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잖아 윈도우 비스타나 맥 OS, 레드햇 리눅스 등의 운영체제(OS)를 PC에 설치할 필요가 없는 날이 올 지도 모르겠다. 비싼 돈을 내고 OS나 사무용 SW를 구입할 필요도 없다. 가벼운 주머니를 탓하며 불법 복제품을 찾아 ‘어둠의 경로’를 돌아다니지 않아도 되겠다. OS나 SW는 ‘설치형’에서 ‘휴대형’으로 바뀐다. CD 1장만 들고 다니면 어떤 PC에서든 전원을 켜서 문서작업을 하고 인터넷을 돌아다니거나 마음에 드는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감상하는 일이 가능해질 모양이다. 정말 꿈같은 일 아닌가.

라이브컨텐트 프로젝트 크리에이티브 커먼즈(CC) 재단이 이같은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른바 ‘라이브컨텐트‘(LiveContent) 프로젝트다. 라이브컨텐트 프로젝트는 휴대 가능한 저장장치에 부팅 가능한 OS부터 무료 오픈소스SW 및 애플리케이션, 각종 컨텐트를 담아 전세계에 보급하려는 운동이다. CC재단과 몇몇 오픈소스 커뮤니티가 이 프로젝트를 위해 손을 잡았다.

이 프로젝트는 ‘라이브디스트로‘(LiveDistro)에서 영감을 얻었다. ‘라이브CD’로도 알려진 라이브디스트로는 OS를 하드디스크에 설치하지 않고 부팅 가능한 CD나 DVD, 플로피 디스크나 USB 메모리 등에 담아 어떤 PC에서나 손쉽게 사용하자는 프로젝트다. 라이브컨텐트는 한발 더 나아가 무료 오픈소스SW와 애플리케이션, CCL을 적용한 각종 컨텐트를 OS와 함께 담아 제공하겠다는 생각이다.

CC재단은 라이브컨텐트 프로젝트의 첫 작업으로 cc라이브CD(ccLiveCD)를 선보일 예정이다. cc라이브CD는 상용SW를 대체하는 무료 오픈소스SW와 부팅 가능한 리눅스 OS, 다양한 무료 애플리케이션과 CCL이 적용된 멀티미디어 및 교육 컨텐트로 구성된다.

이를 위해 CC재단은 레드햇, 월드레이블닷컴, 오픈오피스 등과 협력할 예정이다. cc라이브CD를 채울 유력 후보로는 ▲레드햇 페도라7(OS) ▲오픈오피스(사무용SW) ▲파이어폭스(웹브라우저) ▲썬더버드(e메일 클라이언트) ▲김프, 잉크스페이스(그래픽SW) ▲VLC, 데모크라시(미디어 플레이어) ▲오픈 클립아트 라이브러리(멀티미디어 컨텐트) ▲리눅스 포 키즈(어린이용 리눅스 애플리케이션 및 교육 컨텐트)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밖에도 CCL을 적용한 전세계 오디오·비디오·이미지·텍스트 컨턴트가 포함될 예정이다. CD 제작 작업은 월드레이블닷컴이 맡았다.

CC재단은 cc라이브CD를 우선 미국내 주요 공공 도서관을 대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공공 도서관을 무료 오픈소스SW와 CCL 보급운동의 취지를 널리 알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도록 하는 전진기지로 삼겠다는 생각이다. USB 메모리와 DVD를 활용한 ‘라이브USB’와 ‘라이브DVD’도 준비중이다.

설치가 번거롭고 값비싼 상용SW를 PC에서 걷어내는 일이 정말로 가능할까. 그래서 CD나 USB 메모리만 들고 다니며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PC작업을 하는 날이 올 것인가. CC재단과 오픈소스 커뮤니티의 이번 시도가 변혁의 물꼬가 될 지 무모한 도박으로 끝날 지 지켜볼 일이다.

R.A.~지금 쓰는 SW를 공개 SW로 바꾸고 싶다면

Comments

  1. USB 메모리에 운영체제를 담아 어떤 컴퓨터든지 USB로 부팅하고 사용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정말 되려나보네요.

  2. 상용SW를 완전히 대체할 지는 의문이지만, 오픈소스SW의 우수성과 CCL을 알리는 홍보효과만큼은 보장될 듯합니다.
    SW 뿐 아니라 합법적으로 사용 가능한 컨텐트까지 담아 뿌리겠다는 발상도 신선하네요.
    파급효과를 함께 지켜보시죠 mindfree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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