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메일 용량 경쟁에 불을 댕긴 주역은 아시다시피 구글의 G메일입니다. 2004년 4월
첫선을 보인 G메일은 회원가입만 하면 누구나 쓰도록 했던 기존 웹메일 서비스의 고정관념을 깨고, 기존 회원의 초대를 받아 가입하는 ‘초대장’
방식을 도입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그러면서 무려 1GB라는, 당시로선 어마어마한 용량을 무료로 제공했습니다. 이용자들이 환호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죠.

올해 2월, 초대 없이도 누구나 가입할 수 있도록 바뀌었을 때 G메일의 기본 용량은
2GB였습니다. 웬만큼 써도 다 차지 않을 듯한 공간을 누구에게나 차별 없이 제공한다니, 믿기지 않는 것도 무리가 아니었습니다. 오죽하면
‘구글 용량의 비밀’이란 카툰까지 등장했을까요.

구글 용량의 비밀

그런데 경쟁사들이 슬슬 반격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5월, 윈도우 라이브
핫메일
정식서비스를 내놓으며 기본 용량을 2GB로 늘렸습니다. 3개월 뒤인 지난 8월에는 기본 용량을 5GB로 전격 업그레이드하며 웹메일 경쟁에 기름을 부었죠. 야후는 아예 5월부터 웹메일 용량 제한을 없앤 ‘무제한 용량 메일’을 전세계 동시에 출시했습니다. 무한 경쟁이 시작된
것입니다.

기본 웹메일 용량이 GB 단위로 커지면서, 용량 문제는 웹메일 선택의 핵심 경쟁력에서
한발 물러서는 분위기입니다. 이용자 입장에선 2GB냐 5GB냐가 선택의 절대 기준은 아니라는 것이죠. 어느 순간부터 웬만한 웹메일 서비스라면 이용에
불편함 없을 정도의 용량은 제공하게 되면서, 이용자의 서비스 이동도 부쩍 줄어드는 분위기입니다.

그럼에도 서비스 업체들의 대용량 경쟁은 쉽사리 수그러들지 않습니다. 언제부턴가 G메일도
슬금슬금 용량이 늘어나고 있더군요. 윈도우 라이브 핫메일 탓일까요. 지금의 G메일 용량은 4.3GB까지 늘어난 상태입니다.

G메일

내친 김에 다른 웹메일 서비스들도 생각나는대로 둘러봤습니다.

윈도우 라이브 핫메일

윈도우 라이브 핫메일. 8월부터 5GB로 용량을 대폭 늘렸습니다.

야후! 메일

야후!메일. 무제한 용량의 압박!

한메일

다음 한메일넷은 자주 쓰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1GB의 용량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기본 용량은 100MB.

엠파스 메일

엠파스의 ‘엠팔‘은 국내 업체 가운데 최대 용량인 2GB를 무료로 제공합니다. 이 밖에도 500MB의 무료 웹창고 서비스 ‘파일박스‘도 제공하고 있죠.

싸이월드 메일

얼마 전 네이트닷컴에서 분리된 싸이월드는 ‘@cyworld.com’이란 독립 도메인으로 웹메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역시 2GB의 대용량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메일

국내 포털 점유율 1위인 네이버는 300MB를 제공합니다. 으뜸사용자에겐 1GB까지 용량을 늘려주는군요.

파란 메일

파란 메일. 무료로 제공되는 공간은 1GB입니다. 적잖은 공간임에도 다른 대용량 서비스들 탓인지, 그리 넉넉하게 느껴지지는 않는군요.^^;

이들에 가려, 따로 언급하긴 좀 민망한 웹메일 서비스들.

무료로 제공되는 웹메일 용량이 점점 늘어나면서 이를 활용한 부가서비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G메일 저장공간을 웹창고처럼 활용하는 G메일 드라이브
가 대표적입니다. 웹메일 업체들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저장공간을 충당하느라 골머리를 앓겠지만, 이용자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습니다.

Comments

  1. Paran도 마일리지 서비스(이용정도에 따라 점수를 부여하고 점수에 따라 최대 5GB까지 제공)가 있습니다.

  2. 다음의 경우도 야후처럼 특정 사용자에게는 무제한인것으로 알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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