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앤컴퍼니(TNC)가 진행중인 오픈소스 프로젝트의 실체가 공개됐습니다. 이름하여 ‘프로젝트 태터툴즈’. 블로그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태터툴즈’란 이름을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텐데요. 태터툴즈는 웹에서 내려받아 서버에 설치해 쓰는 대표적 설치형 블로그SW입니다.

지금까지 TNC는 태터툴즈란 블로그SW를 개발·보급했습니다. ‘태터툴즈=블로그SW, TNC=태터툴즈 개발·보급업체’란 식이었죠. 그런데 오늘 TNC가 공개한 ‘프로젝트 태터툴즈’로 이런 등식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프로젝트 태터툴즈’는 TNC와 태터네트워크재단(TNF)이 손잡고 시작한 오픈소스 프로젝트명입니다. 이에 관해선 오픈소스 전문가인 delight가 별도로 소개하기에 중복 언급은 피하려 합니다. 몇 가지 변화를 짚어보는 것으로 대신하겠습니다.

프로젝트 태터툴즈 기자간담회

"태터툴즈’는 SW 아닌 프로젝트명"

이번 변화의 핵심은 바로 태터툴즈의 위상 변화입니다. 지금까지 태터툴즈는 이용자들이 내려받아 설치해 쓰는 블로그SW 이름이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태터툴즈는 더 이상 SW를 가리키는 이름이 아닙니다. 니들웍스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오픈소스 프로젝트로 전환됐기 때문입니다.

기존 블로그SW로서의 태터툴즈는 앞으로 ‘텍스트큐브‘란 이름으로 거듭납니다. 결과적으로 지난 6월26일 공개한 ‘태터툴즈 1.1.3: Transition’이 태터툴즈란 이름을 단 마지막 블로그SW가 된 셈이죠. TNC는 현재 ‘텍스트큐브1.5’ 베타버전의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이렇습니다. 텍스트큐브는 설치형 블로그SW의 새 이름이자, 프로젝트 태터툴즈의 일부가 됩니다. 태터툴즈는 TNC의 오픈소스 프로젝트인 동시에, 이올린이나 텍스트큐브 등 TNC가 내놓은 모든 브랜드를 아우르는 종합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전망입니다.

텍스트큐브, "보다 강력하게, 보다 편리하게"

새로 탄생할 블로그SW 텍스트큐브의 특징을 짚어볼까요. 우선 텍스트큐브의 디자인은 기존 태터툴즈에서 크게 변화하지 않을 모양입니다. 기존 이용자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렇지만 텍스트큐브는 기존 태터툴즈의 데이터베이스 구조부터 작동 방식까지 많은 부분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먼저, 텍스트큐브는 오픈ID를 기본으로 지원합니다. 오픈ID 서비스 이용자라면 별도의 절차 없이 곧바로 자신의 ID로 텍스트큐브를 이용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팀블로그 기능도 기본으로 제공됩니다. 지금까지 태터툴즈는 팀블로그 기능을 별도의 플러그인을 통해 제공해왔습니다. 앞으로는 텍스트큐브를 설치하면 여러 이용자가 한 블로그를 함께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여럿이 함께 블로깅하는만큼, 글쓴이를 표시하는 메뉴도 새롭게 추가됐습니다. 

‘태그’ 기능도 강화됐다고 하는데요. 태그는 블로거가 자기 글의 성격을 단어로 알기 쉽게 요약해둔 것입니다. 기존 태터툴즈에선 태그를 클릭하면 지금까지 자신이 달았던 태그 꾸러미(태그 클라우드)가 떴는데요. 텍스트큐브는 태그 외에도 블로그의 키워드를 함께 보여주게 됩니다. 키워드는 블로그 글 속의 특정 단어에 대한 설명을 팝업 형식으로 달아두는 기능입니다. 텍스트큐브는 태그와 키워드를 보다 밀접하게 연계한 셈입니다.

전체적인 느낌은 동선을 줄이고 각 메뉴로 쉽게 이동하도록 애쓴 모양새입니다. 글 목록도 카테고리 뿐 아니라 공개·비공개·예약글 등 다양한 형태에 따라 재정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글을 미리 작성해두고 정해진 날짜와 시간에 발행하는 예약글 기능도 지금보다 강화됐습니다.

블로그 에디터에서도 이용자의 선택의 폭을 확대했다고 합니다. 지금의 태터툴즈는 자체 개발한 위지윅(WYSIWYG) 방식의 에디터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텍스트큐브는 이용자가 위지윅 에디터 뿐 아니라 위키(WIKI)나 HTML 에디터 등 원하는 것을 기본 에디터로 쓸 수 있도록 했습니다. 예컨대 위키 방식의 에디터를 선호한다면, 이를 블로그 에디터로 활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실력 있는 개발자라면 직접 에디터를 만들어 텍스트큐브에 붙여도 됩니다. 니들웍스는 개발 지식이 없는 이용자도 쉽게 원하는 에디터를 갖다 붙일 수 있도록 다양한 에디터 프레임을 제공하겠다고 합니다.
스킨매니저
또 다른 변화는 스킨 관리에 있습니다. TNC는 얼마 전 스킨매니저를 새로 선보였는데요. 이용자가 태터툴즈 웹사이트를 방문하지 않고도 블로그 관리자 메뉴에서 다양한 스킨을 검색하고 마음에 드는 것을 즉시 적용할 수 있는 스킨관리 도구입니다. 텍스트큐브는 이 스킨매니저도 기본으로 제공한다고 합니다. 스킨 편집 메뉴에서는 여러 개의 스타일 파일(CSS)을 동시에 편집하는 기능이 눈에 띕니다. 스킨을 고르고 교체하는 것 뿐 아니라, 자신이 만든 스킨을 출판하는 기능도 머잖아 제공될 예정입니다. 

끝으로 소개할 변화는 사이드바입니다. 과거의 태터툴즈는 화면 구성이 1·2·3단 형태였는데요. 텍스트큐브는 이론적으로 사이드바 개수의 제한을 없앴습니다. 원한다면 5, 6, 7단의 블로그 화면을 만들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사이드바에 넣을 각종 기능들도 AJAX 기반으로 모듈화했습니다. 텍스트큐브 이용자는 관리자 메뉴에서 원하는 기능을 마우스로 끌어다 사이드바의 원하는 위치에 갖다놓으면 됩니다. 이용자가 보다 자유롭고 쉽게 블로그를 운영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지요.

이 밖에 한·중·일본어 등 동양권 2바이트 언어를 위한 다국어 지원과 세계시간대 설정 등 글로벌 서비스를 더한 것도 변화라 하겠습니다. 외부에서 블로그로 글을 전송할 수 있는 블로그API 메뉴에도 별도의 비밀번호를 지정하도록 했고요. 이미지 분리 기능을 넣어 대용량 이미지는 자동으로 크기를 줄여 저장되도록 한 것도 눈에 띕니다. 주요 플러그인을 아이콘화해 깔끔하게 정리한 화면도 돋보입니다.
다국어 지원  
플러그인 아이콘
TNC는 프로젝트 태터툴즈와 함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전환점에 섰습니다. 노정석 TNC 사장은 "태터툴즈 기반으로 티스토리 서비스를 선보였듯, 텍스트큐브를 이용한 새로운 블로그 서비스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텍스트큐브를 직접 설치하지 않고도 그 기능을 맛볼 수 있게 되는 것이죠.

텍스트큐브는 초보자보다는 중급 이상의 블로거를 위한 공간입니다. 노정석 사장은 "블로그는 태터앤컴퍼니가 제일 잘 한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텍스트큐브를 블로그계의 벤츠로 만들겠다"고도 말했습니다. 텍스트큐브와 프로젝트 태터툴즈는 이런 TNC의 꿈을 실현할 ‘액션 플랜’인 셈입니다.

태터네트워크재단, 태터앤컴퍼니, 니들웍스

태터앤컴퍼니(TNC)는 2005년 9월 설립된 블로그 전문기업으로, 설치형 블로그SW인 ‘태터툴즈’를 공개 라이선스 방식인 GPL로 발표·보급하고 있다. 또한 태터툴즈 기반의 블로그 서비스 티스토리를 다음커뮤니케이션과 공동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태터네트워크재단(TNF)은 2006년 6월 설립된 오픈소스 단체이다. 태터툴즈1.0 탄생과 함께 결성된 자발적인 사용자 커뮤니티 ‘태터앤프렌즈’가 태터네트워크재단의 전신이다. TNF에는 현재 1500여명의 자발적인 봉사자들이 활동하고 있다. 기존 태터툴즈의 개발에서부터 고객지원, 매뉴얼과 플러그인 제작 등이 주요 활동이다. 

니들웍스는 TNF 구성원 가운데 프로젝트 태터툴즈 프로젝트를 위해 구성된 정예 조직이다. 올해 초 공식 출범했으며, 현재는 8명의 지원자가 구성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태터툴즈의 차기 버전인 텍스트큐브의 개발도 니들웍스가 실질적으로 담당한다. 텍스트큐브 1.5 정식버전은 이르면 8월께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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