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커뮤니케이션즈와 엠파스가 11월부터 호적상으로 한식구가 됐습니다.
SK커뮤니케이션즈
란 통합 법인의 우산 아래 함께 들어선 것입니다. 

물리적으로는 엠파스와 SK커뮤니케이션즈가 결합한 모양새지만, 화학적인 결합은
아직도 온전치 못한 모습입니다. 엠파스와 네이트닷컴, 싸이월드와 네이트온 메신저, 이글루스와 이투스 등 제각기 다른 환경과 색깔을 지닌
서비스들을 억지로 섞을 순 없는 노릇이겠죠. 한가족이 되는 과정에서 진통은 불가피해보입니다.

그런 탓일까요. SK커뮤니케이션즈가 최근 조직 개편을 마치고 이를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조신·박상준 SK커뮤니케이션즈 공동 대표가 기자들과 처음 만나는 자리를 마련한 것입니다. 절반은 기자, 절반은 블로거인
<블로터닷넷>도 한 자리를 받았습니다.

궁금한 내용들이 꽤 많았던 모양입니다. 간단한 점심식사를 겸한 자리는 예정보다 30여분
이상 길어졌습니다. 합병 이후의 운영 계획, 싸이월드 이후의 서비스 출시 계획, 모기업인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 추진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두 신임 수장의 입장과 견해를 들어볼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자료 정리와 정보공유 차원에서 주요 현안과 공동대표의 입장을 간략히 정리해
올립니다.

박상준·조신

SK커뮤니케이션즈 박상준·조신 공동대표

합병 이후 운영 밑그림

  • 엠파스와의 합병 결정한 것은 현재의 검색역량 강화가 가장 중요한 사안이다. 싸이월드,
    네이트온 메신저, 네이트닷컴 등을 모아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가면 종합포털 2위가 될 것으로 본다. 코난테크놀로지에서 다양한 검색관련
    서비스도 개발중이다. 검색 데이터베이스 구입에도 투자하고 있다.
또다른 중요한 축은 ‘유·무선을 연계한 인터넷 서비스 강화’이다. 6년전 유·무선포털
네이트닷컴을 출범할 때부터 유·무선을 연계하겠다고 생각했다. 아직은 만족도 면에서 부족한 편인데 최근 품질 변화와 무선망 개방이라는 규제환경
변화, 풀브라우징 등 단말기 변화로 유·무선 연계 서비스가 좀더 본격화될 조짐이다.

SK텔레콤에서 개발하는 많은 서비스가 이미 유선을 염두에 두고 있다. 향후
SK커뮤니케이션즈와 SK텔레콤이 힘을 합쳐 유·무선 연계 서비스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패러다임을 바꿔나가겠다는 게 두 번째 중요한
전략이다.

셋째는 이미 잘 하고 있는 네이트온, 싸이월드 등을 키워나가고 앞의 전략들을 얼마나 잘
서포트하느냐가 중요하다. 싸이월드 도토리 판매는 어느 정도 정점에 온 듯하다. 새로운 비즈니스모델 추구, 광고형 모델의 점진적 도입이 방향이 될
것이다.

당장은 합병 이후 화학적 결합이 많지 않다. 물리적인 통합은 됐는데 앞으로 어떻게 화학적
변화를 끌어낼 것인가가 과제이다.

해외 SNS 관련

  • 혁신은 대기업보다는 신규 창업 서비스에서 촉발되는 경우가 많다. 아직은 마이스페이스나
    페이스북이 위협적이지는 않는다. 최근 유튜브, 마이스페이스, 세컨드 라이프 등의 해외 서비스들이 잇따라 국내에 들어오거나 들어올
    예정이다. 한국이 벤치마킹 대상이자 시험무대란 뜻이다. 싸이월드는 1촌을 기반으로 결속된 독특한 서비스다. 글로벌 기업이 단기간에 들어와 위협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오히려 최근 몇 년간 IT기업에 혁신적인 서비스가 없었다. 기존 서비스로 시장에서 나눠먹을
게 아니라 혁신적 서비스가 나와서 인터넷 시장의 덩치를 키워야 할 것이다.

3D 싸이월드 개발 진행 상황

  • 3D 싸이월드는 과거 미니미 중심의 미니홈피 프로필 서비스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것이다. ‘펀’하고 ‘리치’한 요소를 넣어서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것이다. 싸이월드가 미니홈피에 갇혀서 웹비즈니스에 한계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3D 싸이월드의 경우 올해 말까지 미국에서 테스트를 거쳐 안정성이 검증되면 내년초 공개 시범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3D 아바타
    채팅도 제공한다. 궁극적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시도할 것이다. 정식 브랜드명은 아직 미정이다.

주요 서비스의 API 공개 여부

  • 싸이월드는 커뮤니티 정보가 내부에 갇혀 있다. 공유란 측면에서 볼 때, 전부는
    아니더라도 서비스별, 타깃 고객별, 비즈니스 파트너별 일부 개방은 고민해야 하지 않나 하는 논의가 있다.

SK텔레콤과의 연동 범위

  • SK텔레콤은 자회사만도 7~8개가 있다. 각 자회사마다 고유 영역이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작년부터 무선인터넷을 샵(Shop)이 아니라 인터넷 서비스 자체로 변경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올해 초 구글 모바일 검색
    도입과 초기화면 변경 기능을 제공한 것이 첫 시도다. SK텔레콤과도 공동 작업하는 일이 잦아졌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검색엔진과 데이터베이스
    운영 노하우가 많다. SK텔레콤은 무선 플랫폼 운영에 강점을 갖고 있다.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접점이 있을
    것이다.
요컨대 디바이스나 플랫폼에 관계 없이 웹에서 즐기는 컨텐트를 무선인터넷에서도 즐겨보자는
얘기다. 뉴스, 커뮤니티, 메일, 메신저, 커머스 등. 내년 상반기 목표로 유·무선을 결합한 서비스를 기획 중이다.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할 것이다.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가 미칠
변화

  • 현재로서 하나로텔레콤의 인터넷 서비스(포털)와 연계하는 것은 큰 시너지 효과가 있을 지
    모르겠다. IPTV가 활성화되면 당연히 연계되는 서비스가 있을 것이다.

무선 요금제 문제

  • 무선인터넷 무제한 정액제가 현재 2만6천원이다. 고객 입장에선 요금만큼 얻는 가치가
    부족한 느낌이고, 서비스 제공자 입장에선 데이터 요금이 수익을 보장할 만큼의 수준이 아니다. 양쪽 모두에게 아직은 가치가 부족하다. 데이터
    이용료와 고객 요구의 간극을 극복하기 위해 요금을 내리는 것보다는 고객 가치를 높이는 쪽으로 주력하려 한다. SK텔레콤의 무선망 개방도 그런
    면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이라 하겠다.

구글 안드로이드에 대한 대응

  • 안드로이드에 참여하느냐 안 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는 계속 위피에 주력해왔고,
    위피의 진화 버전인 T팩에 집중해왔다. T팩이 구글보다 범용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위피와 T팩 중심으로 하되, 특정 영역에서 구글 서비스를 얹는
    방식은 필요할 경우 고려할 수 있다.

해외 싸이월드의 성과

  • 중국이 상대적으로 잘 되고 있는 편이다. 현재 중국, 미국, 일본은 단독 혹은
    SK텔레콤과 함께 진출해 있는 상태이고, 대만, 유럽, 베트남은 현지 파트너십을 통해 진출했다. B2B 사업이 쉽지 않다. 싸이월드 운영
    노하우로 성공 가능성을 점쳤는데 많은 걸 배우고 있다. 현지 문화도 고려해야 한다. 중국은 회원이 600만 정도로 잘 되는 편이다. 다른 곳은
    1위 사업자가 워낙 막강하다. 쉽지는 않다. 한 곳이라도 한국처럼 성공을 거둔다면 그것만으로도 엄청난 파급효과가 있을 것이다.

검색 강화의 구체적 방안은

  • 열린검색 스타일의 검색을 강화하고 코난과 함께 몇 가지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당장의
    어려움은 데이터베이스의 양이다. 네이버 지식iN과 블로그의 엄청난 데이터베이스와의 간극을 어떻게 줄일 것인가가 숙제다. 우리는 무선인터넷에서의
    검색을 특화하고 유선을 연계하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개인화 검색 위주로 나가야 한다. 지식iN의 수많은 컨텐트를 휴대폰에서
    다 보여준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 개인화 서비스로 유선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걸로 본다.

엠파스·네이트닷컴 통합 문제

  • 브랜드를 일원화할 생각은 없다. 엠파스는 네이버같은 종합포털 형태로 유지하고 검색도
    강화할 것이다. 네이트닷컴은 유·무선 통합에 초점을 맞춘 포털로 특화할 생각이다. 여기에 기존 싸이월드 서비스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가 더해져야
    한다. 싸이월드가 닫힌 구조이긴 하지만, UCC 컨텐트만 보면 1위다. 미니홈피란 틀에 갇혀 있는 게 한계다. API 공개 등으로 힘을 받게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메신저도 검색포털을 돕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네이버는 검색과 컨텐트를 선순환하는 모델이다. 우리는 미니홈피에 갇혀 나오지 못했다.
싸이월드 컨텐트를 무조건 오픈하겠다는 얘기는 아니다. 오픈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 싸이월드는 싸이월드만의 장점이 있다. 강한 결속력
말이다. 우리의 핵심 역량의 하나인 싸이월드를 어떻게 무기로 삼을 지 고민하고 있다는 얘기다. 싸이월드 자체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함께
고민하고 있다.

‘홈2’의 기대 이하 성적

  • 아픈 지적이다. 닫힌 미니홈피를 웹으로 연결하기 위해 웹2.0 트렌드를 반영해
    출범했는데, 많이 배웠다. 당분간 닫거나 할 생각은 없다. 이미 몇 가지 변화가 있었다. 멀티 계정도 단일화하고 기존 미니홈피의 데이터베이스와도
    연동했다. 모든 서비스가 다 성공할 순 없는 거 아닌가. 많이 배우고, 부족한 점은 개선해야지.

모바일 싸이월드 현황

  • 월 순방문자수가 3억5천만이다. 기대 이상이다. 얼마 전에는 이용자 100만명도
    돌파했다. 아직은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을 싸이월드에 즉시 올리거나 덧글을 SMS로 알려주는 기능을 주로 쓰고 있지만, 성장 속도는 기대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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