기가 높았습니다. 3시간이 어떻게 지나갔을까 싶을 정도로 시간이 빨리 지나가더군요.

낯익은 블로거 분들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맥퓨처님, Channy님, 김중태님, 미스타표님, 국현님, 작은인장님, 욱순님, 네오비스님 그리고 사계절산타님까지. CCK 행사와 썩 잘 어울리는 ‘크리에이티브 블로거’ 분들이죠. 내년에도 CCK의 다양한 행사에서 만나뵙기를 기대합니다.

파티의 대미를 장식한 ‘깜짝쇼’도 있었습니다. 가수 조PD가 파티가 끝날 무렵 직접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조PD는 이번 호프데이를 축하하는 음악을 직접 작곡해 보내주었습니다. 행사장에선 즉석에서 친필 사인한 앨범 10장을 참가자들에게 나눠주기도 하고, 참가자들과 기념 촬영도 했습니다. 그는 CCK의 다양한 행사때마다 자신의 음악을 ‘기부’하는 CCK 가족이기도 합니다.

참, 내년부터 CCK에 의미 있는 변화가 시작됩니다. CCK가 정식 사단법인으로 거듭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한국정보법학회의 프로젝트 형태로 존재했습니다. 정식 법인으로 꾸리는 건, CCK의 활동을 보다 체계적이고 본격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첫 걸음입니다. CCK 창립 3주년을 맞는 내년 3월께를 겨냥해 새로운 행사도 준비중이라고 합니다. <블로터닷넷>도 CCK의 활동과 변화를 지속적으로 소개하고 후원할 예정입니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현장 사진을 감상해보시죠. :-)

행사장 입구

행사장인 홍대 앞 ‘벨벳 바나나’. <블로터닷넷> 외에도 곰TV, 다음, 마이크로소프트, 올블로그, NHN, TNC 등이 후원했다.

곰TV 방송진

곰TV는 파티 전과정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했다.

기념품들

참가자들을 위해 마련한 다양한 기념품들.

비주얼 게스트북

셀프 사진을 찍으면 자동으로 CCL을 적용해 플리커에 등록해주는 ‘비주얼 게스트북’.

다과 준비중

이번 행사는 CCK 발룬티어(자원활동가)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마련됐다. 행사장에서 다과를 준비하는 CCK 발룬티어.

축하 케익

CC 창립 5주년을 축하하는 케익도 준비했다. 글로벌 CC의 한국 조직인 CCK는 2005년 3월에 창립했다. 내년 3월이면 창립 3주년을 맞는다.

포토존

포토존. 참가자 누구나 자유롭게 기념촬영을 할 수 있다. 사진을 찍어주는 분 역시 CCK 발룬티어.

스테이지

파티를 시작하자마자 ‘벨벳 바나나’는 이내 사람들로 꽉 들어찼다. 맥주와 음료, 다과를 즐기며 자유롭게 얘기를 나누는 스탠딩 파티다.

윤종수 판사

CCK 프로젝터 리더인 윤종수 서울북부지원 판사의 인사말. CCK는 내년부터 프로젝트 형태에서 벗어나 정식 사단법인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케익 커팅

즉석에서 자원한 파티 참가자 2명이 축하 케익을 자르고 있다.

진로탐색단

대학생 그룹 ‘진로탐색단’의 공연.

김상범 블로터닷넷 대표

후원사들의 간단한 축하 인사도 이어졌다. 미디어 후원사로 참여한 <블로터닷넷>의 김상범 대표.

Bust This

DJ듀오 ‘Bust This’의 공연. ‘Bust This’는 최근 국내 최초로 CCL을 적용한 앨범을 발매했다.

집단지성게임

집단지성 게임. 참가자들의 CC에 대한 의견들을 모아 미디어아트 형태로 구현했다.

조PD

행사 끝무렵 깜짝 등장한 조PD. 조PD는 이번 호프데이를 축하하는 기념 음악을 직접 작곡해 기부했다.

기념품 모음

파티에서 받은 CC 관련 기념품들. 티셔츠, 머그컵, 휴대폰 액정클리너 등. 다음 오픈API 안내문과 티스토리 초대장도 받았다.


<덧> CC Korea 뮤직비디오도 원본이 공개되는대로 곧바로 링크를 걸겠습니다 공개합니다. 음악은 조PD가 작곡했고, 동영상은 CCK 발룬티어인 이종은 님이 직접 제작했습니다. 동영상 제작에 쓰인 사진들은 플리커에 등록된, CCL이 적용된 이미지들입니다.

CC Sta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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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와~ 저 CC 케익 너무 마음에 드는데요. 내년에 태터툴즈 케익도 한 번 만들어 봐야겠어욧!!

  2. 안녕하세요 아사달님. mindfree… 라고 하면 잘 모를테고. ^^; 안수혁입니다.
    멋진 후기! 감사합니다. 이제 차근 차근 계단을 밟아 올라가는 마음으로 한 걸음씩 나가야지요. 사단법인 설립도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고 앞으로 닥칠 것들이 장난이 아닙니다. 크흐.
    도와주시리라 믿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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