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주요 2세대 SNS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는 말하자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대표적인 SNS로는 SK커뮤니케이션즈의 싸이월드를 꼽는다. 하지만 싸이월드는 ‘1촌’이란 지인 기반의 폐쇄적 SNS다. 요즘 등장하는 이른바 ‘2세대 SNS’는 낯선 이들이 온라인에서 모여 인맥을 쌓고 정보와 가치를 교환하는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다.

이런 2세대 SNS들이 한국 시장을 무대로 2라운드 전투에 들어설 태세다. 토종 SNS들이 새로운 서비스로 무장하는데다, 해외 유명 서비스들의 국내 진출이 속속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비즈니스 인맥관리 서비스 링크나우는 12월1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새로운 인맥구축 서비스 ‘네트워크’를 발표했다. ‘네트워크’는 이용자가 산업·지역·대학별로 인맥을 구축할 수 있는 서비스다. ‘네트워크’는 자동 분류 방식으로 운영된다. 회원가입을 할 때 거주지나 출신대학 및 업종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해당 카테고리로 분류된다. 따로 가입절차를 거쳐야 하는 기존 카페나 커뮤니티와는 다르다. 운영자도 없다.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관계를 맺고 네트워크를 꾸려나간다.

3개의 각 네트워크 아래엔 세분화된 소규모 네트워크들이 자리잡고 있다. 예컨대 ‘서울 강남구’에서 활동하는 ‘고려대학교’ 출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라면 링크나우 회원가입과 동시에 ‘지역→서울 강남구 네트워크’, ‘산업→소프트웨어 네트워크’, ‘동창→고려대학교 네트워크’에 자동 가입된다. 이용자는 자신의 네트워크로 접속해 옛 동료나 친구를 찾거나 새로운 인맥을 쌓게 되는 식이다.

12월 현재 135개 산업별 네트워크, 80개 지역 네트워크, 188개 출신대학별 네트워크 등 모두 403개 네트워크가 구축돼 있다. 산업 네트워크 가운데는 소프트웨어 네트워크가 1220명으로 가장 많다. 신상변화나 관심도에 따라 다른 산업군으로 옮길 수도 있지만, 2개월에 1번씩만 가능하다.

링크나우는 국내의 대표적 비즈니스 SNS다. 2007년 6월 비공개 시범서비스를 거쳐 7월부터 공개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12월 현재 회원은 약 2만명이다.

국내에선 이미 SNS가 과열 조짐을 보인다. 링크나우 외에도 플랜다스U, 피플투, 루키 등 비즈니스형 또는 놀이형 SNS가 이미 앞다퉈 머리를 들이밀고 있다. 미투데이플레이톡 같은 한줄블로그형 SNS가 있는가하면, 토씨처럼 모바일 기반의 서비스도 있다. 엔플러그는 PC와 휴대폰에서 함께 쓸 수 있는 유·무선 통합 SNS로 꼽힌다.  

나라 밖 사정도 다르지 않다. 2003년 10월 문을 연 마이스페이스닷컴은 전세계 2억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하며 대표적 SNS로 입지를 굳혔다. 마이스페이스닷컴은 2005년 7월 뉴스코프에 5억8천만달러에 인수되며 ‘머독 사단’에 합류했다. 2004년 하버드대학생용 SNS로 출발한 페이스북의 성장세는 더 무섭다. 12월 현재 회원수만 4500만명 이상으로, 지금도 하루 30만명씩 회원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2억4천만달러에 페이스북 지분 1.6%를 인수하기도 했다. 이를 기준으로 보면 페이스북의 기업가치는 무려 150억 달러, 우리 돈으로 14조원에 육박한다.

링크나우 '네트워크'

링크나우 '네트워크'

하지만 마이스페이스닷컴이나 페이스북같은 인수 사례를 빼면 SNS 업계의 먹거리 모델은 여전히 논란거리다. 현재까지 가장 확실한 밥벌이는 역시 ‘맞춤 광고’다. 

신동호 링크나우 대표는 “SNS는 다른 사이트보다 체류시간이 길고 방문빈도가 잦은 것이 특징”이라며 “이들 이용객을 대상으로 한 맞춤광고 시장의 전망은 밝은 편”이라고 말했다. 링크나우는 회원이 10만명 수준으로 늘어나는 내년 상반기께부터 새로운 광고 모델을 적용할 계획이다. “기존 미디어처럼 직접 광고를 유치하는 형태가 아니라, 이용자가 자신이 속한 네트워크에 직접 소액 광고를 올리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신동호 대표는 밝혔다.

지난 10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가치교환 기반 SNS인 피플투도 기본 모델은 비슷하다. 김도연 피플투 사장은 “피플투가 사람들의 관심사를 그룹화할 수 있으므로, 구글 애드센스보다 더 명확한 타깃광고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피플투는 일촌 신청에 필요한 스탬프 판매수익이나 프리미엄 회원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 등으로 부가가치를 확보하겠다는 생각이다.

광고 시장에 눈독을 들이기는 외국도 마찬가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페이스북 지분 1.6%를 2억4천만달러에 인수하는 조건으로, 페이스북에 독점으로 광고를 제공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거액을 내놓더라도 페이스북의 광고 시장을 놓치기 싫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e마케터 자료에 따르면, 미국내 SNS 광고매출액은 2006년 3억5천만달러에서 2010년께 22억달러로 늘어날 전망이다.

공교롭게도 링크나우가 ‘네트워크’를 선보인 12월11일에는 아시아지역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SNS 프렌드스터가 한국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내년 1월에는 세계 최대 SNS인 마이스페이스닷컴이 한국 서비스를 공식 내놓을 예정이다. 2008년 한국은 SNS의 가장 뜨거운 격전지 가운데 하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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